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감자 수확해보셨나요?
그닥 어렵지 않슴돠. .
걍 줄기 잡고 뽑아올려서 열매만 취하면 그만임돠. .
까짓 텃밭에 심은 녀석들쯤이야 하시겠지만.
막상 해보면 . .
생각하시는 것처럼 양파알맹이만 툭 튀어나오는게 아니지말임돠.
게다가 한마지기 두마지기 넘어가면 골때림돠.
여럿이 하면야 수월하겠지만 부득이하게 혼자서 해야된다고 하면. .
십중팔구는 내가 이걸 왜 심었을까?부터 시작합니다.
엄두도 안나고 공포마저 밀려옵니다
걍 . . .
대가리 쳐박고 아무생각없이 해야지 말임돠. .
생각하는 순간 퍼짐돠. .
작업단계별로 다가오는 스트레스도 적지않은 것이 . .
다 뽑아내고 양파망에 담아서 이동시킬때도 묻은 흙들이 속옷사이로 비집고들어
빤쥬안에까지 들어가고 목덜미는 망에 쓸려서 찰과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 . .
세상 쉬운일이 어디 있을까마는. .
그냥 묵묵히 지치지않고 해나가야할 때가 있지 말임돠. .
친구하나가 그렇슴돠. .
꼬박 삼년동안을 머리 쥐어박아가며 목표를 향해 달림돠..
열마지기중 일곱마지기를 해치웠을 때 . .
그리고 자만하지않고 나머지 세마지기를 해치울 준비와
무거운 발걸음 떼고 나아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주고 응원을 합니다.
!!!! 지쳐쓰러지지않기를 기원해줍니다.
결국
열마지기를 다 해치우고 깔끔하게 정리하고 다음단계로 나아갑니다.
겉으론 대수롭잖은 듯 박수한번 쳐주고 말았지만. . .
시도 때도 없이 지칠수도 있었던 마음과 악천후같은 세상에. .
"굴하지 않음에. ."
그 다음단계가 뿌듯한 보상이었기를 바라면서
(친구야 증말 대단했다아~~ 존경한다!!!)
십수년전 처음 만났을 때
정확치는 않지만 밝은색 수트를 입고 나타났던 것 같은데. .
(오~~~ 노름줴이가 스타일 좋네? 기생오래비 비스므리한 것이. .. )
진짬돠. .
수트빨도 좋았고. .
그땐 그마이 상태가 좋았슴돠.
하아~~~
진짠데. .
어제 밤 그 친구가 떠났슴돠
떠나기전 전화가 왔슴돠. .
“쓰바 디게 좋을줄 알았는데 그닥 좋은줄은 몰긋네?”
그 어려운 시간 견뎌내고 죽을고비도 몇 번 넘겼던 친구
. . .
아. .
-.,- ;
죽었단 얘기 아니고요
여튼 언젠가 카드광고에서 나온것처럼
누구라고 얘긴 못하겠고 . .
요래 생겼지 말임돠. .
십수년전엔 수트빨 작살났었고 말임돠. .
친구야!!
마닐라 잘있드나?
뭘하든 잭팟은 니꺼다
박터지게 놀다오이라.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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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기장곰장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3 new
아 감자 . . 고구마가 아니라서 쪼매 다행이다 생각하면서도 한숨부터 나옵니다. .
오늘 장어라도 드시구요 체력 보충해놓으시길. ..
이제 세마지기정도 하고 있는 중인데. . 빡세요. ㅠㅠ -
작성자러브 작성시간 26.06.23 new
ㅋ 누군지 다 알거 같은 친구네요
성실하게 잘 했으니
마닐라에서 잘 쉬다가 오겠지요 -
답댓글 작성자기장곰장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3 new
하루라도 두들겨맞지 않으면 뭔가 불안했던 이등별 시절처럼.. .
이 친구 일안하고 쉬려니 뭔가 불안해할까 걱정이네요
걍 들어오기싫을만큼 미친듯이 즐기다가 와쓰면 합니다.
근데 . .
우찌 누군지 눈치를 채는 걸까요?
-
작성자뉴요커 작성시간 26.06.23 new
닌자 아우 처음 보았을 때가 생각 난다눈..
깔끔하니 멋진 친구 이었지욤..~~~^ -
작성자내일 작성시간 16:49 new
양파농사 뼈빠지게 지어서 판돈 1800. 만원. 강랜에 투척. 사망.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