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먼 길 돌아온 인생의 노을 작성자회장|작성시간13.07.02|조회수994 목록 댓글 0 글자크기 작게가 글자크기 크게가 EMBED> 먼길 돌아온 인생의 노을인생은 먼길을 돌면서중년 이후 외모는 변해갑니다삼단복부 이중턱 구부정해지는 허리 등그리고 흰머리 빛나는 대머리또 늘어진 피부 자꾸 자꾸 처지는 눈꺼풀 등그래도 말년을 앞에 둔 이들이 다른 사람에게향기를 나눠 줄 수 있는 것은 덕이 있기 때문입니다.덕은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살아가면서 쌓이는 것입니다.사랑이 인간을 구제한다고 합니다.그러나 미움과 절망이 인간을구제할 수도 있습니다.노년의 연륜은 미움과 절망까지도품을 수 있습니다.성실하게 살면 이해도 지식도사리 분별력도 자신의 나이만큼 쌓입니다.그런 것들이 쌓여 후덕한 인품이 완성됩니다.이 세상에 신도 악마도 없는 단지 인간그 자체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깨닫게 되는 시간입니다그래서 젊은 날의 만용조차 둥글 둥글해지고인간을 보는 눈은 따스해 집니다.이러한 덕목을 갖추려면스스로에게 엄격해야 합니다.자신에게 견고한 자갈을 물리고삶의 속도를 조절해야 합니다.시간은 인간에게 성실할 것을 요구합니다.잉여시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정신적육체적 노력 없이는 시간을 차지할 수 없습니다.그래서 우리에게 시간은두렵고 잔혹한 것입니다.그리고 마음 비우고 미완성에 감사합시다.노년 이후에는 '진격'보다는'철수'를 준비해야 합니다.물러설 때를 늘 염두에 두며 살아야 합니다.오래 살게 되면 얻는 것도 있겠지만잃어버리는 것이 더 많습니다.따라서'잃어버림'을 준비합시다.그것은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이 아니라순수하게 잃어버림을 받아들이라는 말입니다.주변의 사람도 재물도그리고 의욕도 자신을 떠나갑니다.이것이 노년 이후의 숙명입니다.추한 것 비참한 것에서도가치 있는 인생을 발견해 내는 것이 중년입니다. 여자든 남자든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외양이 아닌 그 사람의 어딘가에서 빛나고 있는정신 혹은 존재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받아들일 수 있는 때가 좋습니다.만일 내가 없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사실이 비참하게 생각될지 모르나 그 누가 없어도잘 돌아가게 되므로 우리는 안도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조금씩 비우다 결국 아무 것도 남아있지않을 때 세상을 뜨는게 하늘의 뜻입니다.세월 따라 기력이 쇠퇴해지는 만큼마음도 따라 너그러워지는 노년이길 바랍니다.봄 여름 가을동안 들녘의 흐름처럼다 비워내고 침묵으로 가는 들판의 고요함처럼좋은 글 중에서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초록 산마루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북마크 공유하기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0 댓글쓰기 답글쓰기 댓글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