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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꿈속의 고향

작성자회장|작성시간13.03.12|조회수11 목록 댓글 0


꿈속의 고향


              淸浩 우상현


나 어릴 적 뛰어놀던 꿈속의 고향
개울가 버들강아지 봄을 알리고
포근한 햇살 내리는 양지바른 곳에 
파릇파릇 돋아나는 싱그러운 봄나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켤 때.

동네 아낙네들 신이 나서 호미 들고 
들녘에 나가 산삼보다 몸에 좋은 냉이 달래 
봄나물로 밥상 차리니 진수성찬 밥상에 
앞집 아저씨 뒷집 아저씨 입은 귀에 걸리고 
싱글벙글 웃으며 농사일 준비로 바쁘다.

봄에는 산으로 진달래 한 아름 꺾어 들고
냇가로 달려가 버들피리 만들어 불며
송사리떼 쫓으며 즐겁고. 무더운 여름날에는 
발가벗고 친구들과 발장구치며 멱을 감던 
고향은 소리 없는 기지개로 꿈속에 있네.

만삭의 벼 이삭이 바람 따라 그네를 타는 가을에는 
친구들과 메뚜기떼 쫓으며 논둑길 내 달리고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날에는 연을 날리며 
썰매를 타고 딱지치기에 팽이를 돌리며 친구들과 
뛰어놀던 그 시절 정겹던 고향은 꿈속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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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내 가슴이 너를 부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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