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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생각의 근육

*"군중은 비이성적 충동적 존재"(1-2) ~양준영

작성자메세|작성시간26.06.22|조회수12 목록 댓글 0

군중심리학~ 귀스타브 르 봉

 

*"군중은 비이성적 충동적 존재"(1-2) ~양준영

 

저자는 군중의 특징으로 충동성, 변덕, 과민 반응, 맹신, 권위주의 등을 꼽았다. 항상 무의식에 지배되고 생각과 감정이 일정한 방향으로 전환되는 것도 군중의 일반적 특성으로 봤다. 그러면서 "인간은 혼자일 때는 교양 있는 개인일지 모르나 군중 속에서는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야만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군중 속 사람들이 난폭해지는 것은 원시인의 본성이 튀어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군중심리학은 군중 민주주의를 고찰한 비판적 이론서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히틀러와 무솔리니, 스탈린 등의 독재자들은 대중을 선동하며 전체주의 체제를 확립하는 데 르 봉의 군중 심리 분석을 활용했다.

 

르 봉은 "군중의 마음속에 천천히 이념과 신념을 불어넣을 때 지도자들이 사용하는 방법은 확언, 반복, 전염 등 세 가지"라고 했다. 그리고 "이 같은 수단들의 작용은 아주 느리지만 그 효과는 오래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권력을 잡으려는 정치 지도 자들이 논리적으로 설득하기보다 반복적인 말과 강렬한 이미지로 감정에 호소함으로써 군중을 사로잡으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때 환상을 심어주는 것도 군중을 사로잡는 중요한 요소라고 저자는 전했다.

 

*군중은 정치 선동의 먹잇감일 뿐

 

저자는 "입법자가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고자 할 때 그는 과연 이론적으로 가장 정당한 것을 선택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진 뒤 "그렇지 않다"는 답을 내놨다. 오히려 그 세금이 가장 눈에 덜 띄고 외관상으로 가장 부담이 적어 보인다면, 가장 부당한 세금이라도 군중에 사실상 가장 훌륭한 것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지만, 비록 그 부담이 엄청나더라도 간접세가 항상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다.

 

집단 속 개인들의 감정과 무의식에 주목한 르 봉의 군중심리학은 집단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정신분석의 창시자로 일컬어지는 지크문트 프로이트가 이 책에 대해 "대중의 심리를 정확하고 섬세하게 짚어냈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민주주의와 시민사회 발전을 고려할 때 군중심리학이 출간된 19세기 후반의 군중과 현대 군중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시민 개개인의 자질과 무관하게 군중이라는 틀 속에서 사회 구성원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 르 봉의 통찰은 지금 한국 사회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홍영식, 김태철, 김태완, 백광엽, 양준영, 다시 읽는 명저, p.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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