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6.24 14:09
수정 2025.06.24 14:54
안종주
‘오늘의 역사’는 6월 24일을 유엔 국제 여성 외교의 날, 세례자 요한 탄생 대축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이날 전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건과 일들이 일어났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억할만한, 꼭 기억해야만 하는 일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이 대한민국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일하다 가장 많이 사망한 날이란 걸 아시는 분이 계신다면 그분들은 0.01%에 속하지 않을까 싶네요.
6월 24일은 노동자 23명이 한 장소에서 숨진 날
1년 전 오늘은 적어도 산업안전보건에 관심이 큰 사람, 산재 예방에 진심인 분이라면 꼭 기억해야 하는 날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분들이 4월 16일을 그날이 아니어도 잊지 않고 지내는 것처럼요. 2024년 6월 24일 월요일 경기도 화성시 아리셀 일차전지 공장에서 수검·포장하던 전지에 불이 나 대형화재로 번지면서 외국인 노동자 18명을 포함해 23명의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는 라오스인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중국동포입니다.
지난 21일에는 참사 1주기를 맞아 피해자 유가족들이 서울역 앞에서 추모대회를 열고, 기업과 국가에 책임을 물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18일을 '특별 현장점검의 날'로 지정하고, 전국 화재 사고 고위험 전지 제조 사업장 430여 곳의 비상구 등 비상 대피시설 유지·관리 상태를 살피고 화재 예방에 적합한 소화설비 설치, 작업장 내 위험물·가연물 파악과 안전장소 보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했습니다. 경기도는 어제 경기도여성비전센터에서 아리셀 전지공장 화재 참사 1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정책적 대응 방안을 찾는 ‘경기도 산업재해 예방 포럼’을 열었습니다.
이러한 추모대회, 안전 특별점검, 산재 예방 포럼 등은 큰 사고 뒤 그날을 즈음해 당연히 이뤄지는 일들입니다. 물론 의례적인 행사로 그치면 안 됩니다. 거의 모든 재난과 중대재해 사건·사고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의식과 관심이 옅어지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제도 개혁과 개선도 흐지부지되는 것도 많이 보았습니다. 이는 다시 유사한 사고를 불러옵니다.
똑같은 장소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반복해 벌어지는 현실
그 가장 좋은 예가 최근 일어났던 두 건의 사고입니다. 지난 5월 19일 새벽 3시께 경기 시흥시에 있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나 홀로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일을 하다 컨베이어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로 숨졌습니다. 지난 2일에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50대 비정규직 노동자 김충현 씨가 혼자서 발전설비 부품을 절삭가공하다 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숨졌습니다.
이 두 일터 모두 사회적 큰 파장을 일으켰던 중대재해 사고가 이전에 일어났던 곳입니다. 먼저 태안화력발전소의 경우 2018년 12월 10일 20대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가 새벽 나 혼자 작업하다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습니다. 당시 비정규직 노동자, 위험의 외주화, 청년 사망, 공기업 사고, 위험 작업 2인 1조 등이 사회적 의제로 떠올라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사건은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으로 이어지는 촉매 구실을 했습니다. 김용균은 산재 희생자의 상징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6년여가 지나 2일 같은 공간에서 다시 유사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숨진 노동자의 나이대와 사고 발생 시각이 다른 것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것이 판박이입니다. 비정규직이라는 사실과 나 홀로 작업한 것, 다른 일터에서도 종종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유형의 사고였기 때문입니다. 노동단체와 산재예방 단체, 동료 직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또 한 명의 김용균이 숨졌다” “김용균 이후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라고 외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위험의 외주화로 일어난 비극적 중대재해였습니다.
(이하 생략)
출처: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209
<챗GPT 요약>
🟥 핵심 요약
1. 2024년 6월 24일 – 대한민국 노동재해 최악의 날
■ 아리셀 전지공장 화재로 외국인 노동자 18명을 포함해 23명 사망.
□ 이 중 라오스인 1인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조선족 출신 중국 동포.
■ ‘위험의 이주화’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비극.
2. 중대재해 반복 – ‘김용균 이후’가 없었다
■ 태안화력 김용균 사고(2018) 이후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 그러나 2025년에도 같은 발전소에서 50대 비정규직 노동자 김충현 씨가 같은 유형의 기계에 끼여 사망.
■ 비정규직·1인 작업·안전불감의 3중 고리 반복.
3. ‘We bake goodness’? – 허위 슬로건의 민낯
■ “SPC는 ‘좋은 것(goodness)’을 굽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죽음을 굽고 있다.”
□ 매년 반복된 산재에도 최고경영자의 무책임한 태도, 가혹한 노동 조건(12시간 2교대) 방치.
4. 외국인 노동자 산재 사망 비율 높음
■ 연간 100명가량이 사망, 주로 위험 작업에 배치.
□ 안전교육 미흡, 언어 장벽, 인격적 대우 부족이 원인.
■ 외국인 노동자의 안전이 곧 대한민국 전체 노동자의 안전임을 강조.
🟧 이 글이 던지는 질문
1. 중대재해처벌법은 실효적인가?
■ 김용균법 이후에도 사고는 계속되고, 처벌은 미약합니다.
□ 기업 책임자의 형사처벌을 실질화할 수 있는 법률 개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 산업 현장의 안전 문화는 왜 바뀌지 않는가?
■ 반복되는 사고 뒤 일회성 점검, 의례적인 추모식만으로는 부족합니다.
□ 조직문화, 경영책임, 노동조건 전반에 대한 구조적 점검이 시급합니다.
3.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은 보호받고 있는가?
■ 단순 ‘노동력’으로서의 도구화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존중하는 산업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 특히 안전, 주거, 언어권, 의료 접근성 보장이 핵심 과제입니다.
🟩 이 글이 갖는 사회적 의미
■ “6월 24일”을 잊지 말자. 4.16 세월호처럼, 이 날을 한국 산업안전의 ‘참사 기념일’로 기록할 필요가 있습니다.
□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생존의 권리’임을 선언해야 합니다.
■ 이주노동자의 죽음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모두의 생명이 위협받습니다.
□ 산업안전은 단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윤리와 정치의 문제입니다. 책임을 외면한 자본, 무능한 정책, 무관심한 사회 전체에 구조적 책임이 있습니다.
🟦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1. 산재 사망 ‘제로’를 위한 실질적 로드맵 수립
■ 정부, 국회, 기업, 시민사회가 공동 목표로 선언해야 합니다.
2.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및 실효성 점검
■ 반복 사업장에 대한 영업정지, CEO 처벌 강화.
3. 이주노동자 보호법 및 안전교육 체계 강화
■ 언어별 안전교육, 강제 2인 1조 작업 원칙화.
4. 기업의 ‘사회적 책임’ 평가지표에 산재율 포함
■ ESG 평가에 산재 지표 반영, 투자 및 소비 판단 기준화.
5. 산재 예방 정보 공개 의무화
■ 기업별 산재 사고 이력 투명 공개.
댓글 3
댓글 리스트-
작성시간 25.07.27 사람죽는다 안전하게 일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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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25.07.27 국적불문 누구나 안전하게 일할수있는 나라 그런 대한민국이
되길 바랍니다. -
작성시간 25.07.27 외국인이 월급 조금 많이 받으면 개염병 나는 나라라서................좀 슬프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