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괴산호
남한강의 지류인 달천의 물길을 가로막은 괴산호. 산막이마을 선착장을 막 벗어난 유람선도 보인다.
충주호 호반의 전망 좋은 펜션에서 기분 좋게 하룻밤을 보낸 뒤 괴산 괴산호
산막이옛길의 쉼터 중 하나인 병풍루. 괴산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기에 좋은 쉼터와 전망대가 곳곳에 있다.
괴산댐의 준공 이후 달천 변의 여러 산마을들은 섬마을처럼 고립되었다.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산막이마을도 그중 하나였다. 마을 주민들은 새로 생긴 호숫가를 따라서 괴산읍내로 오가는 지름길을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산막이옛길은 오랫동안 주민들만 간간이 이용하던 길이었다. 요즘에는 괴산군 최고의 관광명소가 자리 잡았다.
산막이옛길의 앉은뱅이약수터에서 만난 다람쥐. 오가는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산막이옛길은 편안하고 정겹다. 가파른 비탈길이나 거친 돌길 구간이 거의 없다. 줄곧 맑고 고요한 괴산호를 옆에 끼고 걷는다. 평소 아내는 동네 뒷산도 힘들다며 산행하기를 싫어했다. 그러던 사람이 “산막이옛길은 딱 내 취향”이라면서 발걸음도 가볍게 저만치 앞서 걷기도 했다. 힘들지 않으니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많아졌다. 경치 좋은 곳마다 데크로드, 전망대, 쉼터 등이 설치돼 있어서 우리의 걸음을 수시로 붙잡곤 했다.
산막이마을과 연하협구름다리 사이의 괴산호를 항해하는 유람선
출발지인 주차장에서 산막이마을까지의 거리는 편도 4km에 불과하다. 2km를 더 가서 연하협구름다리까지 걸어도 약 1시간 30분~2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숨 한번 헐떡거리지 않고 기분 좋게 걸었다.
산막이마을과 연하협구름다리 사이의 산막이옛길을 걷는 부부 여행객
출발지로 되돌아올 때에는 연하협구름다리에서 500m쯤 더 가야 만나는 굴바위농원 선착장에서 대운2호(☎080-200-6745)에 몸을 싣고 선상유람을 즐겼다. 걸을 때에는 볼 수 없었던 풍경들이 영화 속의 장면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괴산호 상류의 연하협구름다리. 길이 134m의 이 다리는 산막이옛길과 충청도양반길을 이어준다.
유람선은 산막이옛길의 종점인 신랑바위 앞에서 뱃머리를 돌렸다. 우리가 잠깐 걸어본 연하협구름다리의 아래를 지나고, 산막이마을 선착장에도 들렀다가 출발지 근처의 차돌바위 선착장에 도착했다.
괴산호 유람선인 대운2호의 2층 갑판에서 산막이옛길의 종점인 신랑바위를 감상하는 관광객들
우리가 2시간 넘게 걸었던 길을 유람선은 약 30분 만에 도착했다. 배 타고 산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괴산호와 산막이옛길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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