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붉게 농후하게
앵두가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앵두나무 사이를 땀흘리면서
주말 내내 농사일을 하면서 몇 번을
앵두나무 사이를 지나면서도 고된 것도
잊게하는 옛시절을 자꾸만 회상하게 됩니다.
고향의 동네 우물가에
처녀의 입술처럼 아름다운
붉은 상징 같기도 하고 구슬같기도
하면서 그 노래가 넓은 농장일을 하면서
동리 처녀들 가슴을 설레게 했는지를 이제야
처녀와 총각의 마음을 알것만 같은 가사 내용입니다.
연두빛 잎새 사이로 붉은
빛을 잔뜩 머금고 익어가는 장미과
벚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을 보노라면
그 앵두에 흠뻑 빠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아름다운 추억을 꺼집어 내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붉게 익은 앵두를 첫 사랑의
빛깔로 비유하는 이유도 알것 같고
나부끼는 잎새 사이로 스며드는 초록빛
햇살이 앵두의 선명함을 더 빛나게 합니다.
이제 어둠이 찾아오니
하루를 마감하라는 것처럼
모기가 극성을 부리며 달려들고
있지만 어둠이 찾아오고 그 아득한
옛시절의 모깃불 지피며 넓은 마당에
누워 밤하늘을 쳐다보는 기억을 회상하면서 ...
오늘도 주말 저녁 늦도록 땀흘려
일하면서도 자그마한 등불을 켜놓은
것처럼 불밝하는 앵두의 앙증스런 풍경에
저물어 가는 하루의 농장일에 고된 마음도
우뚝 선 그 앵두나무에 지나간 청춘과 닮았다는
생각에 잠시 그 순간 행복에 푹 빠져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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