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장 노동자들은 매일 같은 얼굴들을 보는 것에 지쳤을 것이다. 애플은 공장 인근 호텔에 임원들을 상주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부족 사태가 스마트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회사는 장기 계약을 추진하기 위해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기화된 메모리 부족 사태에 직면한 기업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Wccftech 보도에 따르면, 한국경제신문은 스마트폰 및 노트북 제조사들이 매일 공장을 방문하는 실태를 보도했다. 애플은 천문학적인 출장비를 기록하며 한국 관광업계에 혜택을 주고 있는 제조사 중 하나다.
PC 제조사들은 2025년 중반 이후 최대 300%까지 치솟은 메모리 가격에 시달리고 있다. 애플 역시 아이폰 라인업에 적용할 LPDDR5X RAM의 합리적 공급처를 모색 중이다. 더 비싼 스마트폰이나 메모리 용량이 축소된 모델 출시가 불가피해 보인다.
호텔들도 메모리 부족 사태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애플이 위기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 호텔에 장기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호텔은 수요가 높은 메모리 칩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애플은 직접 방문 방식을 통해 2~3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공급업체는 장기 계약 체결을 꺼려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감소할 수 있어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주춤할 전망이다. 다만 많은 분석가들은 2027~2028년까지는 소비자와 기업에 대한 부담 완화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을 따라가는 다른 기업들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데스크톱 및 노트북 업체 델 역시 호텔에 상주하며 공장을 공략 중이다. 구글과 아마존을 비롯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도 정기적으로 공장을 찾아가 압박을 가한다. 안타깝게도 영향력이나 출장 예산이 부족한 고객사들은 원격으로 협상해야 하는 처지다.
애플의 경우 메모리 부족 사태를 견뎌낼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효율적인 아이폰은 적은 RAM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쟁사보다 높은 이익률을 유지해 부풀려진 부품 비용을 흡수할 수 있다. 그럼에도 메모리는 스마트폰 생산 비용의 최소 15~20%를 차지한다.
공장 임원들을 따라다니는 행위는 절박한 전략처럼 보일 수 있으나, 뇌물보다 윤리적이다.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삼성 직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