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낭만시인 정연복|작성시간26.06.09|조회수102 목록 댓글 0

   맛 / 정연복

내가 지상에서 육십 년
살아오는 동안

맘속으로 제일 많이
생각하고 문득문득 그리운

석노마(石老馬)
외할머니

돌아가신 지
어느새 서른다섯 해.

할머니 얼굴에 대한 기억은
적잖이 흐릿해졌는데

어릴 적에 할머니가 해주신
뽀얀 국물이 우러나던 콩나물국

십구공탄 연탄불에 구운 꽁치
솥뚜껑 위에서 익혀 만든 개떡 등

음식 맛은 아직까지도
혀끝에 생생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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