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에도 북적이지 않는 작은 섬” 국화도 당일치기 (+국화도 배 시간)
2025년 11월 27일 오전 09:57조회수
화성 국화도
서울·수도권을 벗어나 한 시간 남짓 달리면, 바다가 속삭이는 작은 섬이 있습니다. 도심의 시끄러움은 멀어지고, 파도 소리와 갯벌의 바람만이 남는 곳. 그곳이 바로 국화도입니다.
출발 전, 국화도 배 시간만 미리 확인해 두신다면, 짧은 당일치기든 1박 하든, 느림과 여유가 기다리는 섬 여행이 바로 시작됩니다.
국화도
국화도 풍경
국화도는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속한, 규모는 작지만 풍경이 꽉 찬 섬입니다. 행정구역상 화성시에 속하지만, 화성에서 가는 뱃길은 무려 한 시간이나 걸려서 잘 이용하지 않고, 충남 당진 장고항에서 20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이 일반적입니다.
이 섬에는 꽃이 늦게 피고 진다고 해서 늦을 만자를 사용해 만화도라 불렸는데요. 그러나 일제 시대 창씨 개명으로 국화가 많이 피는 섬이라 해서 국화도라 바꿔 부르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섬 전체에 들국화가 지천으로 피는 덕분에 그 이름이 걸맞은 곳이죠.
걷기 좋은 덱길
또 맑은 바닷바람에 모래사장과 바위 해안, 갯벌이 맞닿아 있고, 해안 둘레길을 따라 파도와 조개껍질, 바닷바람이 함께 어우러진 느린 리듬이 느껴집니다. 바다낚시와 해루질, 갯벌 체험이 가능하고 섬이 작아 도보 1시간 반이면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국화도 배 시간
국화도 배 시간
국화도로 향하는 배는 두 항구에서 출발합니다. 하나는 경기도 화성시의 궁평항, 다른 하나는 충남 당진시의 장고항입니다. 아래의 국화도 배 시간을 참고하셔서 여행 계획을 꼼꼼하게 세워보세요.
◆궁평항 → 국화도
4월~10월 첫째 주: 하루 4회 운항 (09:00, 11:00, 14:00, 16:00)
10월 둘째 주~3월: 하루 3회 운항 (09:00, 11:00, 15:00)
소요시간: 약 50분 ~ 1시간
◆장고항 → 국화도
하계(4~10월): 하루 6편, 동계(11~3월): 하루 4편 운항
소요시간: 약 10분
※배편 요금은 왕복 대인 기준 약 12,000원 선이며, 성수기/주말에는 사전 예약 또는 출발 30분 전 도착을 추천합니다. 성수기 주말이라면 궁평항 출발표 매진이 빠르니, 장고항 쪽 배편도 함께 염두에 두세요. 섬 내 편의시설이 많지 않으니, 간식과 생필품은 미리 챙겨 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섬에서 뭐 할까
국화도 갯벌
국화도에서의 하루는 섬을 한 바퀴 돈다는 의미를 넘어, 천천히 걷고 바라보고 머무는 시간 전체가 여행의 한 장면이 됩니다. 해안 절벽과 데크길이 이어진 둘레길, 파도는 가볍게 발끝을 스치고, 밀물과 썰물에 따라 얼굴을 바꾸는 갯벌은 살아 있는 자연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낚시도 좋은 선택입니다. 국화도 바다는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라 홀가분한 힐링에 조과의 짜릿함이 덤처럼 따라옵니다. 갯벌에서는 물때만 잘 맞추면 조개를 줍고 바닷속 생태를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아주 좋죠.
해 질 무렵이면 섬의 분위기는 한층 더 깊어집니다. 전망대나 해안 바위에 앉아 바라보는 서해의 노을은 붉게 번지는 하늘과 보랏빛으로 스러지는 바다가 서로 스미며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색을 만들어냅니다.
바람이 잦아들고 파도만 잔잔히 부서지는 이 시간은 국화도에서 가장 많은 여행자가 “다시 오고 싶다”고 말하는 순간입니다. 당일치기로 가볍게 다녀오기에도 충분하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1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국화도로 떠나보세요
하루하루 의미도 없고 지칠 때, 바람과 파도가 더 많은 섬으로 떠나보세요. 국화도는 어렵지 않게 떠날 수 있고 걷고, 듣고, 쉬기 좋은, 서해의 고요한 쉼표입니다. 다음 주말, 국화도 배편만 미리 확인해보세요. 작은 섬 여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문 사진 출처: 공공누리ⓒ경기관광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