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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격투기

알아보면 더 복잡한 숭어의 이름 (숭어에 대해 알아보자)

작성시간20.05.05|조회수12,758 목록 댓글 30

먼저 숭어와 가숭어란 물고기가 있습니다.


영어로는 Mullet 이라 불리며 대체로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난류성 어류입니다.

Mullet 을 칭하는 Mugil 속에는 전세계 70여 종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그 중 4가지 숭어, 가숭어, 알숭어, 등줄숭어가 있으며,

어획 및 양식 생산량으로 볼때 대표적으로 숭어와 가숭어가 있습니다.


이 둘의 명칭은 참으로 복잡합니다.

아무튼 정식 일반명이 숭어와 가숭어입니다.


먼저 숭어와 가숭어의 생활사를 보자면

숭어는 온대성 어류로 태평양 중앙까지 내려가 산란을하고 이후 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겨울철 한반도 연안으로 들어와 먹이활동을 합니다.

주로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지역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데 가끔 강을 거슬러 올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어나 송어처럼 알을 낳기 위한게 아니라 그냥 먹이찾아 올라오는겁니다.

<숭어>



<울산 태화강에 몰려든 숭어>




가숭어는 숭어보다는 행동반경이 좁습니다.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체 연안에 서식하며, 남쪽으로 그리 내려가지도 않고 강을 타고 올라오지도 않습니다.

고로 한강, 수영강, 영산강, 태화강 등에서 점프하는 놈들은 다 가숭어가 아닌 숭어라 보시면 됩니다.


<가숭어>



<강 중상류 까지 올라와 점프하는것은 숭어 >





둘을 구별하는 가장 큰 특징은 눈색깔입니다.

숭어는 자세히 보면 테두리만 약간 노란색인 반면, 가숭어는 눈전체가 노란색입니다.

그리고 꼬리모양도 다릅니다.

자주 보시는 분들은 체형만 봐도 담박에 구별하시지만, 잘 모르시면 눈색깔만 봐도 99% 구별 할 수 있습니다.



<숭어(왼쪽)과 가숭어(오른쪽)>



둘 중 어느게 더 맛있고, 어느게 더 비싸다는건 개인 취향, 시기,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대부분의 어류가 그렇듯이 가장 맛있는 시기는 산란하기 이전, 더 엄밀히 말하자면 알을 배기 이전까지가 가장 맛이 있습니다.

알에 많은 영양분을 보내다 보니 당연한 현상이고, 산란을 준비하기 위해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하여 근육에 영양분을 축척하니 산란철 이전까지 가장 맛이 좋은것입니다.



먼저 숭어는 산란철이 10-12 월인데, 앞서 말한것 처럼 회유성이 강하고 산란철에 태평양으로 나가기 때문에 산란철 이전 어획이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 합니다.

숭어의 경우는 역으로 알을 놓고 난 이후 늦겨울에 한국쪽으로 이동을 시작하여 먹이활동을 하면서 2-4월 경즈음이 되어야 산란한 몸을 회복하고 몸에 영양이 차오릅니다. 대게 늦겨울부터 초여름까지 한반도에 머물다가 그 이후에는 다시 태평양으로 나갑니다.

가끔 늦겨울이나 초봄에 숭어의 눈에 뿌옇게 흰 백탁이 낀걸 볼 수 있는데, 눈병이 아니라 지방이 축적되어 안구에 끼는거라 이 시기가 오히려 맛있을 때입니다.


가숭어는 가두리 양식산이건 자연산이건 3-4월이 산란철입니다. 그래서 12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입니다.

(물론 양식산은 호르몬과 빛 자극을 통해 2월 경 알을 받기는 합니다.)


그리고 생활사를 대충 보셔서 이해하시겠지만, 숭어는 회유성이 강하고 먼바다에서 알을 낳는 습성때문에 양식이 되지 않습니다.  반면 가숭어는 연안 서식형이여서 양식이 가능합니다.

고로 양식산 숭어는 백프로 가숭어입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숭어 양식어장인 경남 하동의 숭어가두리 , 모두 가숭어이다.>



산지와 낚시, 직판장, 양식장, 횟집 등에서 제철에 대한 의견이 조금씩 다른데, 제가 보기엔 산란철 기준으로 잡는것이 가장 정확할거라 생각되면 그런 의미에서 가숭어는 12-2월, 그리고 숭어는 3-5월 정도로 봅니다.

가숭어의 경우는 자연산보단 양식산이 70% 이상이니 양식산 기준에 따른겁니다.


'어란' 이라고 숭어알을 참기름과 장을 발라 여러번 말려 만드는 고급 음식이 있지요.

당연히 이 어란은 '가숭어'의 알입니다.  숭어의 알은 한반도에서 절대 볼수가 없습니다.

숭어 알로 하려면 태평양 나가야 합니다.


<임금님에게 진상 했다던 '어란' (가숭어알)>




이제 어느 정도 숭어와 가숭어의 차이점을 말씀드렸으니 명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문제는 태생적인 불리함에서 시작됩니다.


어찌보면 둘은 별개의 어종인데, '가-' 라는 접두어가 붙는 바람에 가숭어의 이미지 손상에서 시작됩니다.

'가문어'처럼 '가-' 짜가 접두어로 붙으면, 뭔가 가짜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마 숭어종류에 숭어와 가숭어가 있다는걸 처름 알게 되신 분들도 뭔가 가숭어는 값어치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가숭어를 찬양론자들은 가숭어에게 쌈박한 이름을 지어줍니다.

"참숭어" !!!

우리나라 사람은 접두어에 '참-' '돌-' '진-' 이 붙는걸 참 좋아합니다.

뭔가 알차고 진짜 느낌이 팍팍 들죠.  참고로 '참장어' 라 불리는 갯장어(하모)도 '참전복'도(우리나라 전복은 '북방전복'과 '까막전복' '말전복' 뿐입니다.) 정식 명칭이 아니라 그냥 갖다 붙힌겁니다.


아무튼 가숭어 = 참숭어 입니다.

근데 여기서 끝나면 좋은데, 가숭어 쪽에서 숭어를 디스 합니다.


본인은 참숭어로 칭하고, 숭어에겐 개숭어란 이름을 부여합니다.

이유는 겨울철 12월-1월경 숭어와 가숭어를 동시에 먹어보니 가숭어가 훨 맛있고, 숭어는 맛이 없다하여 붙힌 이유라 합니다. (당연 이 시기는 가숭어가 맛있고, 숭어는 맛이 올라오기 이전 시기)


하지만 아까 말한 '참-' 이란 접두어와 달리 '개-' 가는 접두어는 아주 값어치를 떨어뜨리는 접두어이죠.


그래서 숭어는 숭어 = 개숭어 로 디스를 당합니다.


하지만 숭어 쪽에서도 질수가 없지요.

자신에게 개숭어란 이름을 붙혀주고, 본인들은 '참숭어'라 자칭하니, 이에 본인들의 이름을 더욱 더 빛나게 할 이름을 짓게 됩니다.

앞서 말한것 처럼 4-5 월 봄에 맛이 올라오는 숭어의 특징을 살려, 보리가 필때 올라오는 숭어라 하여

'보리숭어' 란 이름을 지어줍니다.

 

숭어 = 개숭어 = 보리숭어


정리하자면


숭어 = 개숭어 = 보리숭어 


가숭어 = 참숭어  (여기에 경상도 방언 = 밀치)




어느게 맛있냐 어느게 더 비싸냐를 따지자면, 시기에 따라 다릅니다.

아무래도 12-2월 경 숭어와 가숭어를 동시에 먹었다면, 가숭어쪽이 나을거라 봅니다.

하지만 4-5 월 경에는 숭어가 낫겠지요. 물론 식감이 약간 달라 특종 어종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을거라 봅니다.

그리고 숭어는 원래 바닥 뻘을 긁어 먹이를 먹는 습성때문에 가식부에서 흙냄새가 나는데, 가숭어는 대부분 양식산이기 때문에 사료를 먹다보니 흙냄새가 덜하고, 숭어는 모두 자연산이므로 냄새가 약간 있습니다.

이것도 사람에 따라 민감도가 다르니 정확한 맛의 우위를 구별하긴 힘듭니다.


<숭어회>




<가숭어 회>






<부록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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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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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잠깐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웠던 '숭어한접시' 카톡 입니다.

내용을 보면 5월터 주문하다가 7월 중순에 시즌 아웃을 합니다.

이 횟집에서 취급한건 숭어일까요 가숭어일까요....

글을 보셨으면 쉽게 답이 나올겁니다 ^^






작성자 : 이종카페 니코로드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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