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에서 바람을 만나다/ 박창기
그대가 처음
내게로 왔을 때처럼
놓고 가는 것 또한 우연이면 좋겠네
산자락 넘어오는 그대
바다나루 건너오는 그대
몸은 이미 지나고 마음만 뒤에 남아
갈잎 흔들며 흔들며
갯 내음 사발로 들고오는 그대
그대를 만나서는
그대가 지피는 세찬 불에
한참이나 등신불이 되고 있었는데
그것도 잠시
내 속에 가두어 둘 겨를도 없이
가는 일도 기약 없는 약속처럼
우연이면 좋겠네
우연도 순간이어서
기쁨처럼 아픔도 그러했으면 좋겠네
☞등신불 - 불교용어/ 사람의 키 만 한 크기로 만든 불상
그대가 처음
내게로 왔을 때처럼
놓고 가는 것 또한 우연이면 좋겠네
산자락 넘어오는 그대
바다나루 건너오는 그대
몸은 이미 지나고 마음만 뒤에 남아
갈잎 흔들며 흔들며
갯 내음 사발로 들고오는 그대
그대를 만나서는
그대가 지피는 세찬 불에
한참이나 등신불이 되고 있었는데
그것도 잠시
내 속에 가두어 둘 겨를도 없이
가는 일도 기약 없는 약속처럼
우연이면 좋겠네
우연도 순간이어서
기쁨처럼 아픔도 그러했으면 좋겠네
☞등신불 - 불교용어/ 사람의 키 만 한 크기로 만든 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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