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언을 바라다

작성자스카렛|작성시간22.04.23|조회수134 목록 댓글 3


'충언을 바라다'

"경들은 짐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솔직하게 말해 보시오."

페르시아의 황제 코스로스는 중병에 걸렸다가 회복되어 병석에서 일어난 뒤 어느 날 신하들을 불러놓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경들은 짐이 훌륭한 임금이라고 생각하는지 거짓없이 말해보시오. 
그러면 그 보답으로 짐이 값진 선물을 주겠소."

이렇게 왕은 거듭 말했습니다.

모든 신하들은 황제 앞에서 온갖 아첨을 다 떨었습니다.

그러나 오직 한 사람 현자 엘렘은 자기가 말할 차례가 되자

"폐하, 소신은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진실은 돈이나 선물로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황제가 말했습니다.
"좋소. 그렇다면 그대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을 것이니 솔직하게 말해 보시오."

"폐하께서도 한 인간에 불과합니다.
즉 소신들과 마찬가지로 폐하께서도 약점이 있고 실수를 많이 범하고 계십니다. 폐하께서는 지금 궁전을 다시 짓고 전쟁을 자주 일으켜 나랏돈을 많이 낭비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엘렘은 서슴없이 황제에게 고하였습니다.

임금은 눈을 감고 조용히 듣고 있다가 다시 눈을 뜨고 말했습니다.

"그밖에 또 짐에게 할 말은 없소?"

"또 있습니다.
폐하께서는 지금 백성들이 과도한 세금 때문에 굶주리고 있는 것을 너무도 모르고 계십니다.
그뿐 아니라 폐하께서는 신하를 쓰실 때 능력과 성실함을 보시지 않고 정실에 흘러 아까운 인재를 많이 잃고 계십니다."

이렇게 엘렘은 평소 임금에 대해 품고 있던 불만을 거침없이 다 털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황제는 얼굴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엘렘의 말을 끝까지 조용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잠시 동안 장내는 침묵이 흘렸습니다.

생각에 잠겨 있던 임금은 무슨 결심을 한 듯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말했습니다.

"지금부터 짐이 약속한 대로 경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겠소.
단 엘렘경에게는 아무것도 줄 수가 없소."

이렇게 말하고 미리 준비해 두었던 보석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신하들이 몰려와 황제에게 고했습니다.

"폐하,  폐하께서 어제 소신들에게 나누어주신 보석은 모두가 가짜였습니다. 폐하를 속인 그 보석상인을 마땅히 교수형에 처하심이 옳은 줄로 아 옵니다."

이렇게 말하자 황제는
"경들이 짐에게 한 말이 모두 가짜인 것처럼 그 보석도 모두 가짜였느니라.
경들은 짐에게 모두 거짓말을 하면서 어찌 짐한테는 진짜 보석을 바라느냐?"

이렇게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거짓없이 솔직하게 충언을 한 엘렘에게는 수상직이라는 최고의 벼슬을 주었습니다.

황제의 지도자 다운 재치와 유머로 그 나라는 곧 백성을 위한 올바른 정치를 하여 안정을 찾았던 것입니다.

https://m.cafe.daum.net/spdprpvuswlfmf/1wfo/5383?svc=cafeapp클릭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스카렛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4.23 정직이 최상의 무기입니다~^^
  • 작성자아지랑이20 | 작성시간 22.04.23 아주 멋진 왕이군요 대한민국도 이제 직언하는 참모들이 많이 나와야 될것 같습니다좋은 글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스카렛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5.04 공감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