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악마

작성자낭만시인 정연복|작성시간23.02.19|조회수157 목록 댓글 0

  천사와 악마 / 정연복

사람은 천사와 악마의 중간이라는
철학자 파스칼의 오래된 말

참 정곡을 찌른다는 생각이
살아가다가 문득문득 든다.

나쁜 마음이 자꾸 고개를 쳐들고
내 자신과 타인이 싫어질 때

거울에 비춰진 내 모습은
영락없는 악마다.

꽃과 나무 또 하늘과 바다같이
예쁘고 순하고 크고 깊은 마음일 때

한순간 나는 지상의
날개 없는 천사가 되는 느낌이다.

어쩌면 죽는 날까지
둘 사이를 오가야 할 테지만

그래도 악마보다 천사 같은 날이
더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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