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저어새 생존 위협하는 남동1유수지에 승기하수처리장 건설 계획 원천 폐기하라!
오늘(28일) 언론보도를 통해, 행정부시장 주재로 열릴 ‘승기하수처리장 재건설(현대화) 사업 대책회의’에서 승기하수처리장 재건설 부지로 남동1유수지가 재검토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남동1유수지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조류인 저어새의 주요 번식처로 승기하수처리장 이전계획이 발표되었던 2015년 하반기부터 환경단체, 국제기구, 조류전문가들이 반대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승기하수처리장을 현재 부지 지하에 재건설하는 것으로 사회적합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남동1유수지에 승기하수처리장 건설계획이 논의되는 것 자체를 용납할 수 없다. 인천시는 남동1유수지에 승기하수처리장 건설 계획을 원천 폐기하라!
남동1유수지는 전세계 3천여마리밖에 남지 않은, 국제적인 멸종위기조류인 저어새가 2009년부터 번식하는 곳으로 검은머리갈매기, 도요새 등 60종 철새들의 도래지이다. 2009년부터 저어새 보호를 위해 시민들이 모니터링, 교육활동, 전시회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 11월 인천시가 환경부 협의를 거쳐 남동1유수지를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인천시 환경주권 발표에서 멸종위기종 포함 철새 등 보전으로 생태관광을 활성화 시키고, 생태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가 남동유수지와 송도갯벌을 저어새 번식의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저어새 주요 번식지를 훼손하는 승기하수처리장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모순적이다.
저어새 주요 번식지인 남동1유수지는 전세계 저어새 개체군 보전에 있어 매우 큰 비중으로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적으로도 관심을 갖고 있다. 남동1유수지에 하수처리장이 건설되어 서식지가 파괴된다면 대만, 홍콩, 일본 등 저어새 월동지에서의 개체수 감소로 이어지고, 국제적인 압력과 망신을 자초할 것이다. 더불어 지역사회의 끊임없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인천시는 남동1유수지로의 승기하수처리장 재건설 계획안을 원천 폐기하고, 저어새 주요 번식지인 남동1유수지를 관리, 보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길 촉구한다.
2016년 12월 28일
인천저어새네트워크
(가톨릭환경연대,강화도시민연대,인천녹색연합,인천환경운동연합,저어새섬사람들,약손을가진사람들,환경과생명을지키는인천교사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