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동남아에 팁문화를 전파한다고 함. 직원에 대한 선의라고 한 행동이 스스로 소비자의 권리를 옥죄고 있음.
좋은 결과는 '선의'만으로 나오지 않음.
방법에 대한 고민과 책임없는 '선의'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음.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라는 말이 그래서 있음.
먼저, 전제부터 깔고 가겠음.
UFC는 단기간에 급성장하다보니 분배의 부작용이 생김. 선수 대우 개선에 100% 동의함.
반독점 같은 징벌적 규제와 소송,
그리고 선수 노조와 같은 단체 행동 지지함.
타 종목 연봉이 높은 건, 경영자의 '선의'가 아니라 규제와 투쟁으로 얻어낸 결과.
단체 경쟁만이 해결책이라는 의견에는 반대함.
PGA와 LIV로 나뉘어 경쟁중인 골프.
경쟁으로 선수들 시상금은 폭증했으나
소비자 혜택은 파편화되고 운영사는 적자가 되며 투자자들이 빠져나감.
결국 골프 시장 파이는 정체되고 관심도 하락중.
선수만 좋고 소비자와 운영사는 피해를 보고 있음.
연고지라는 서사로 묶인 팀스포츠와 달리
개인 스포츠는 스타들이 나뉘면 관심도가 떨어지게 되있음.
마카체프와 토푸리아, 알카라스와 시너, 디섐보와 맥길로이를 각기 다른 단체, 다른 OTT에서 보는게 소비자에게 무슨 이득이 있음?
선의라는 도덕적 우월감에 매몰되면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기 힘듦. 독점의 폐해라고 떠들려면 가장 먼저 소비자 이익이 침해되어야 함.
UFC 독점으로 인해
소비자 가격이 터무니 없이 올랐나? 아님
경기의 질과 로스터 수준이 떨어졌나? 아님
MMA 시장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나? 아님
독점이라 하면 으레 하림이나 SPC 같이 공급망 틀어쥐고 가격을 쳐올리는 것만 생각함.
경쟁을 MMA로만 국한해서 좁게 생각하기 때문임.
MMA는 소비자의 '여가 시간'을 두고 MLB, WWE, NBA는 물론 OTT, 유튜브, 영화 같은 엔터테인먼트와도 경쟁함.
독점이라고 맘대로 가격을 올리고 품질을 등한시 했다간 가격대비 여가효율성에서 유튜브와 OTT가 주는 도파민을 이길 수 없음.
야구, 축구가 지금 위기의식을 느끼고 혁신을 도모하는 것도 이 때문임.
무분별한 '복지'타령도 반대.
최상위 선수에 대한 대전료는 '복지'가 아니라 '보상'임. '복지'는 생존권을 위한 필수요소지만 '보상'은 경영자의 선택 문제임. UFC에 시급한 문제는 최저 대전료 같은 '복지'라고 생각함.
은가누로 PFL 하방 복지가 올랐나? 아님.
떳다방 이벤트로 인기선수 페이는 오르겠지만 하방복지도 오를까? 시스템없는 이벤트로는 불가능하다 생각됨.
하지만 선수에 대한 '선의'로 똘똘 뭉친 사람들은
소비자는 상관없이 반UFC만 외치면 유일한 답처럼 생각함. 동남아 팁문화처럼 '착한 아이' 컴플렉스에 빠져 소비자 이익을 등한시하고, 다시 복싱으로 돌아가자는 얘기임.
경쟁만이 답이다란 의견도 논리와 대상이 있으면 존중할 수 있음. 제대로된 비젼과 운영 시스템을 갖춘 업체가 나타나 경쟁하는거면 찬성함. 하지만 UFC에 대항하기만 하면 무조건 응원하고 UFC의 잘한점은 얘기하면 안되는 분위기.
은가누, 제이크폴, 론다, 에디헌 말에 동조하고, 같이 UFC 욕해주지 않으면 악덕기업 옹호자 프레임부터 씌우는 건 이상함.
15년전만해도 MMA가 메이저 스포츠가 될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음.
UFC가 그걸 해냄.
전적 지상주의를 파괴하고, 최강만이 아닌 개성과 재미를 갖춘 선수도 다양하게 주목받게 만듦.
떳다방 이벤트가 아닌, 매주 최고 선수들을 볼 수있는 일상의 스포츠로 만듦.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의 선수를 매주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즐길 수 있었음.
'제로 투 원'의 저자이자 팔란티어 테크 의장인 피터 틸이 말한 '창조적 독점이 혁신을 만든다'는 이론이 지금까진 발현된 것임. 여기까지 UFC와 데이나화이트의 업적은 먼저 인정하고 기존의 장점은 살릴건 살려야 함.
잘할때는 칭찬 한마디 없다가
문제점이 나오니 악덕기업이니 데이나 욕만 득달같이 동어반복하는 악마화는 반대함.
미국은 독점에 대한 규제가 강하기도 하지만,
아마존, 구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같은 독점 기업들이 혁신을 주도하는 나라기도 함.
배민, 쿠팡, 요기요가 경쟁해서 식당과 라이더 복지가 올라갔나?
자국에서 독점인 현대차는 혁신을 계속하는데 여러 회사와 경쟁하는 일본 자동차는 경쟁력이 뒤쳐지고 있기도 함.
독점을 욕하는 사람들이
정작 투자는 이런 독점기업에만 함.
독점이 무조건 옳다는게 아님.
단체가 나뉘어 경쟁하는 것만이 답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뿐.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부산폭격기 작성시간 26.03.30 잘 읽고 갑니다
-
작성자유니크롬 작성시간 26.04.02 솔직히 시대의 혁신은 다수의 논의된 아이디어에서 나오지 않앗죠 극소수의 천재가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꾸지요...
모르겟습니다 도덕적 올바름은 세상을 혁신하는데 고려해야할 사항이지 핵심은 아니거든요 그게 핵심이 되면 피씨주의 되는 거죠 이상해지는 -
작성자아그래서어쩔 작성시간 26.03.31 우와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삵캥이 작성시간 26.03.31 단체 난립해서 찾아보는 피로감 보다 뭉탱이로 있는게 관중과 시청자들 입장에선 좋을거 같네요
-
작성자야광봉 작성시간 26.03.31 단체 흩어져있었으면 성사도안될 드림매치들이 당연하듯 자주 나오다보니 재미가 덜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