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가락지 작업을 위해 큰 섬으로 보트가 접근하자 새끼 저어새 한 마리가 일단 날아올랐지만 곧 유수지로 떨어지고 맙니다. 아직 날아본 경험이 없었던 거겠죠.
박영란선생님이 큰 섬옆에 새끼가 빠졌다고 이야기해주셔서 깜짝 놀라서 보니 정말 어린 새가 물 위에 떠 있었고 곧 카메라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가만히 있었으면 보트에 탄 박사님들에 의해 구출(?)되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 어린 새...패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작은섬을 위해 곧장 헤엄을 치기 시작합니다.
제가 촬영한 시간이 4분 55초니까 거의 5분동안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나아갑니다.
이게 헤엄을 치는 건지 물속에서 걷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물갈퀴도 없으면서 헤엄을 치듯 물위에 떠있는 갈매기들을 제치면서 호기롭게 나아가는 이 녀석을 보고있자니 응원의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거침없는 용기로 두려움을 이겨내며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새끼 저어새는 무사히 작은섬에 도착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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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섬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