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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잭룸

6/11(목)후기 (30테이블에 모이다)

작성자그린데이|작성시간26.06.13|조회수753 목록 댓글 59

회원들 끼리 같은 블랙잭 30테이블에 모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시에라님과 나는 "그 어려운 일"을
해보고 싶었다.


[ 큰 형님을 픽업하다 ]

여행은 출발해서 가는 길이 제일 들뜨고 즐겁기 마련이다.
내게는 랜드로 가는 출정길이 바로 그렇다. 더구나 마음이맞는 사람과 함께한다면 그 즐거움은 더욱 커지게 된다.

이른 새벽에 이웃 사촌인 강나루님을 동네에서 만나 3시간 반이 넘는 출정길을 함께 했다.

돈을 따면 뭘 할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혼자가는
출정길도 즐겁고, 또래와 어울려 시덥잖은 농담으로
시끌벅적한 출정길도 즐겁지만 나 보다 더 잘 살아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는 출정길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세시간 반이 넘는 출정길은 금방 지나갔다.


[ 로비에서 오늘의 멤버들을 만나다 ]

랜드에 도착하여 마박 아우를 만나 그랜드 테이블로 이동하여 강나루님이 사주시는 매생이 전복죽으로 아침을 먹었다.

아침식사로는 최고였다.

강나루 시에라 그린데이 마박 베가스로나들이 스페셜윈
드디어 오늘의 멤버들이 다 모였다.

이제부터는 운이 좀 따라줘야 한다.
랜드가 정해준 순서대로 차례차례 입장하여 우린 중앙
통로 방향 뒷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맨 처음 입장한
마박아우가 35피트 24번 테이블을 잡았고 우리들은
도착하는 대로 자리를 잡았다.

초구에 마박, 2구에 그린데이, 5구에 강나루님, 7구에
베가스로나들이님 그리고 말구에 시에라님 까지. . .
제일 늦게 입장한 스페셜윈은 안타깝게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 무난했던 초반 ]

출발은 무난했다. 그래봐야 항상 그렇듯 하우스의 강세
였지만 그리 심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10:35분에 찍은 사진

그날 시작부터 서너 판을 내리지고 처음으로 이긴 판이다.
이때는 몰랐지만 이날 새벽 2시까지 난 복구 게임을 하게
된다. 하지만 퍼스트 베이스, 써드 베이스는 물론 정중앙의 세컨 베이스까지 점령한 우리는 그 어느때 보다도 즐거운 마음으로 게임을 했다. 비록 돈은 잃고 있어도 말이다.


[ 강랜 이모 ]

6구에 앉은 강랜 이모 한 분이 초반부터 불슈다.
그리고 단 한 순간도 입을 쉬지 않는다. 대꾸해 주는 사람도 없는데 그냥 쉴새없이 떠든다. 그건 그냥 질병이다.

그리고 뭐에 삐졌는지 20~30씩 때리다 갑자기 만칩을
베팅한다. 그리고는 계속 힛이다. 아마도 우리들의 플레이가 마음에 안 들었을 것이다. 우린 모두 한두 번 보는 것도 아니고 자주 보는 일이라 그냥 무시해 버렸다.

저런 행동을 한다는 건, 나의 액션으로 판의 흐름을 뒤집을 수 있다는 착각에서 나오는 오만한 생각이다. 우린 그누구도 그럴 능력이 없다.또 한 가지는 나 지금 삐졌으니 날 좀 봐달라는 표현이겠지만 우리들의 철저한 무관심에 제 풀에 지쳤는지 금방 30만 풀벳으로 돌아왔다.

역시 예상대로 30만 베팅에선 뻘짓(?)을 하진 않았다.

간만에 날아든 21

가끔 한 번씩 맞아주는 21으로 간신히 버티며 초반이
지나가고 있었다.


[ 점심 시간 ]

우린 오리엔으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했다.
아침은 강나루님이 점심은 시에라님이 사주셨다.
참 좋은 형님들이다. 난 이 세상에서 밥 잘 사주는 분들이
제일 좋다. ㅎㅎ

이제 더워진 날씨에 짬뽕대신 짜장면을 시켰다.

이제 중반전이다. 오늘의 탐색전은 끝났다는 뜻이다.
여기서 무너지면 단명국으로 끝날 것이고 뭔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면 장기전으로 끌고가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점심 식사 후 테이블에 앉자마자 30분 동안 8번의 잭을
받았다. 이제 어느 정도 버틸 힘을 얻게 됐다.


[ 솔라이트님의 방문 ]

건너편 바카라 테이블에서 솔라이트님이 찾아오셨다.
솔라이트님은 몇 판을 같이 게임을 하다 마침 30베팅
상황에서 운명(?)의 6,6 스플릿을 맞이하게 됐다.


스플릿 세 번에 두 번의 더블다운으로 총 180만이 들어
갔고 하우스는 6바닥에 4를 뒤집고 무심하게도 장으로

판을 끝내 버렸다.

아~ 그냥 넘어가길 바랬는데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어찌보면 다 그날의 운이고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툭툭털며 쿨하게 인정하고 일어나시는 솔라이트님을 보며 내공이 있으신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담에 더 오래 같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자리의 이동과 열 번의 오링벳 ]

저녁 6시 반쯤, 강나루님과 마박 아우가 아웃을 했고
내가 2구에서 초구로 시에라님이 말구에서 5구로 자리
이동이 이루어 졌다.

이제 조금은 즐기는 모드에서 전투 모드로 진형이 바뀐
셈이다. 남은 우리 셋은 더욱 게임에 집중했다.

난 초구로 옮기면서 남아 있는 30~40만 정도의 칩으로
밤 10:30분 까지 처절하게 버텨 나갔다.

30~40만 칩으로 평균 7만 베팅을 하며 네 시간을 버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사이 난 10번 정도의 오링벳을

했고 9번을 이겼지만 마지막 한 번을 지며 결국 첫 시드 200을 다 잃었다.

어떡하든 추가 수혈을 피하고 싶었기에 정말 처절하게
버텼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아마도 6~7번째 오링벳 상황으로 기억한다.

나의 간절함을 눈치 챈 시에라님이 농담처럼 "셔플 머신을 잘 쓰다듬어 봐"라고 하셨다. 난 정말 첫사랑 그녀를
떠올리며 마치 애무하듯 셔플스타를 어루만졌다.
그리고 최상의 카드 5를 받아냈다. ㅎㅎ

"이거 정말 효과 있는데요?"
"그거 효과 있다니깐. . . ㅎㅎ"

이래서 사람들이 미신을 믿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간절한 애무(?)도 오래가진 못했다.

 

[ 두 번의 휴식시간 리필 ]

 

난 이날 낮에 한 번 그리고 저녁에 한 번, 총 2번을 아웃

시키고 다시 입장하는 방법으로 휴식 시간을 확보했다.

장기전에 대비한 휴식 시간의 확보는 내게 중요한 일이다.

그만큼 상황이 어려웠기에 난 미리 대비를 해야 했다.

 

 

[ 추. 가. 인. 출. ]

언제 추가 인출을 했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랜 기간 상황이 좋았었다. 난 150을 추가 페이하고
미숙이를 한 잔씩 돌리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이제 승부를 봐야 한다.
시간은 자정을 넘어가고 있었다.


[ 드디어 찾아온 기회 ]

새벽이 되자 테이블에 빈 자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만큼 게임 속도가 빨라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베가스님이 잠깐 자리를 비우고 시에라님도 흡연실로
가신 한 십여분 동안 난 7연승을 했다. 그 사이 칩은
본전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고 자신감도 올라왔다.

이제 드디어 약속의 "나의 시간"이 찾아 왔다.

2바닥 6,6 스플릿이다.

오후에 솔라이트님의 6,6 스플릿이 떠올라 잠깐 망설였
지만 난 하던대로 스플릿을 감행했다. 6을 한 장 더 받아
세 구멍을 만들고 왕복 54만의 큰 판이 만들어졌다.

하우스는 2바닥에 5를 뒤집고 다시 5와 장으로 시원하게
넘어갔다. 이 판이 지금 생각하면 그날 게임의 분수령이
었다. 난 자신감을 되찾았고 힛을 하는 나의 손은 힘이
넘쳤다.


[ 값진 윈컷 ]

새벽 2시부터 3시 반까지는 나의 독무대였다.
종일 영점이 안 맞던 힛은 이제 정확히 과녁지를 뚫기
시작했고 더블다운까지 맞아들어가기 시작했다.

" 저 이번이 마지막 판입니다."
혹시라도 마음이 흔들릴까봐 미리 공지까지 했다.

어느덧 칩을 세어보니 1차 시드 200을 다 만회하고
140만 정도를 따고 있었다. 시에라님과 베가스님은
잘 했다며 어서 아웃하라고 응원까지 해주셨다.

본전 350에 플러스 140이다.


더하는 말

최근들어 가장 힘든 날이였지만 여러 회원분들과 함께한
즐거운 날이기도 했습니다. 역시 블랙잭은 기다림의 게임이 맞습니다.

많은 좋은 말씀을 해주신 강나루님 감사합니다.
점심 식사는 물론 종일 응원해 주신 시에라님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같은 테이블에서
우연히 만나 즐겁게 게임한 후에 또 다시 유쾌한 게임을
이끌어 주신 베가스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7월은 가족들과 일본 북해도 여행이 잡혀있어서 출정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여름 휴가철이 지나고 다시
기쁜 마음으로 후기를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제 출정 후유증으로 종일 시체처럼 누워있다가 간신히
일어나 후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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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그린데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3 유쾌한 베가스님과 함께 게임해서
    더 재밌었어요. 반복구하셔서 다행이구요.
    담에 또 함께해요.^^
  • 작성자봉의산호랑이 | 작성시간 26.06.13 날좀 봐달라고 몸부림치신분 어케됐나요??
  • 답댓글 작성자그린데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3 그 이모님은 오후까지 많이 이기고
    있다가 제가 아웃할 무렵엔 딴 거 다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 작성자파워노믹스 | 작성시간 26.06.13 다음에 2구는 제가 하겠습니다
    후기 잘 보고가요 ~
  • 답댓글 작성자그린데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3 저두 언젠가 같이 게임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도장깨기 성공을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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