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下
十. 香積佛品
2. 化作菩薩 - ⑥
時에 彼九百萬菩薩이 俱發聲言하되
我欲詣娑婆世界하야 供養釋迦牟尼佛하며
並欲見維摩詰等諸菩薩衆호이다
그때에 그곳의 900만 보살이 함께 소리를 내어 말하였다.
“우리는 사바세계에 가서 석가모니 부처님께 공양하고자 하며,
또한 유마힐 등 여러 보살대중을 뵙고자 합니다.”
佛言可往이나
攝汝身香하야 無令彼諸衆生으로
起惑着心하며
부처님이 말씀하였다.
“그 나라에 가더라도 그대들 몸의 향기를 거두어들여서 그 나라의 모든 중생에게
미혹하여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라.
又當捨汝本形하야
勿使彼國에 求菩薩者로
而自鄙恥(이자비치)하며
또한 그대들 본래의 형상을 버려서,
그 나라의 보살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스스로 천하고 부끄럽게 여기지 않도록 하라.
又汝於彼에 莫懷輕賤(막회경천)하야
而作礙想이니
所以者何오 十方國土가 皆如虛空이며
또한 그대들은 그 나라 사람들을 가벼이 여기고 비천하게 여겨서,
장애되는 생각을 내지 마라.
왜냐하면 시방국토가 다 허공과 같기 때문이니라.
又諸佛이 爲欲化諸樂小法者하야
不盡現其淸淨土耳니라
또한 모든 부처님이 작은 법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교화하기 위해서
청정한 국토를 다 나타내지는 아니할 뿐이니라.”
時에 化菩薩이 旣受鉢飯(기수발반)하고
與彼九百萬菩薩로 俱할새 承佛威神과
及維摩詰力하야 於彼世界에 忽然不現이러니
須臾之間(수유지간)에 至維摩詰舍러라
그때에 변화한 보살이 이미 鉢盂(발우)에 밥을 받아서
그 국토의 900만 보살과 함께 부처님의 위신력과
유마힐의 힘을 받들어 그 세계에서 홀연히 사라지더니
잠깐 사이에 유마힐의 집에 이르렀다.
중향국의 900만 보살이 사바세계에 가고자 하니,
향적여래가 몇 가지 주의를 주었습니다.
몸에 향기가 있지만 그 향기를 피우지 말라는 것과,
본래의 형상을 드러내지 말라는 것과,
그 나라 사람들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복이 많더라도 그 복을 다 쓰지 말라는 옛 사람의 교훈과도 같습니다.
“시방국토가 다 허공과 같다.”라는 말은 일체가 평등하며, 근본은 모두가 텅
비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말씀은,
“작은 법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교화하기 위해서 청정한 국토를 다 나타내지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사바세계의 열악한 환경은 모두가 중생을 교화하는 방편으로 이해하라.’ 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과정들을 지나면서 밥을 받고, 900만 보살들과 함께
잠깐 사이에 유마힐의 집에 이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