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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토론방

(화요팀) 긴긴밤 - 6. 16

작성자14기 김혜경|작성시간26.06.20|조회수40 목록 댓글 0

긴긴밤은 세 번을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처음 읽었을 땐 청소년인기도서라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접하게 되었고, 읽고 나서는 어렸을 때 봤던 코뿔소를 사냥하는 밀렵꾼들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머리속에 맴돌았다. (코뿔소의 뿔이 뭐라고 저렇게들 잔인하게 사냥을 하는걸까)

두번째 읽고 나서야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힘든 삶 속에서도 사랑과 연대를 통해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를 의지하며 사랑과 인생을 살아가내는 주인공들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세번째 읽고 나서는, 이 책을 읽고 눈물이 났다는 누군가의 말이 이해가 되었고, 치쿠와 윔보가 연인관계였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됐다.

그리고 오늘 토론후에 다시 한번 읽게 된다면 또 어떤 느낌이 들까?

 

<루리 작가>

루리작가는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는 작가로, 단순히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상실과 고통, 외로움, 사랑과 연대, 희망과 성장, 나답게 살아가는 것과 같은 주제를 다루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미술 이론을 공부했으며 2020년 <긴긴밤>으로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로 제26회 황금도깨비상(그림책 부문) 수상하였다. 대표작품으로는 ‘긴긴밤’ ‘ 메피스토’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 ‘나나 올리브에게’ 등이 있다 .

루리작가의 작품들을 읽어보면 한 북토크에서 했던 이 말이 작품의 모티브가 되는 것 같다.

 

언젠가 나도 죽을 거고, 또 언젠가는 내가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도 할 텐데…왜 인간은 이 예정된 비극 앞에서도 모두 열심히 살까???”

 

☞ <긴긴밤>

흰바위코뿔소 노든은 코끼리 고아원에서 코끼리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지만 “나의 바다(진정한 삶)”를 찾기 위해 고아원을 떠나 아내와 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 하지만 밀렵꾼들에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혼자가 된 후 동물원에서 만난 앙가부와 친구가 되지만 앙가부마저 밀렵꾼들에 의해 세상을 떠나게 된다.  

복수심과 슬픔에 사로잡힌 홀로 남은 노든은 어느날 부모를 잃은 어린 펭귄 한마리를 만나게 되고, 노든은 자신 역시 많은 상실을 겪었기에 그 펭귄을 외면하지 못하고 함께 바다를 향해 긴 여정을 떠난다.

여행 중 둘은 수많은 위험과 어려움을 겪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노든은 어린 펭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펭귄은 노든에게 다시 살아갈 이유와 희망을 주게 된다.

결국 노든은 자신의 마지막 순간까지 어린 펭귄을 위해 “너에게는 너만의 바다가 있어. 그곳으로 가”라며 용기를 주고 펭귄은 노든이 남긴 사랑과 용기를 가슴에 품은 채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간다.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

-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받은 느낌은 무엇인가요?

-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또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     슬픔과 복수심에 찬 노든을 다시 이끌어내 준 앙가부와 같은 존재를 만난 경험 또는 누군가에게 앙가부와 같은 존재가 된 경험이 있나요?

-     노든과 펭귄이 바다를 찾아가기 위해 힘든 여정을 함께 헤쳐 나갔는데,  지금 나의 바다는 무엇인가요?

 

<함께 나눈 이야기>

- 사회가 양극화되어가고, 다양성이 점점 사라지는 세상에서 치쿠와 윔보의 동성애, 멸종해가는 흰바위코뿔소, 남남이 모여 가족이 되는 고아원동물원 등 작가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인정해주는 책인 것 같다

- 코뿔소가 코끼리라고 생각하고, 펭귄이 코뿔소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체성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다

- 개인적으로 밤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보내는 아름다운 밤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에서의 긴긴밤은 홀로 벌판에 서서 외로움을 견뎌내는 이야기이다

- 노든이 악에 받쳐 살다가 앙가부, 치쿠와 윔보, 펭귄을 만나서 치유받는 모습을 보며 인생은 혼자서 사는게 아니라 누군가의 힘으로 살아감을 느꼈다

- 희망을 내재하고 있는 고난의 과정으로 다가왔다

- 상처받고 좌절하는 고난의 시간을 넘고나면 바다가 나타난다. 파란 바다를 보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지 않나...

- 동성애의 옳고 그름을 얘기하는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가는 이야기인데 계속 찬반을 두고 싸우고만 있는것 같아 안타깝다. 성소수자, 장애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게 아닌가...

- 아이교육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여서 그런지 노든을 아이에 투영시켜보니 보호하고 케어하는게 맞는지 고민이 된다. 아이에게 한걸음씩 나아가게 하는 사람이 되여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아이에게 혼자서는 살아갈수 없는 세상이라는걸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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