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목요일 아침
그녀가 내 자리로 와서 종이가방 하나를 건낸다.
출장가는 날이면 항상 이렇게 간식을 챙겨준다.
영주(예천) 출장 가는 길에 운전하며 다운받은 노래들을 크게 틀어놓는다.
오늘따라 유난히 노래 가사말이 잘 들린다.
'돌아보지마! 내가 안타까워서 혹시라도 눈길 주지마~~~생각하지도 마.....'
씨봉 운전하다가 노래들으면서 가슴이 울컥해지면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린다
ㅠㅠ
운전하는 내내 머릿속에서 그녀 생각이 한시도 떠나질 않는다
의사에게 처방 받은 수면유도제 한통을 벌써 다 복용할만큼 이미 깊숙하게 내 마음속으로 들어와버렸다.
영주로 가다가 정선으로 방향을 틀었다
카지노에서도 그녀 생각이 날까?
카지노에서 과연 17일간 참아왔던 담배를
안피울 수 있을까?
15핏 말구다 ㅠㅠ
6구에 예쁜 언니가 앉아있다
그 언니가 나를 응원해준다
블랙잭 잡으라며...
더블 성공하라며 ...
이클립스도 먹으라며 건내준다.
40대 초반의 늘씬하고 예쁘장한 언니가 날 응원해줘서 초구와 이구가 비어있을 때도 차마 자리를 옮길 수 없었다.
돈이 중요하냐?
오늘도 외로워서 이곳을 왔다.
난 1차시드 80을 오링당했고 6구 언니는
아웃을 선언하고 함께 온 동료에게 돌아갔다.
신기하게도 블랙잭을 하는동안에는 그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이것이 도박의 힘인가?
사실 아까 운전중 사북으로 방향을 틀었을 때 나 자신에게 한가지 시험해보고 싶은게 있었다.
블랙잭을 하면서도 과연 담배의 유혹을 참아낼 수 있을까?
흡연실 들어가서 딱 담배 한개비만 얻어피고픈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오후 두시부터 새벽 다섯시 반까지
카지노 안에서 참고 버텼다.
그리고 오링된 1차시드 80도 복구한 상태로 카지노를 나왔다.
블랙잭 하던 중에는 전혀 생각나지 않던 그녀가 카지노를 나오는 순간부터 또 나를 지배한다.
지독한 병에 걸려버렸다.
난 또 이렇게 하루하루를 버틴다.
한달만 버티면 그녀는 떠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