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소회를 정리합니다. (음슴체)
* 일부에서는 서울시장, 북구갑, 이진숙 지역구 등의 결과를 두고
패배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 유시민 작가가 이야기했듯이,
민주당의 정치인들은 결국 민주당원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정치적으로 생존하기 어렵다. 역사적으로도 당원의 지지를 잃은 정치인들은
결국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더구나 지금은 권리당원 1인 1표제가 정착된 시대다.
*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당락은 국민의힘이나
20~30대 보수 성향 유권자들에게 패배한 결과라기보다,
민주당원들의 선택 결과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보라..기장군, 강원도 등 기존에 민주당이 어려움을 겪던 지역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둔 사례도 매우 많다. 이러한 성과는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 정원오, 하정우 후보의 결과는 개인적으로 아쉽다.
그러나 이는 후보 개인의 역량 부족만의 문제는 아니다.
결국 민주당원들이 힘을 모아줄 만큼 충분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는 점이 더 큰 원인이라고 본다.
특히 일부 후보들은 전국적 인지도와 당의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기보다
자신의 이름을 앞세우려 했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정치적 자산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 또한 민주당원과 진보 지지층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
명확한 메시지를 주기보다 지나치게 애매한 공약과 전략을 선택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해득실보다 가치와 방향성을 보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
그런 점에서 이번 결과는 단순한 선거 패배가 아니라
민주당원들의 정치적 의사표현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 따라서 이번 선거를 패배로 규정할 필요는 없다.
민주당원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했고, 자신들의 선택을 보여주었다.
* 오히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선거가 끝난 만큼 당내 권력구도와
당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다. 앞으로 민주당원들이 누구를 선택하고,
누구를 정치의 전면에서 퇴장시키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정치는 결국 국민의 선택이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원의 선택이 정치인의 운명을 결정한다. 이번 선거는
그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선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