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보게 친구야

작성자풀피리55(종소리 이종명)|작성시간26.06.23|조회수134 목록 댓글 2

 

 

 

 

여 보게 친구야

 

여 보게 친구야

우리 함께 엄마 손잡고

코 흘리며 빨래터에 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흰머리 희긋희긋

보이는 친구를 보니

우리도 저 하늘 넓은 곳

찾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가는 줄 오는 줄 모르고

지나온 수십 년의 세월이

흰머리와 주름으로 얼룩졌으니

이제사 세상을 알게

되는 것 같구나

 

여보게 친구야

아카시아 꽃향기 함께 따먹던

그때가 그립구나

배고프면 아카시아꽃을

먹던 그 시절 말일세

 

이제는 중년의 슬픔도 기쁨도

가랑잎 떨어지듯 하나 하나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우리에게 남은 것은

늘어만 가는 주름뿐이니

 

여보게 친구야

이제부터 시작일세

우리 함께 멋지고 아름 추억

만들면서 살아 가세나

 

이번 겨울지나 내년엔

봄의 향기 듬뿍 맡으면서

아카시아꽃 따먹으러

다시금 고양으로 가세나

 

어린 시절 그 추억에

다시금 즐거운 시간들

만들어 보세나

 

자네가 먼저 가면

날 기다리시게

내가 먼저 가면 친구를

맞이할 테니 말일세...

 

-  노년의 친구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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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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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청노 | 작성시간 26.06.23 친구 들 보니까 70세 까지는 염색을 하더니 만
    이제는 염색도 안 하니 모두가 다 같은 백발
    이제야 뭐 감출 것 있나 하는 생각을
    하더라고요 고운 글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풀피리55(종소리 이종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4 new 청노 남
    고맙습니다
    저는 머리가 다 빠지고 뒤쪽으로 조금 남고
    모두가 백발이라 너무 흉해서
    자신이 눈섭이 많은 편이라 함께 염색을 합니다
    그러나 얼굴은 저승 버섯이 생기고 살이 빠지고
    나이는 속일 수 없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내일을 모르는 나이고 보니 멀리는 못가고
    근 거리 운전을 위해 3년짜리 운전 면허를 갱신 했습니다
    면허 담당 여 경찰관이 금년들어 갱신자 중 제가 나이가
    가장 많은 분 이라고 하며 웃으시더라고요
    언제 부턴가 나이와 관련 운전 금기 분위기가 되어
    운전시 꼭 모자를 쓰는 습관이 생겼네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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