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 부서진 달
作墨戱題其額 贈姜國鈞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시를 한 수 적어
강국균에게 주다.
강희맹 姜希孟
1424(세종6) ~ 1483(성종14)
胡孫投江月 강 속의 달을 지팡이로 툭 치니
(원숭이 한 마리 강물에 뛰어드니 )
波動影凌亂 물결 따라 달 그림자 조각조각 일렁이네.
飜疑月破碎 어라, 달이 다 부서져 버렸나?
引臂聊戱玩 팔을 뻗어 달 조각을 만져보려 하였네.
(팔을 뻗어 달 조각을 만져보려 하는구나.)
水月性本空 물에 비친 달은 본디 비어있는 달이라
笑爾起幻觀 우습다. 너는 지금 헛것을 보는 게야.
波定月應圓 물결 갈앉으면 달은 다시 둥글 거고
爾亦疑思斷 품었던 네 의심도 저절로 없어지리.
長嘯天宇寬 한 줄기 휘파람 소리에 하늘은 드넓은데
松偃老龍幹 소나무 늙은 등걸 비스듬히 누워 있네.
인생 60 이던가요
아님 80 이던가요
어떤사람은 초지일관 한 우물 만 파서
한 분야에 일가견을 갖게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좌충우돌 하며
인생을 허비하는 삶을 살기도 하지요
제 인생을 관조해 볼때
아마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 합니다
가정사로 어려서 일찍 집 나와서
호구지책에 연연 하다보니
삶을 정리하고
나름의 지침을 정할 시간도 없이
물위에 흐르는 부평초 처럼
생각없이 떠돌다 이제서야
내 인생을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군요
물에 비친 달처럼
허상만 쫏아다닌 반세계
인생은 간곳없고
늙은 탈 하나 쓴 자신을 봅니다
그나마 이 나이에
인생을 뒤돌아 볼수 있어 다행입니다
이제라도 남은 인생을
스스로 정한 격식과
스스로 정한 계획에 따라
살야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007년 4월초에...천하만물 鄭 然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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