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사람들 사이에는 해상에서 사고를 마주했을 때 내 일처럼 서로를 돕는 암묵적인 약속이 존재합니다.
통영 해덕호의 장정길 선장님은 3월 14일 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고기를 잡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다 다른 배에 불이 났다는 무전을 받고, 당장 조업 중이던 약 천만 원 상당의 그물을 과감히 끊은 채 구조를 위해 달려갔습니다.
선장님은 약 3.5km를 이동하여 불타는 선박에서 바다로 뛰어내린 선원 8명을 안전하게 구조해 냈습니다. 당시 주변 선원들이 위험하다며 만류했지만, 선장님은 '사람이 먼저'라는 신념으로 배를 화재 선박에 가까이 붙여 구조를 진행했습니다.
비록 실종된 2명은 끝내 구하지 못했지만 8명의 소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이에 해양경찰청은 선장님의 용기와 희생정신에 감사를 표하며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선장님은 그물이 부서지거나 조업을 하지 못해 생긴 손해보다, 8명의 생명을 살려낸 사실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뿌듯하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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