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 지 (Kenny G)
본명: 케네스 브루스 고릴릭 (Kenneth Bruce Gorelick)
생년월일: 1956년 6월 5일 /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데뷔: 1982년
장르: Smooth Jazz, Pop, Easy Listening
색소폰 연주자로는 이례적으로 전 세계에서 7,5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린 역사상 가장 성공한 연주자 중 한 명.
1982년 동명의 타이틀 앨범 Kenny G로 데뷔, 이후 1986년 발표한 앨범 Duotones의 수록곡인 Songbird로 ‘케니 지’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그리고 1992년 발표한 앨범 Breathless는 미국 내에서만 1,200만 장이 팔려나가며 가장 많이 팔린 인스트루멘탈 앨범이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상업적으로 성공할수록 재즈계에서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싸늘해졌다. 정통 재즈 소비층과 일부 비평가들은 그의 연주에는 재즈의 본질이라고 볼 수 있는 즉흥 연주와 뮤지션 간의 상호 교감이 전혀 없는, 그저 정해진 반주 위에 돈 되는 멜로디만 얹는 일방적인 구조라고 비판하며 그의 음악을 전면적으로 부정한다.
그를 향한 비판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1999년, 전설적인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Pat Metheny)의 공개 저격이 있다. 케니 지가 재즈의 상징과도 같은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에 자신의 연주를 덧입히자, 팻 메스니는 이를 "음악적 신성모독"이라 규정하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메스니는 그의 연주가 리듬감이 형편없고 화성적 어휘는 초딩 수준이며, 심지어 튜닝조차 맞지 않는 수준 미달의 연주라며 그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음악에서 케니 지의 영향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2026년 현재, 그를 향한 재즈계의 날 선 비난은 예전에 비해 많이 수그러들었다. 그를 정통 재즈의 틀로 재단하기보다 이제는 그냥 ‘케니 지’라는 새로운 장르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닌가 싶다.
휘트니 휴스턴, 프랭크 시나트라 같은 거장들부터 칸예 웨스트, 더 위켄드 같은 힙합, 팝 아티스트들까지 그를 찾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압도적인 대중성과 서정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