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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감상평

[논쟁거리]경기예측은 선수도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시작해야 하는거 같습니다(찰올vs토푸리아)

작성자제지방72.5|작성시간25.06.26|조회수1,504 목록 댓글 22




이상기체 방정식이란게 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필요는 사실 없고
간단하게 '이상'적인 기체의 상태를 상정하면 모든 물질(기체상태)은 동일한 압력과 부피와 온도의 관계식을 갖는다는 건데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아니 그냥 불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해요.

격투기에서 각 스타일들이 가져가는 상성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수십년전 국내의 전설적인 복서를 상대로 '친구'라고 자칭하던 비교적 무명의 킥복서가 신발까지 신고서 두들겨 팬 참담한 사건이 있었기도 하고...해서
저는 대체로 복서 스타일은 킥복서를 이길 수 없다고 봅니다.

다만 이건 경향성이지 일반화를 할 수 없습니다.
뛰어난 선수들이 붙고 킥복서의 가지고 있는 가용무기가 복서에게 밀리는 특이할만한 상성을 갖고 있다면
그 킥복서가 그 복서를 이기는 또 다른 제3자인 복서를 개박살 낼 수 있을지라도
막상 둘간의 대결에서는 킥복서가 질 수도 있거든요.

저는 찰올과 토푸리아가 이런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둘은 낙무아이와 복서고, 이 경우 제3자는 사루키안이라는 폭발력 좋은 레슬라이커지만.
(물론 찰올은 사루키안을 잡을 '뻔' 했고 토푸리아는 사루키안이 가용무기만 따져도 굉장히 까다로운 상성이라는게 다른점이지만)






많은 분들이 찰올의 강력한 주짓수 서브미션 능력을 백본으로 삼고 무에타이의 까리한 전진압박으로 승리를 따내는 것에 대해 팬심을 갖고 있는것 알고 있고
그게 가장 화려하고 멋있는 격투기의 스타일 중 하나라고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찰올과 토푸의 경우는 찰올이 그래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첫째, 정면에서 맞대결을 할시 공격의 우선권을 가져가는 자는 리치, 스피드, 맷집, 빠따, 잽싸움에서 종합적인 우위를 가져가는 선수입니다.
종합적으로 따져볼때, 찰올은 냉정하게 리치를 굉장히 잘 살리는 타입은 아니지만 토푸리아보다는 확실히 긴 리치를 갖고 있습니다.
피지컬은 대충 찰올이 180의 키에 187-188 정도의 리치, 토푸리아는 170언더의 키에 175를 조금 넘는 리치로
동등한 역량이라면 절대적인 우선권은 찰올에게 있겠지만
1. 둘의 잽 운영능력은 토푸리아가 두수 정도는 위로 판단됨, 솔직히 말해 찰올의 잽은 UFC컨텐더 레벨에서는 과락만 면한 수준으로 봅니다. 전.
2. 스피드 역시 폭발력을 거의 100% 살렸다고 보는 토푸리아가 리치 13센치 이상의 차이를 박자 쪼개기로 동급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보고
3. 찰올의 뒷손만 아니면(잽운영력을 보고 판단할때) 토푸리아의 맷집은 쌩쌩해서 어느정도 앞손싸움에서는 약간의 손해가 발생해도 감내할 수 있으며
4. 빠따는 둘다 훌륭하지만 맷집의 불안함을 갖고 있을 수 밖에 없는 노장인 베테랑의 찰올이 앞손으로 같은 딜교환을 한다면 필연적으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찰올이 서로가 가용무기를 다 쓸 수 있는 정면의 맞상대는 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그럼 잠시 곁가지로 찰올과 토푸리아는 어떤 각과 타이밍을 잡을때 가장 강해지는가?

토푸리아의 경우
찰올의 오소독스 뒷손의 요격이 어려운 복싱포켓의 바깥각을 먹을때 가장 강력해진다고 봅니다.
이 각도에서 맥스는 순간적으로 카프킥을 여러번 허용하며 결국 다리가 잘려 회피기동력이 깍여나가 뒷손 훅성 스트를 허용해서 최초로 턱이 깨지고 말았죠.
또한 상대적으로 잽 운영능력이 부족한 찰올은(할로웨이나 토푸리아와 비교시) 여기서 앞손싸움을 잽이나 체크훅보다는 주로 빰을 시전하고 싶어할텐데
문제는 이 각도에서는 빰을 건다고 한들 바로 체중을 실을 수 없는 상태라서 뿌리치기 굉장히 용이합니다.
그리고 토푸리아가 여태까지는 주로 오 왼 오 훅3연타의 훅잡이였지만
사실 앞손훅을 각을 먹고 사이드로 좀 더 빠지면서 치는게 토푸리아 같은 톱급 복서가 익히기 어려운 스킬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정리하자면 토푸리아는 찰올의 뒷손 복싱포켓 끄트머리에서
카프우선권 / 잽 우위 / 훅 이니시 우위 / 빰 방어력 등등을 동시에 가져간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황에서 찰올이 답답해서 '무지성'으로 단순 전진압박을 한다?
방법은 쉽죠.

그냥 앞발을 틀어서 열면 됩니다. 복싱포켓에 토푸리아를 두면서.
근데 그 순간 단말마의 순간에 가까운 그 순간, 잽 우위를 가져가는 '그 토푸리아'가 마냥 가만히 보고 있을까....는
저는 대단히 회의적입니다.

토푸리아가 가장 무서워하는 거리는
찰올의 훌륭한 빠따가 살아있는 스트성 펀치들이 팍팍 박히면서 자신의 훅은 칠 수 없고 끽해야 롱잽만 쓸 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 거리에서 토푸리아는 가장 쉬이 무너질 수 있기에 토푸리아의 훈련을 보면 철저하게 턱을 보호하는 정석적인 복싱을 구사합니다.

그런데 찰올이 각을 먹혔다고 앞발을 앞으로 밀면서 옮겨서 토푸리아를 자신의 복싱포켓에 넣는다?
그 순간은 토푸리아가 찰올의 복싱포켓에 들어가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찰올이 토푸리아의 피니시 시퀀스 복싱 콤비네이션의 포켓에 들어가는 순간이기도 하며
토푸리아는 양발이 지면에 닿아있고
찰올은 찰나의 순간이나마 한발이 떨어지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물론, 딱 한번의 저 기회에 토푸리아가 사냥하는 뱀처럼 낚아챌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ㅋㅋㅋ
다만 그 빈도가 쌓이고 누적됨에 따라
카프를 쓸지, 잽을 쓸지, 바디샷을 쓸지, 훅을 쓸지 우선권이 토푸리아에게 간다는 것, 그게 엄청난 위기로 리스크가 누적될거란 거죠.


사실 여기까지고 제 예상컨대, 찰올이 무너지는 현실적인(?) 그림이고
그 외 안전거리에서 찰올이 킥 운영을 조금 가져갈거 같은데
킥거리가 깨지고 나서는 상술한 시퀀스로 토푸리아가 1라운드나 2라운드에 찰올의 완전한 전원오프 기절을 볼거 같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찰올에게 낙관적인 혹 이상적인 가정.



저는 꾸준히 찰올이 전진압박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 이유는 '폭발력'의 차이와 '스탠스'의 차이로 인해서 찰올이 토푸리아보다 스텝이 빠를 수 없다고 봅니다.
해서
저는 찰올이 무에타이 스탠스의 매우 좁은 스탠스보다는 '약간' 더 넓은 스탠스를 취해서
카프의 위험성이 정면에서는 약간 높더라도
각도를 먹히면 스탠스를 '좁히면서' 토푸리아의 복싱포켓의 바깥라인에서 자신의 복싱포켓을 바깥으로 옮기면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각도 해소 후 전진압박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게 되면 어떤 장점이 있느냐...
찰올은 단순히 앞발을 뒤로 빼며 옆으로 옮겼지만
토푸리아는 자신의 몸 전체를 바깥으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이 스텝이 누적되면
압도적으로 능동적인 스텝을 써야하는 토푸리아 입장에서는 카디오 소모가 급격해집니다.

비교적 걷는 스텝을 쓰는편인 토푸리아라고 해도
자신의 공격이 먹힐 수도 있는 원중거리(토푸리아 입장에서는 뒷발로 땅을 박차야 하지만, 찰올은 앞발만 앞으로 보내거나 뒷발만 보내도 앞손이 닿는)에서는
계속해서 헤드무빙을 가져가면서 스텝을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토푸리아의 카디오는 소모가 크고
이 거리에서 찰올은 자신의 큰키가 있기에
맥스가 보여줬듯이 일정거리 이상부터는 숄더롤로 자신의 턱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그게 키차이 거의 10센치의 위력이죠.


전 토푸리아가 완벽하게 증량에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시합은 인간이라면 5라운드 체력을 만들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길면 4라운드, 현실적으로는 3.5라운드 체력이라고 보고
그것도 몇번 스크램블을 거치면 2.5라운드로 감소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찰올같이 긴 뱀같은 선수에게 컨트롤을 허용한다면, 섭을 당하지 않더라도.



그리고 뇌내망상의 판타지로서 찰올이 사용하면 최강의 무기는
앞발하이킥과 뒷발카운터니킥이라고 봅니다.
추가로 앞발딥으로 리버샷.


저렇게 각을 해소하면 결국 토푸리아는 답답해져서 어느정도 모험수를 던지며 이니시를 시전하고 브롤링 싸움을 하고 싶어할텐데
(자신의 전략이 막히면 전술의 영역으로 찰올이 펀치 2번 날릴때 3.5번 날릴 수 있는 훅잡이인 토푸리아는 최선의 전술이 그 상황이죠 ㅋㅋ)


찰올은 확실히 제가 단언하건데
눕는건 손해가 아닙니다. 찰올이니까.

정신이 혼미해져서 누으면 토푸리아 같은 상대한테는 피니시 당하겠지만
킥을 차다 '안맞고' 넘어진다?

전 권장하고 싶군요.



찰올의 상위 섭캐칭 능력은 가히 역대급이지만
하위에서의 섭 결정력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사루키안과의 경기에서 보여줬듯이 레슬링 베이스의 상대에게는 몇번씩 섭을 8-9할 완성하는 괴물이긴 합니다.

사루키안은 팔다리가 길고 골격이 비슷한 체격(키 말고 뼈대)였지만
제가 판단컨대 토푸리아는 사실 밴텀의 사이즈로 라이트급의 두께를 가졌지만
뼈대 자체는 페더가 가장 핏하다고 봅니다.
찰올이 두께는 약간 밀려도 전체적인 뼛심은 글쎄요... 정신혼미가 아닌 쌩쌩찰올과 그래플링 대결을 하는건 좋은 선택지는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폭발력을 간직해야 하는 막 월장한 입장에서는.



돌아와서
전 찰올이 저 각해소에서 브롤링 싸움을 거는 토푸리에게 자이 허버트가 보여준 앞발 하이킥을
'머리를 뒤로 보내면서 못맞췄다면 전진하는 토푸리아에게 그냥 넘어지면서' 시전하고

애매하게 더킹해서 다음 플로우를 노리는 토푸리아에게 복싱포켓으로 만들고 나서
'머리를 뒤로 보내면서 하위로 갈지라도 뒷발 니킥'을 차고

맞으면 좋고 안맞고 막으면 넘어져서 하위서 그래플링 엘리전 들어가고, 아예 안맞으면 자세 정돈하고 다시 싸우는

방식으로 요격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월장 직후인 토푸리아는 엄청난 긴장감 속에서 더 활발한 풋워크를 살리고
몇번의 이니시와 브롤링 시전, 그리고 급해진 마음에서 '정신이 말짱한!! 혼미하지 않은!!' 찰올과 바닥서 뒹굴고 나면
폭발력이 사라져있을거 같습니다.


물론 상호간의 복싱포켓이 정면으로 볼땐 찰올만의 거리에서 킥도 차주고~ 스트 펀치로 견제도 해주고
정면에서 들어오면 '빰' 걸고 조지고~ 해야겠죠.


근데 토푸리아가 카디오가 살아있을땐 절대 정면으로 들어오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이건 저만 그리 보는게 아니라 더스틴 포이리에도 그렇게 보고 있더군요.

자기 유리 거리 각에서 싸우던가
아니면 붙던가~~


제글은 어떻게 붙을것인지 how를 논한거고...ㅋㅋ






ps. 사실
토푸리아 vs 에밋, 볼카, 할로웨이, 자이 허버트, 라이언 홀을 보고
찰올vs 포이리에, 게이치, 챈들러, 사루키안, 다리우쉬를 봤는데

(풀경기 ㄴㄴ 각 상대별로 어떤식으로 디테일이 다른지)
이걸 글을 쓸때 따로 청사진을 자필로 안적고 머리 속에 있는걸 한번에 쏟아내니까
글빨을 엄청 살리고 싶은데 더 살리기 힘드네요.

근데 그렇다고 자필로 목차를 설정해서 보고서 쓰듯이 쓰자니
귀찮음.
ㅈㅅ

내가 이걸로 돈버는 것도 아니고 취미공유로 즐기려는건데
그때부터는 스트레스라서 이것보다 더 역량을 투입하고 싶진 않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머지는 댓글로 의견교류를 하면 좋을거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취미러의 예측일 뿐이니 편히 말씀해주시길.



ps2.
토푸8 찰올2 봅니다.
뇌내망상 시퀀스 실현시는 1대9
찰올이 이기는 그림은 바디를 부수든
풋워크를 강제하든
바닥에 한번 다녀오든
카디오 터뜨리고 승리 봅니다.



ps3. 빰 어설프게 걸면 역대급 졸전 봅니다.
더불어 어지간해서는 카프킥 회피가 쉬울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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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제지방72.5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6.27 이번 증량에 꽤나 적응한 모습들이 몇달간 꾸준히 개선되며 보였어서 전 턱 돌리면 진짜 그대로 끝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보고 맞아도 준 그로기 이상으로
  • 작성자fkenfkenkf | 작성시간 25.06.27 토푸의 가장 강력함은 순간적인 거리조절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해내기위해서 계속 밑밥을 깔아둔다생각합니다
    오히려 밀리는것처럼 보이면서 말이죠
    제생각은 페레이라 상대들도 그렇지만
    전진해야한다고 봅니다
    다만 리치를 살린 자신만의 거리도 좋겠지만은
    찰올이 리치를 살리는 운영을 잘하진못하다보니
    앞발로 케이지까지 밀면서 뺨클린치거리에서
    무에타이가드하면서 전진해야겠죠
    케이지로 밀리는 상황에서는 순간적인 이니시는 불가능하다보기에...
    그런 경기를 예상하는 토푸리아는 먼거리 유지하면서 바디 한대씩 때려서 가드내려오게하고
    빙빙 돌것같습니다
    찰올의 파워가 너무쎄서 극단적으로 몰아서 잡기에는 부담이될것같아요

    찰올이 스마트하게 운영하는 선수라면 아직도 찰올이 승률높다보지만 그게아니기에 토푸7은 보는데
    한번이라도 케이지에 밀려서 뺨잡히면 토푸 체력 급속도로 빨릴거라서 찰올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제지방72.5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6.27 최고의 그림은 자신의 포켓 안에 가둔 상태서 토푸를 케이지 구석에 박는건데
    그게 흠... 풋워크 차이가 커서..ㅠ
  • 작성자야광봉 | 작성시간 25.06.27 선수가 자기성향 바꾸는게 보통 어려운게 아니라서... 특히 찰올정도 노장이면... 반드시 전진압박할듯 ㅠㅠ 하다못해 몇년전 맺집과 스피드 감소하기 전 찰올이면 훨씬 해볼만할 것 같은데 챈들러전 보면 여러모로 노화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찰올이 갑자기 원거리유지하면서 킥으로 두들기는 그림은 도저히 상상하기 어렵고 현실적으로 가져올만한 옵션은 역시 신장차가 있는만큼 딥킥과 니킥 빈도를 올리는정도? 그리고 거리깨지는순간 일말의 고민도없이 생존클린치 후 진흙탕으로...
  • 답댓글 작성자제지방72.5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6.27 클린치를 원중거리에서부터 무리하게 시도하며ㆍ 냅다 턱 돌릴텐데 거리 깨질때 최악의 위험거리에서 붙어서 안전거리로 가는게 승부의 관건 중 하나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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