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들은 우연히도 모두 '짓다'라는 동사를 취합니다.
밥을 짓고, 집을 짓고, 옷을 짓고...
사람이 세상에 나면 이름부터 짓지요.
그 이름을 부르며 짝을 짓고 또 무리를 지어 살아갑니다.
작심(作心), 마음도 짓는 것이고
그 마음이 지어낸 일을 끝내는 걸 매듭짓는다고 표현합니다.
그러고 보면 삶이란 매일매일 뭔가를 짓는 일의 연속입니다.
또 불가(佛家)에서는 업을 짓는다고 하죠.
인간은 또한 죄를 짓습니다.
죄를 짓기 때문에, 그러나 삶은 아름답습니다.
새들의 고단한 날개짓, 잊지못할 누군가의 눈짓이나 서로에게 무엇인가 되고 싶은 몸짓들,
모르긴 해도 이 또한 '짓다' 라는 말에서 나왔을 것 같습니다...
'오늘 내가 지은 것은/허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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