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SBS본부 "이재명 대통령, 언론 길들이기 중단하라"
입력 2026.03.21. 오전 9:15
정민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SBS ‘그알’의 ‘조폭연루설’에 사과 요구…SBS 사측은 “사과”
□ 언론노조 SBS본부, 사측 입장과 달라 “이 대통령 SNS 행보 강력히 규탄”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조폭연루설'을 제기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를 향해 사과를 요구하자 지난 20일 SBS 사측이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사측의 입장과는 달리 대통령의 사과 요구에 "언론 길들이기를 중단하라"는 성명을 공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지난 20일 <권력 감시는 '테러'가 아니다. 언론 길들이기 중단하라>는 성명을 내고 "민주주의의 필수 불가결인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이 대통령의 SNS 행보를 강력히 규탄하며, 반민주적인 언론 길들이기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 대통령은 언론 자유에 재갈 물리는 발언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사과 요구'라는 압박으로 언론 독립을 침해하지 말라. SBS 언론인들은 앞으로도 어떠한 정치적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성역 없는 보도를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이 성명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SBS '그알'를 '테러', '작전', '조작방송'이라고 공공연히 비난하며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 자신과 조폭의 유착설이 포함된 지난 2018년 방송분을 두고,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들까지 들먹이며, SBS와 '그알'이 특정 세력의 의도에 따라 동원된 어용 언론인 양 폄훼했다"며 "'조폭 연루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영하 씨가 지난 13일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건이 빌미가 된 모양이다. 19일에는 청와대가 직접 나서 장 씨가 주장한 내용을 인용 보도한 모든 언론사에 '추후보도' 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그알'은 장 씨의 주장을 인용 보도한 것이 아니라 그보다 3년 전, '파타야 살인사건'의 피해자와 재판 기록 등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내용들을 확인해 보도한 것"이라며 "이미 타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의혹들로, 해당 방송은 이를 공론화하고 검증하는 과정이었다. 이는 언론의 고유한 기능인 공적 인물에 대한 검증으로 장 씨의 주장과는 시기도 내용도 전혀 무관하다. 심지어 해당 PD가 장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그에게 불리할 수 있는 증언을 할 정도로 '그알'의 내용과 장 씨의 주장은 궤가 전혀 다른 사안"이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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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3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