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독서는 생각의 근육

*"군중은 비이성적 충동적 존재"(1-1) ~양준영

작성자메세|작성시간26.06.15|조회수11 목록 댓글 0

군중심리학~ 귀스타브 르 봉

 

*"군중은 비이성적 충동적 존재"(1-1) ~양준영

 

"군중을 구성하는 개인이 누구든, 그들의 생활양식, 직업 성격 혹은 지적 수준이 비슷하든 아니든, 그들은 군중의 일원이라는 사실만으로 일종의 집단정신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각자가 고립된 개인으로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든다."

 

프랑스 사회심리학자이자 사상가인 귀스타브 르 봉 Gustave Le Bon (1841-1931)은 일찌감치 군중의 힘에 주목했고 이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1895년 출간된 군중심리학 Psychologie Des Foules은 혁명과 쿠데타, 왕정복고와 전쟁의 혼란이 이어졌던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군중 연구를 통해 군중은 어떤 존재인지, 그런 군중의 행동을 지배하는 원리는 무엇이고, 그들을 이끄는 리더십은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있다.

 

*군중의 난폭성은 원시인의 본성

 

저자는군중심리학서론에서 "과거에는 소수의 엘리트층이 사회를 이끌었다면, 다가오는 20세기는 군중의 힘이 커지는 '군중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군중의 등장을 불가피한 역사 흐름으로 보면서도 군중이 지닌 부정적 특성을 우려했다. 그가 군중 연구에 집착한 이유도 군중을 제대로 알아야 올바로 이끌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군중심리학이 보수적이고 엘리트적인 관점에서 정치 지도자 등의 선동에 휘둘리는 어리석은 군중의 모습을 과도하게 묘사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100여 년 전에 지금도 흔히 나타나는 비이성적이고 충동적인 군중의 사고와 행동 양상을 예리하게 통찰한 데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군중의 이름으로 이뤄지는 모든 형태의 시위와 폭력을 혐오했다. 1871년 노동자 봉기로 세워진 노동자 정권인 파리 코민과 1894년 이후 유대인 장교 드레퓌스의 간첩 혐의를 둘러싸고 벌어진 프랑스 사회의 분열과 대립을 지켜보며 이 같은 생각을 굳혔다. 그는 "개개인의 지성과 판단력을 상실한 채 집단정신에 휩쓸려 움직이는 군중은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르 봉은 군중은 개개인의 총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군중은 개개인의 특성과 관계없는 전혀 새로운 존재며, 그 결과 더 현명해지는 게 아니라 우매해진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비이성적이면서 충동적 존재인 군중은 쉽게 흥분하고 무책임하고 자주 난폭해진다"고 했다.

 

~홍영식, 김태철, 김태완, 백광엽, 양준영, 다시 읽는 명저, p.302~04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