宅(댁)들에 동난지이 사오 - 지은이 모름
宅(댁)들에 동난지이 사오. 져 쟝사야, 네 황화 긔 무서시라 웨난다, 사쟈.
外骨內肉(외골 내육), 兩目(양목)이 上天(상천), 前行後行(전행 후행), 小(소)아리 八足(팔족) 大(대)아리 二足(이족), 淸醬(청장) 아스슥 하난 동난지이 사오.
쟝사야, 하 거복이 웨지 말고 게젓이라 하렴은. ― <청구영언>
여러 사람들이여 동난젓(게젓) 사오. 저 장수야, 네 물건 그 무엇이라 외치느냐, 사자.
밖은 단단하고 안은 물렁하며 두 눈은 위로 솟아 하늘을 향하고, 앞뒤로 기는 작은 발 여덟 개, 큰 발 두 개, 푸른 장이 아스슥하는 동난젓 사오.
장수야, 너무 거북하게 말하지 말고 게젓이라 하려무나.
● 성격 및 표현 : 해학적, 대화체, 돋호법
● 주 제 : 서민들의 상거래 장면
● 이해와 감상 : 서민적 감정이 여과 없이 표출되어 있는 이 노래는 게 장수와의 대화를 통한 상거래의 내용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중장에서 '게'를 묘사한 대목은 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표현으로 사설 시조의 미의식인 해학미(諧謔美) 내지는 희극미(戱劇美)를 느끼게 하며, '아스슥'과 같은 감각적 표현은 한결 현실감을 더해 준다. 시정(市井)의 장사꾼과 물건을 사려는 사람이 상거래(商去來)를 하면서 주고받는 이야기가 익살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서민들의 생활 용어가 그대로 시어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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