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가 성당 다니기 시작한지가 10년 좀 안됩니다..
이 친구가 영세 받을 때 대모를 서 주신 분이 있습니다..
천주교의 영세는 신자로서의 첫 걸음이고 대부, 대모가 있으며 이 분들이 종교적으로 첫영세 받는 사람의 부모 노릇을 합니다..
신자로서 두 사람의 관계는 특별 하지요..
그런데 최근에 아내의 대모 되시는 분이 마눌 보고 구역의 반장을 하라고 제의를 했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즈음 신앙 생활에 약간 지쳐서 이런저런 모임 참가에 소홀히 하던 아내에게 힘을 복돋워 주기 위한 방편인 듯도 보이고요..
그런데 아내는 그럴 만한 그릇은 안되고 본인 생각도 그래서 말하기를..
"하느님이 내 마음에 자리 잡으면 그때 하겠습니다." 하였더니,
대모 왈 "그 하나님이 나 죽을 때까지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겠어요."라고 했답니다..
아내가 그 소리를 듣고 와서는 이게 무슨 소리이냐 묻습니다..
대모의 속 뜻은 당신 같이 하느님을 믿는 사람 마음에 언제 그 분이 들어가겠느냐는 비아냥에 가까운 소리 입니다..
종교적으로 어머니가 할 소리는 아니지요..
제가 그 분이라면 "곧 하느님이 자매님의 마음에 들어오셔서 반장 직을 맡게 되기를 같이 기도 합시다" 라든지 그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정도 하며는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너같이 신앙심이 약한 사람한테 하느님이 들어오시겠느냐 한다면 듣는 상대방은 얼마나 마음이 상하겠습니까..
아내는 순진해서인지 비아냥 거림도 잘 모르고 그 분이 그런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제가 젊어서는 기독교의 신교에 깊이 들어가 보기도 해서 종교적으로 교만한 사람들을 많이 접해 보았습니다..
이 분들은 자기가 하나님을 제대로 믿고 있으며 신앙적으로 구원을 받았다고 단정 짓고 그만한 수준에 못 미치는 사람을 내려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느 분야이건 본인이 경지에 올랐다면 제일 먼저 보일 행동은 겸손입니다..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이 그 분야에서 많이 알거나 뭔가 깨달음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겸허한 마음을 갖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돌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고 교만스럽게 비아냥이나 대며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종교 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든 마찬가지 입니다..
여기 카페에서도 그렇고요.,.
카지노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으면 위로하고 그 어려움에서 벗어나게끔 도와주어야 합니다..
하나라도 더 알고 있다면 교만을 떨지 말고 겸손해야 합니다..
그 대모님 이야기를 아내로부터 듣고 혹시 나는 우리 카페에서 교만을 떨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저 자신을 돌아봅니다..
혹시 여기서 선생질이나 하면서 카지노 게임에 관해 이래라 저래라 하며 교만을 떨지는 않는지..
내가 상대방 보다 나은 위치에 있다면 더더욱 필요한 것은 겸손이지 비아냥 대는 교만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글 마칩니디..
어제 저녁 노을 이고요..
제가 좋아하는 일몰 포토 포인트 입니다..
오늘 아침 산책길에 본 벚꽃 입니다..
이번 주말이 서울 근교 지역 벚꽃의 절정일 듯 합니다..
집에서 팔당대교 쪽인데 여기도 벚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이쪽으로는 벚꽃 피고 처음 와봅니다..
아침 햇살이 비치니 더 하얀 벚꽃..
개나리도 피었네요..
봄꽃 구경을 하며 아침 산책을 하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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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뉴요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05 종교적으로 어느 경지에 올라선 사람들을 보며는 평화롭고 사랑이 가득 찬 말씀만 하시지요..
왜냐하면 기쁨에 차서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기 때문입니다..
절대로 우월감도 나타나지 않고요..
다 미숙한데서 오는 부족함이 아닐까 합니다..
부활절이라 계란을 주네요..~~^^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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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애 작성시간 26.04.05 냉담중이라고 해야할ㄲㅏ요!!!
그래도 늘 맘속엔 함께계시는구나 하면서 살고있습니다. 교만이란넘 누구나 조금씩은 가지고 살고 있는거 같습니다
살면서 어느 경우든.측은지심 으로 바라보게 되드라구요 잘난넘이나 못난넘이나 다 ~ -
답댓글 작성자뉴요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05 저도 한참을 냉담하다가 작년 볼리비아 라파즈 대성당에서 미사에 참여 했다가 다시 성당에 다니기 시작 했습니다..
그래도 냉담 중에 하루도 기도를 안한 날은 없었고요..
다시 성당에 나가니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습니다..
명애님의 냉담 시기도 곧 끝나기를 기도합니다..~~^^ -
작성자동감 작성시간 26.04.05 제가 생각하는 종교는 자비가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일상 생활에서는 서로의 배려가 사랑으로 이어질듯 합니다.
특정 언어로 상처를 받으셨다면 형님이 잘 쓰담쓰담 해주셔야 될거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뉴요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05 울 마눌은 약간 형광등과 이라서 상처도 안 입은 듯 하이..
그래서 나도 대모가 한 말을 희석해서 전했으니 별 일 없을거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