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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상흔 - 현충일

작성자靑山은 나의 目標|작성시간26.06.06|조회수1 목록 댓글 0

https://youtu.be/TLrrSZXoVHY?si=whoyO-obKydBBLRl

6월의 상흔 / 현충일

노을의 아름다움보다

뼈아픈 기억들이 되살아 나는 유월

세월의 바쁜 흐름속에서도

결코 지워지지 않는 선열들의 흔적들이

저 산, 저 언덕 너머로 푸르게 되살아 나고

그런 상흔 뒤에는

아직 채 이루지 못한 염원 아프게 남아있는데

오늘도 아침 해는 떠 오른다

모른 척 돌아서 가면

가시밭길 걷지 않아도 되었으련만

당신은 어찌하여

푸른 목숨 잘라내는

그 길을 택하셨습니까

시린 새벽 공기 가르며

무사귀환을 빌었던

주름 깊은 어머니의 아들이었는데

바람 소리에도 행여 님일까

문지방 황급히 넘던

눈물 많은 아내의 남편이었는데

기억하지 못 할 얼굴

어린자식 가슴에 새기고

홀연히 떠나버린 아들의 아버지였는데

무슨 일로 당신은 소식이 없으십니까

작은 몸짓에도

흔들리는 조국의 운명 앞에

꺼져가는 마지막 불씨를 지피러

뜨거운 피 쏟으며 지켜낸 이 땅엔

당신의 아들 딸들이

주인이 되어 살고 있습니다.

그 무엇으로 바꿀 수 있었으리오

주저 없이 조국에 태워버린

당신의 영혼들이 거름이 되어

지금

화려한 꽃으로 피어 났습니다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

파도처럼 높았던 함성

가만히 눈 감아도 보이고

귀 막아도 천둥처럼 들려 옵니다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간

수많은 푸르른 넋

잠들지 못한 당신의 정신은 남아

자손들의 가슴속에 숨을 쉬고

차가운 혈관을 두드려 깨웁니다

이제 보이십니까

피 맺힌 절규로 지켜낸 조국은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스스로 몸을 태워

어둠을 사르는 촛불같이

목숨 녹여 이룩한 이 나라

당신의 넋은 언제나

망망대해에서 뱃길을 열어주는

등대로 우뚝 서 계십니다

세월이 흘러가면

잊혀지는 일 많다 하지만

당신이 걸어가신 그 길은

우리들 가슴속에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날 것 입니다

-- 유연숙 / 넋은 별이 되고 --

그 많은 햇빛들이

생의 모든 것을 부르듯이

유월의 꽃들이여

조국의 용사라 부르고 싶다

월의 아픔 사이를 좁혀주고

아득히 먼 전우를 가까이 외치며

부풀어 오는 가슴에

자유민주주의 용사라 부를 수 있다

꿈을 가진 꽃들의 고귀한 희생

세계 속에 동그랗게 채워진 한류 열풍

호국영령들이시여

날마다 새롭게 그리운 얼굴이 핀다

대한민국은 사무치게 전우를 부른다

이슬로 맺히는 그대 앞에

녹차 한 잔 놓고 전우의 군번 묻지 않고

아, 전우야 잘 있거라 전우야 잘 있거라

-- 김기원 / 꿈을 가진 꽃들 이여 --

잊혀져 가는 흔적속에 핏빛 강산은

피고 지고 피고 지고

녹음방초 온 산야를 덮지만

아픔의 흔적은 잿빛 기억으로 살아나는

현충일 아침

순국 선열의 명복을 빈다

출처: 청암

주: ☆ 편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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