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밤나무 꽃향기 그윽한
계절에 초여름의 밤꽃 꿀을 한창 모으고 있는
벌들의 부지런한 모습이 행복스럽게 보입니다.
바람이 스치는 순간 은빛 수염을
이리저리 흔들며 하늘과 땅을 향해
이야기를 서로 나누는 것처럼 밤꽃 그
자체는 꽃을 넘어 어쩌면 풍요로운 가을을
약속하는 흔들림으로 나타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때는 산림녹화 나무로 민둥산을
뒤덮을 정도로 우리나라 전국의 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대표적인 유실수 였습니다.
나무 전체를 하얗고 길쭉하게 벼이삭
처럼 쭉쭉 늘어져 뒤덮은 수술들이 뿜어
내는 특유의 짙은 향은 꽃가루 수분을 위해서
벌 나비를 불러들이는 일들에 한창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초여름의 깊어가는 더위를
향해 수만 개의 촛불을 켜놓은 모양으로
뜨거운 열기를 받아 밤꽃들은 벌들의 축제
분위기를 자아내는 향연의 밤꽃 절정기를
맞이하며 수꽃 아래 자리에서 성장하여 암꽃이
탐스럽게 밤송이로 단단하게 영글어갈 것입니다.
여름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밤바와 아이스바에 밤꽃 향기와
꿀을 넣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더위를
식혀가는 사람들이 이제 그 맛을 왜 좋아하는지
알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밤꽃맛을 느끼게 하는 깊어가는 초여름의 밤꽃피는 기억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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