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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토론방

[야생화팀] 세익스피어 희극 <한여름 밤의 꿈>

작성자2기 정은미|작성시간26.06.16|조회수41 목록 댓글 3

참석: 권정옥,김현영,김혜정,장재경,정은미

토론책: <한여름 밤의 꿈> 민음사 구판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세트 전5권> 민음사 2023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아름다운날

콩깍지가 얼마나 비논리적이고 유치한지 약초의 마법에 걸리거나 안 걸리거나 누구나 콩깍지가 있는 것 같다.

내가 씌운 콩깍지 때문에 상대나 상황을 지나치게 미화했다가, 나중에 콩깍지가 벗겨지면 배신감을 느끼고 원망한다. 판단의 시작은 누가 씌워준 게 아니다. 내가 씌운 나의 콩깍지이다. 지금도 약초의 마법은 현재 진행형이다.

제일 기억에 남는 인물은 ‘허미아’와 ‘보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과는 다르게 읽는 내내 유쾌하게 읽어서 재밌었다.

셰익스피어가 <한여름 밤의 꿈>에서 얘기하는 사랑의 정의도 인상적이었다.

[1막 1장] “사랑은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본다니까,

그래서 날개 달린 큐피드를 장님으로 그려 놨지.

게다가 사랑의 마음은 판단력도 전혀 없어,

날개 있고 눈 없으니 무턱대고 서두르지.

그러니까 사랑을 어린애라 하잖아,

선택할 때 그 애는 너무 자주 속으니까.

짓궂은 소년들이 재미로 거짓 맹세 하듯이

어린 꼬마 사랑은 도처에서 위증해.”

[3막 1장] “사랑과 이성은 요즈음 거의 자리를 같이하지 않는답니다. 더욱 유감인 건 정직한 이웃들이 그들을 친구로 만들어 주지 않는다는 거지요.” (김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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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천국의 맛을 주는 희극

결혼은 전쟁같은 비극이지만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희극이므로

가정을 지키고 자식을 키워내며

슬픔도 화도 기쁨도 결국 희극이되는

삶의 요소일 뿐이라는 걸 알아가는 것 같아요.

오늘도 기쁨과 슬픔의 혼돈속에서 잘 살아내길

기도해 봅니다. (권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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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 하는 이유를 이제야 확실히 알 것 같아요. 문학에 워낙 문외한이었던지라 여러분과 함께 비극에 이어 희극을 읽어나가게 되어 ‘나는 참 행운이구나! 비극만 봤으면 어쩔 뻔. 내가 놓치고 있었는데 지금이라도 읽게 되어 참 감사하다’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어요.

혼자 킥킥거리며 읽어 내려가는데 소리로 낭독하면 정말 재미있겠더라고요^^

 

저는 열린책들 버전 <한여름 밤의 꿈>을 읽었고, 번역가가 밝혔듯 무대 공연이 가능한 대사들을 생각하며 번역해서 원문의 취지에 맞게 우리말로 표현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읽기가 수월했어요.

 

[3막 2장]이 제일 재미있었고,

[5막 1장] 첫 부분 테세우스의 대사

“옛날이야기나 요정들의 이야기나 나는 다 믿을 수 없소. 사랑하는 사람과 미친 사람은 다들 머리가 끓고, 차가운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이해하는 상상력으로 가득하지. 미친 사람, 연인, 그리고 시인은 상상으로 가득 차 있다오. (중략) 강한 상상력은 그런 비결을 지니고 있어 어떤 즐거움을 상상만 해도 곧장 그 즐거움의 원천이 눈앞에 펼쳐진다오”라고 말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아, 테세우스는 나처럼 현실적인 사람이구나 하는.

그림책을 볼 때, 연극 관람할 때, 미술 전시회를 관람할 때… 내가 가진 상상력을 총동원해 나름 해석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하지만 작가가 의도한 대로 깊게 이해하지 못하는, 놓치는 부분들이 있어 5막 전체에서 테세우스가 연극을 비평하는 부분이 꼭 나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사는 동안 현실과 꿈 사이 상상의 콩깍지에 씌워지고 벗겨지며 행복을 순간순간 느끼며 살고 싶네요~ (김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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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 라이샌더가 자신을 반대하는 허미아의 아버지(이지어스)와 테세우스와 대화한 후 허미아와 나누는 대화 장면.

참사랑의 길은 결코 순탄한 적이 없었으니 때로는 두 사람의 혈통이 달랐거나 신분, 나이, 친구의 선택, 전쟁이나 죽음 또는 질병이 사랑을 방해하는 요소들로 언급됩니다.

사랑이라는 둘만의 감정은 순간일 수 있지만 이후 결혼을 하고 사랑을 지키고 가꿔가며 꽃을 피우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결혼을 승낙받고 가정을 이루는 것에서부터 이런 고난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랑을 방해하는 요소로 2막, 3막이 쭉 이어지다가 결론은 해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여지는 한바탕 희극이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하는데요. 대사 자체가 우리의 일반적인 대화를 극대화시키다 보니 과장된 면이 있어 웃길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단히 우스웠습니다.

민음사 구버전 번역은 초장기에 나온 번역기로

를 사용해 번역한 것처럼 턱턱 걸려서 첫 번째 읽었을 때 '이게 뭔 말이야?' 라면서 읽게 되고 두 번째 읽을 때라야 '아~ 이런 말이네' 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요정의 왕 오베론과 여왕 티타니아는 사랑이 식어버린 갱년기 부부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꼴 보기 싫어하고, 이죽거리고, 비아냥대고, 속 뒤집어 놓고, 골탕 먹이는 모습이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면서 웃기지만 씁쓸하면서도 안타까웠습니다.

 

-김혜정 님이 언급한 부분의 번역 차-

[5막1장] 난 절대로 이런 옛 전설이나 요정의 장난을 못 믿겠소. 연인들과 광인들은 머리가 너무나 들끓고 너무나 조형력이 강하여 차가운 이성으로 파악하는 것보다 더 많은 걸 감지하오. 광인과 연인과 그리고 시인은 오로지 상상으로 꽉 차 있는 자들이오.(중략) 강력한 상상력은 속임수가 뛰어나서 그 어떤 기쁨을 감지만 하여도 그 기쁨의 원인이나 제공자를 떠올리오. 또는 밤에 무언가가 두렵다고 상상하면 덤불은 얼마나 쉽사리 곰으로 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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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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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5기 김경은 | 작성시간 26.06.17 너무 어렵다. 뭐라도 공감해보고 싶어서 들어왔는데 뭔소린지 모르겠으요 ㅎㅎ 어떤 버전으로 읽을지 찍어주세요.
  • 답댓글 작성자2기 정은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7 처음 읽는 분은 열린책들 번역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민음사 번역은 시조처럼 글자 수를 맞추어 운율을 살려 번역해서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원문을 살려 번역했다는 평을 많이 받는 건 민음사 버전입니다.
  • 작성자5기 김경은 | 작성시간 26.06.18 민음사 책이 넘 이뻐서 이걸로 빌렸어요..이쁜게 좋을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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