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저어새가 남동유수지에 번식을 시작 한 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저어새와 검은머리갈매기를 위한 대체서식지를 섬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 11공구 매립승인을 받아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후 대체서식지로서의 인공섬 조성계획은 실시설계계획까지 통과 한 후 올 봄 발주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어새네트워크의 단체들(가톨릭환경연대, 강화도시민연대,약손을가진사람들,인천녹색연합,인천환경운동연합,저어새섬사람들,환경과생명을지키는인천교사모임)과 일부 전문가들은 인공섬 조성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으나 의사결정과정에서 배제되거나, 문제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이다 라는 심정으로 이 인공섬이 대체서식지의 개념과 맞는가?라는 질의를 KEI에, 환경부에는 10년동안 저어새개체군 모니터링의 결과로 인공섬 조성이 저어새개체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것, 갯벌이 도요물떼새의 중요 먹이터이므로 대체서식지로 습지를 조성하는 것이 더 타당하고, 경제청은 11공구 매립의 약속으로 인공섬 조성을 했기 때문에 꼭 해야한다하니 다른 대체서식지 조성이 가능하다는 지시를 내려달라는 민원을 제출했었습니다.
그 결과 한강 환경유역청에서 인공섬이 아닌 다른 대체서식지 조성이 가능하다는 답을 주었고, 이 답변을 근거로 경제자유구역청에서는 인공섬 대신에 습지 조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론이 드디어 어제 났다고 들었습니다.
뒤늦게라도 습지 보호지역이고 람사르 습지인 송도갯벌에 인공구조물인 섬을 만들겠다는 계획 대신에 대부분의 물새들이 이용가능한 습지를 매립지 내에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준 경제청에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 우리가 홍콩의 습지공원, 대만의 꽌두공원, 일본의 동경만 야조공원(제가 가 본 곳이 많지 않아... 제 기준으로 좋았던 곳) 등에 맞먹는 습지공원이 만들어 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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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80709010003168
송도 철새 대체 서식지 '버드아일랜드' 인공섬 아닌 습지로
공승배 기자
발행일 2018-07-10인천경제청, 11공구에 조성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