어제는 잠도 안 오고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시간이 길어서
혼자 앉아서 밤늦도록 그림엽서에 색칠을 여러 장 했어요.
음악도 듣고...
이세상은
끊임없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하는 사회
자신의 가치와 쓸모와 효용성을 드러내야하고
또 경쟁도 해야 하고
원치 않는 비교도 당해야하고
때 되면 또 나를 갈아넣어
그럴싸한 결과물도 내놓아야하고
반복... 반복... 반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반사회도 이럴 진데
빛나는 위치에 빛나는 사람들은 더 하겠다 싶은 생각도 들도
자율성이란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고 좋은 것인데
전에는 잘 몰랐는데
그 자유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책임과 의무와
그에 걸맞은 자격과 수준이랄까 성숙도랄까
그런 것이 바탕이 돼야 존재 유지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시간과 깎임도 필요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역시나 어려운 사람과의 관계성
아직도 어려운
앞으로도 그럴 것인
내가 이만큼 헌신과 희생과 노력과 사랑과 열정을 다했으면
상대도 알아주고
나와 같은 마음이어야 하고
조금은 나아져야 되고
내가 원하는 대로 변화 돼야 되겠건만
나의 소망과 바람과 염원은 어데 가고
늘 한결같은 일관성을 유지하거나 더한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변함없는 모습을 볼 때 느껴지는
그 좌절감과 피로감과 무력감과 허망함이란...
어제는 답답해서 머리도 자르고
나의 노력과는 상관없는 가족에 대한 미련도 확 접어버리고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싶어서 실현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이는 어느 시골살이에 대한 동경도 느껴보고
그래도 나름 환기를 위한 여러 취미를 발견한 것에 깊은 안도감을 느끼면서.
잠을 청해 봤어요.
자유의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고유의 각자의 것.
경계란 것은 늘 나에게 그렇듯
외줄타기처럼 아슬아슬하게 느껴져요.
나의 경계, 타인의 경계
그 경계를 지켜주고 존중받는 것이
참으로 힘들고 어렵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면서.
나는 오늘도 나의 무력감과 내적으로 깊이 싸우고 있습니다.~
준수님도 스스로
안전하다고
편안하다고
느끼는 공간과 시간을 찾아서
간직하고 또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고
성실히 최선을 다하고 살고 있으며
재능과 피나는 노력은 빛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