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하는 당신께
나요...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쳐서 잠이 오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자고 싶지 않습니다.
이 마음 그대로 밤을 지새고픈
마음은 아직 너무 젊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아직 철이 덜 든 탓인가요?
하지만 정확하게 아는 것은 나는 아니 내 마음은
당신을 너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이제 잠을 자야하는데도
자고 싶지 않은 것은 그만큼
당신 생각을 많이 하고픈 때문입니다.
제가 아직 자지 않는 다는 걸 당신이 아신다면
당신은 분명 내일을 위해서 자라고 하실 테지요...
제가 압니다. 그 마음을요..
저도 아마 그러한 마음일 것이외다.
당신이 보고 싶은 마음 가득하지만
감사가 마음에 더욱 넘쳐나서
주체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저......다 그렇습니다.
해마다 이 계절 유월이 오면
나만의 꿈을 꿉니다
추위에 잎 버리고 고뇌 했던 날들
오늘을 기다렸다고...
허기지고 아팠던
어둠의 시간
나와 나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무심한 한마디로
슬픔의 동굴에 서로를 밀어 넣지는 않았는지
돌아 보고 싶습니다
해마다 유월이 돌아 오면
나만의 소박한 기다림이 있습니다
나의 꽃잎을 다듬고
물을 뿌려 주는
사랑의 손길로
안개꽃을 안은 여러분의 가슴을 보고도 싶어요
나 하나로 온전치 못한
기울어진 걸음
여러분의 가슴이 안개꽃이 되어 주기를
바램하지요
무성히도 철없이 자란 자유의 모습
곱게 가지 치고 다듬어
예쁜 여러분의 눈길이
받쳐 주기를 소망 합니다
나 하나로는 불쑥 불쑥 넘어지고
기우뚱이는
어질치 못한 걸음
여러분의 온유한 포용을 기다립니다
해마다 이 계절이 돌아 오면
목마름에 절여진 부족함
여러분의 친절로 자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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