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즐겨왔던 PS와 PS2로 발매된 로봇대전 작품을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글 보시기 전에 말씀드리지만, 개인적으로 내린 평가이기 때문에 난 이렇지 않았는데 라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그럼 슈퍼 로봇대전 알파부터 시작하도록 하죠.
1. 슈퍼 로봇대전 알파 - 바르마 전역
F 이후로 더이상의 로봇대전을 만들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반프레스토가 야심작으로 만든 슈퍼로봇대전 알파입니다.
F 전편과 완결편을 생각해서 CD 1장에 67화나 되는 시나리오가 담겨져 있다는 것을 못 믿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F에선 지형 적응과 무기 적응, 파일럿 적응이 대부분 A 판정을 받고 있어서 무기 데미지가 잘나오는 반면
알파는 초반에 기체의 지형 적응, 무기 적응과 파일럿의 특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플레이하면 무기 데미지가
왜 이리 적게 나오는거지 라고 생각하게 만들지만 후반가면 데미지가 너무 잘떠서 게임 진행이 쉽다고 할까요.
게임 난이도는 중간 정도에 가까운 `易` 라고 보시면 되고, 등장 작품이 상당히 많아서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들과
파일럿이 있다면 부담없이 주력으로 키워서 에이스로 만들 수 있는 작품이죠.
전 PS2 구입하기 전에 VGS로 플레이하면서 액플로 자금을 999999로 고정시켜놓고 (-_-); 플레이해서 재미없게 했었는데
3차 알파 구입하면서 프리미엄 에디션까지 구입해서 알파를 PS2로 해보니까 자금 부족에 상당히 고생했었네요.
돈을 많이 주는 얘들을 행운 걸면서 잡았는데도 턱없이 부족했었으니깐요.
게다가 클리어 특전이 없어서 최종화를 클리어한 후에 또 하기가 조금 껄끄럽더군요.
2. 슈퍼 로봇대전 알파 외전 - 지구의 후계자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듯이 알파 시리즈 중에서 스토리가 가장 탄탄하고, 난이도가 어려워서 할만한 작품이라고
불리는 알파 외전 입니다.
VGS로 플레이할땐 `易` 편 엔딩을 보아서 아쉬웠는데, 프리미엄 에디션을 구입한 후에 다시 플레이해서
`難` 편의 엔딩을 보았죠.
알파와 마찬가지로 외전 역시 지형 적응과 파일럿의 특수 능력을 잘 이용하면 보다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갓츠 걸린 지론의 워커 캐리어를 앞세워서 정리해나갔죠.
그리고 외전부터 무기 개조가 전무기 대상으로 되서 자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미래 세계에 오고 난 후로 블루 스톤으로 거래가 가능한 바자 시스템도 게임을 보다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알파 시리즈 중에 처음으로 클리어 특전이 도입되어 `易` - 100만 , `普` - 150만 , `難` - 200만 으로
초기 자금이 주어지는게 다릅니다.
게임 난이도는 `難`으로 평가 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외전의 보스 계열은 발악이 참 심하다는 것인데
예를 들자면 제왕 고르의 무적 전함 다이가 2차 알파에선 별 볼일 없이 사라지는데 비해,
다이의 총 HP가 63000 에서 HP 70% 이하가 되면 열혈, 번뜩임, 필중, 철벽이 걸리고 50% 이하로
내려가면 앞의 정신기에 기합이 추가되고 30% 이하일 때 도근성, 혼, 사격, 회피, 필중, 철벽, 기합....
마지막으로 30%이하로 되면 도근성, 혼, 사격, 회피, 필중, 철벽을 겁니다. =_=;
그래도 이러한 보스급이 발악하는 스테이지는 턴제가 없는 판이 대부분이라 철벽이 걸리면 1턴을 버리는 걸로 간단하지만
그 전에 배치되어 있는 적들을 상대할 때 최대한 정신기를 아껴야 한다는 것이죠.
이런 발악은 난이도 `難`일 때이고, 난이도가 낮으면 발악하는 빈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易`나 `普`으로
진행하는 분들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후에 발매된 로봇대전은 보스급이 발악하는 것을 볼 수 없어서 알파 외전의 보스들이 그리워지는 이유 중 하나네요. ^^;
3. 슈퍼 로봇대전 임팩트
PS2로 나온 첫 슈퍼로봇대전임에 불구하고 게임 로딩 속도가 좀 느리고 기체 디자인, 연출 등이 그대로 쓰여져서
안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죠.
하지만 발매된지 오래된 지금에 와서 임팩트가 조금씩 빛을 발하는 것이 적당한 게임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 진행 중에 등장하는 보스 계열은 발악하는 일이 없지만 HP 30% 이하가 되면 도망가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게다가 이런 놈들이 좋은 파츠와 숙련도, 자금줄이 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격추시킬려고 노력하게 되죠.
이 부분은 F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로봇대전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린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는데 그건 자신이 좋아하는 파일럿을 열심히 키우면
대성한다는 것입니다.
바니와 크리스를 좋아하는 분들이 좀 있을 것같은데, 타 로봇대전에서 워낙 안 좋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어서 키우는데
힘들지만 임팩트에선 능력치와 정신기가 좋은 편이라서 좋은 기체에 태워주고 쓰면 에이스 파일럿으로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팩트의 개조는 좋은 기체면 돈이 많이 들고 개조 단계가 적고, 안 좋은 기체일수록 돈이 적게 들면서
개조 단계가 많이 되는 차등 개조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코아 부스터라던지, G-3 건담.. 등등 1년 전쟁 때의 기체가
더 좋다는 휴프논크라운님의 말대로 이런 기체들까지 써먹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입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클리어 특전이 마지막화까지 진행했던 자금이 다음 횟차에 전승되는 것이라서
자금을 최대한 아껴서 진행하게 되고, 마지막 정신기가 대부분 60이 넘어야 생긴다는 점이네요.
4. 제 2차 슈퍼 로봇대전 알파 - 봉인 전쟁


전작인 임팩트에서의 쓴소리를 귀담아 들어서 알파, 외전, 임팩트와 비교하면 정말 쾌적한 로딩을 자랑하고
기체 폭발 연출 등등.. 정말 획기적인 발전을 가지고 온 2차 알파이지만 많이 아쉬운 점은 진동이 지원하지 않는 것입니다.
소대 시스템이라는 생소한 시스템을 들고 와서 신선한 느낌을 주었고, 전작과의 연계가 되는 쿠스하와 브릿트, 젠거 존볼트를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써 알파 시리즈의 정통성을 이어가면서 아이비스와 아라드라는 신 주인공을 추가해서
오리지날 스토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이킹, 다이모스, 가오가이거, 브레인 파워드, 크로스 본 건담, 강철 지그, 고쇼군...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참전하면서 해당 작품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2차 알파는 특이하게 10단계 개조를 해도 특전이 없어서 버그인가 싶었는데 그게 설정이라서
조금 당황했던 작품으로 기억에 남네요.
게임 난이도는 PP를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특수 능력 중에 SP 회복으로 인해서 전체적인 게임 난이도가 낮은 편입니다.
참, 클리어 특전으로 횟차 전승이 있어서 파일럿 PP와 자금이 횟차를 거듭할 수록 쌓이는 바람에 나중에 가면
능력치가 다들 400이 되서 게임의 재미를 떨어지는 부분은 마음에 안들지만 그동안 쓸 수 없었던 파일럿을
고루 키울 수 있는 점은 괜찮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색해하는 전투신 떨림 부분은 예전에 플레이할땐 연출인거 같아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 보니까 좀 거슬리긴 하는군요.
마지막으로 쿠스하와 제오라의 컷인 중에 바스트 모핑이 있어서 이 부분에 열광하는 분들도 많았던 걸로 압니다.
* 이거때문에 아이비스가 많이 우울했죠 orz...
5. 슈퍼 로봇대전 MX


게임의 난이도가 알파 이후로 제일 쉽고 2차 알파 그래픽과 임팩트의 사운드와 게임 요소를 조합해놓은 작품이
슈퍼 로봇대전 MX 입니다. - 이번에 PSP로 MX 포터블이 나왔죠~
분명히 미개조임에 불구하고 데미지가 적당히 잘뜨는 특성으로 인해 무기 개조를 안해도 할만하지만
적들의 공격도 데미지가 잘 떠서 좀 곤란합니다.
게임 연출은 3차 알파보다 더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폭발할 때 깔끔하게 터지지 않는게 아쉽습니다.
예를 들자면 2차 알파에서 다이모스의 열풍 정권 찌르기로 적을 격추시키면 반으로 쪼개지는데 MX에선 그렇지 않습니다.
MX 만의 특성이 있다면 무기 개조가 데미지, 크리티컬, 명중 이렇게 3개가 있고 풀개조하면 무기 특전이 가능합니다.
물론 기체 특전도 존재하고 있구요.
그리고 MX에서도 클리어 특전이 있는데 클리어 이후 자금 250만 전후, PP 60 전후, 진행해왔던 모든 파츠가 이어집니다.
근데 제가 1회차만 했기 때문에 다음 횟차에선 자금 500만 전후, PP 120 전후, 1-2회차에서 얻은 모든 파츠가
이어지는지 모르겠군요.
아, MX는 소대 시스템이 아니라 임팩트처럼 1기 진행이라서 2차 알파와 3차 알파에 익숙해진 분들이 처음에 붙잡으면
조금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MX가 극장판 나데시코와 동방불패 사후의 G건담 스토리가 나와서 임팩트랑 연계되는 작품인줄 알았습니다.
6. 제 3차 슈퍼 로봇대전 알파 - 종언의 은하로


슈퍼 로봇대전이 발매된 이후로 처음으로 부제가 붙어서 발매된 알파 시리즈의 최종 작품
제 3차 슈퍼 로봇대전 알파 - 종언의 은하로 입니다.
* 제가 쓴 글 내용 중 알파, 알파 외전, 2차 알파에 부제가 붙은건 3차 알파가 발매되면서 붙은 부제입니다.
알파 시리즈의 최종 작품답게 기동전사 건담 SEED와 마크로스7, 전뇌전기 버철온(얘넨 다소 억지스럽지만;)의 참전과
알파에서 등장했던 작품들의 재참전으로 방대한 시나리오를 자랑하지만, 스토리가 너무 길어져서 그런지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들도 많다는게 아쉽네요.
기체 연출은 지금까지 나온 슈퍼 로봇대전 중에서 가장 화려하면서 깔끔한 편이고, 고속 전투로 인해서 전투 연출을
좀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서 연출 시간이 긴 기술을 부담없이 볼 수 있으며 정신기 여러개를 선택해서
한번에 쓸 수 있는 간편한 점이 손 꼽힙니다.
주인공도 알파 시리즈의 정통 주인공 쿠스하와 브릿트 외에도 민간인이면서 우연한 기회로 라이오에 탑승해서
진정한 강함을 깨달아 가는 토우마, 잉그램의 복제가 아닌 진정한 자신을 찾아 내고 그의 사명을 이어 받기로 결심한 쿼브레,
과거에 팀 젤바의 일원 중 하나였는데 스펙트라에게 팀원들을 잃어서 복수를 하기 위해서라면 누구든지 이용했지만
아이비스와 슬레이, 츠구미로 인해 차가웠던 마음을 열게된 세레나..
이처럼 매력적인 주인공 3명이 추가되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 난이도는 게임 후반에 마크로스 7의 파이어 봄버 멤버에게 장착되는 사운드 부스터 이벤트 이후로 사용이 가능한
돌격 러브 하트 맵병기로 인해서 초기 기력 150-170이 가능해져 난이도가 대폭 하락된 게 문제점이지만
GBA로 발매된 OG2의 클리어 특전과 마찬가지로 2회차 이후로 EX 하드 모드(PP 소비 2배, 무기 개조 X),
3회차부터 스페셜 모드(모든 파츠 1개씩 추가, 15단계 개조 가능)가 가능해서 게임 난이도가 너무 쉽다고
생각되는 분들의 경우 EX 하드 모드로 시작해서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단순한 학살 대전이 되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터미션 대화창은 2차 알파가 괜찮은데 알파 외전처럼 돌아가서 어색하다고 할까요.
새롭게 시작된 2006년의 슈퍼 로봇대전 신작이 어떠한 시스템을 들고 나올지 기대되는 시점에서
이전에 PS와 PS2로 발매된 로봇대전들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고 나서
`저 작품 재미있겠네` 라고 생각해서 플레이해본다면 좋겠습니다. ^^;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이상으로 제가 PS2로 그동안 플레이했던 로봇대전에 대한 평가를 마치겠습니다.
* 해당 글에 쓰인 스샷의 출처는 제 컴퓨터에 연결한 PS2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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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갓건다아암 작성시간 06.01.02 mx 후속판이나 혹은 다른 작품으로 나왔으면 하면..좋겟.. 그리고 글 잘읽고 도주하겟습니다<-어이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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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프라가 작성시간 06.01.02 임팩트 재미있지만...기나긴화~가...101화 였나... 그리고 2차.3차.MX 하다가 임팩트 하다보면...스킵이..안되서 놀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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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Endless_Waltz 작성시간 06.01.02 프라가//2차는 뭐 데모스킵이 안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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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시북(★Che) 작성시간 06.01.02 장문의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 알파시리즈와 PS2 슈로대의 정보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어, 베스트 게시물로 이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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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카이저7 작성시간 06.02.26 PS계열의 슈로대는 일본어의 압박으로 접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좋은정보 감사드려요. 글을 깔끔하게 잘쓰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