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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조/논밭 갈아 기음 매고/지은이 모름

작성자시락|작성시간26.06.11|조회수56 목록 댓글 3


논밭 갈아 기음 매고 - 지은이 모름



논밭 갈아 기음 매고 뵈잠방이 다임 쳐 신들메고,

낫 갈아 허리에 차고 도끼 버려 두러메고 무림 산중(茂林山中) 들어가서 삭다리 마른 섶을 뷔거니 버히거니 지게에 질머 지팡이 바쳐 놓고 새암을 찾아가서 점심(點心) 도슭 부시고 곰방대를 톡톡 떨어 닢담배 퓌여 물고 코노래 조오다가,

석양이 재 넘어갈 제 어깨를 추이르며 긴 소래 저른 소래 하며 어이 갈고 하더라.

― <청구영언>



논밭 갈아 김을 맨 후 베잠방이 대님 쳐 신이 벗겨지지 않도록 들메끈을 매고,

낫 갈아 허리에 차고 도끼를 날카롭게 만들어 둘러메고, 나무가 울창한 산 속에 들어가서 삭정이 마른 나무를 베고 잘라 지게에 짊어 작대기 받쳐 놓고, 샘을 찾아가서 점심도 다 비우고 곰방대를 톡톡 털어 잎담배 피워 물고 콧노래 부르며 졸다가,

석양이 고개를 넘어갈 때 어깨를 추스르며, 긴 소리 짧은 소리 하며 어떻게 갈까 하더라.



● 성 격 : 한정가, 전원적, 사실적

● 주 제 : 자연 속에서 누리는 한가로운 삶

● 작품 해설 : 농부의 일상사를 있는 그대로 그려 낸 작품으로, 논밭에 김을 맨 다음 산에 들어가 나무를 하여 지게에 짊어지고, 지팡이 받쳐 놓고 샘을 찾아가 점심 도시락 먹고, 잎담배 피우고 졸다가 석양이 재 넘어갈 때 어깨를 추스르며 긴 소리 짧은 소리를 한다는 내용이다. 하층 농민의 생활에서 우러나온 사설이 이렇게 생동감 있게 반영된 시조는 그리 흔치 않다. 힘들고 고된 일 가운데서도 긴 소리 짧은 소리로 흥을 돋우는 농부의 모습은 우리 민족의 낙천적이고 풍류적인 성정(性情)을 잘 드러낸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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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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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해인재인강인》아빠 | 작성시간 26.06.11 오..시조.. 초장 중장 종장으로 이루어지고 종장 첫 음절에 세글자는 규칙임.. 딱 이것만 기억이 나는군요.
  • 답댓글 작성자시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게시글 한 달 10개 댓 10개 올려야
    하는데 뭘 할까 하다가 사설시조
    올리기로 했어요.

    양반네들 시조와 달리 평민들이
    주로 써서 형식에서 자유롭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해인재인강인》아빠 | 작성시간 26.06.11 시락 오.. 평민들 시조라니 생각해 본적이 없네요.. 그렇지..있긴 했을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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