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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리니지 전설 ! 포세이든 겜을 접으며...

작성자티빤츄|작성시간10.08.28|조회수8,495 목록 댓글 18

최초라는 수식어를 항상 이름 앞에 달고 다니는..
리니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람이라 소개해도 손색이 없을 그의 이름은 바로 포세이든.


그는 많은 유저들의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그가 걸어온 길은 그다지 순탄하지는 않았다. 이미 많은 유저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65레벨의 경험치 벽.. 1000피 제한.. 79레벨 경험치 벽에 부디 치며 아무도 가지 못한 길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했다.


지금은 81레벨도 나온 상황이고 더 이상 그가 전 서버의 레벨로 1위는 아니지만, 리니지 유저들은 아직도 그를 전 서버의 지존이라 말한다. 지난 2005년 3월 포세이든 80레벨 기사 나도 한마디에 엄청난 리플이 달렸고, 전 서버의 유저들은 포세이든에게 리니지의 넘버원 이라며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포세이든은 지난 2004년 11월경 전 서버 최초 80레벨에 도달하였고, 그의 레벨 업이 마지막이 아니기를 우리는 빌었다. 그리고 약 2년이 지난 지금 2006년 4월 28일 그는 더 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게임을 접었다는 소문들만 무성했다.


그의 최근 근황에 대해 많은 유저들이 궁금해했고, 그의 근황을 듣기 위해 플레이포럼에서는 포세이든을 찾았다.



▣ 리니지 에서의 현재 레벨과 경험치 공개가 가능한가?

공개 가능하다.



* 2006년 4월 26일 포세이든 캐릭터 창





▣ 게임을 접는다고 들었는데 게임을 접게 된 이유나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 (군터 서버를 아예 떠나는 것인지?)

회자정리 이보다 더 적합한말은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리니지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오랜시간 해오면서 주위에서 무엇이라고 하든 간에 개인적으로 즐겁고 좋은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전성통일부터 전 서버 최초로 작업이 없는 서버를 만드는 등 게임상에서 유저로서 할 수 있는 원하는 것은 모두 해보았고 리니지 초보로 시작하여 최고의 자리에까지 올라가보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사의 일방적인 업데이트와 처음 내가 생각했던 게임내용과 상반되는 상황들이 계속 연출되면서 드레곤 슬레이어 라든가 최강의 전투캐릭터가 되어 보겠다던 게임 안에서의 희망과 미련을 버리게 되었다



▣ 리니지를 떠난다면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캐릭터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지금 상황에서는 최고의 캐릭터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캐릭터를 누군가에게 넘기지는 않을 것이다. 부끄럽지만 전설은 그대로 묻어두고 떠날까 한다. 포세이든 캐릭터는 봉인할 생각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루었던 성이나 군주로서의 역할은 그 동안 부족한 나를 믿고 따라주었던 후임군주에게 모두 물려줄 생각이다



▣ 테스트 서버에 업데이트 된 에피소드5에 대한 생각은?

아직 본 서버에 적용된 사항이 아니라서 무어라 딱 잘라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테스트서버 기사 등을 보았을 때는 게임의 전체적인 질의 향상보다는 양적인 팽창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 나온 아이템을 보더라도 힘 스탯 25인 기사가 힘을 +3올리는 것과 인트 25인 법사가 인트+3을 올리는 것을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참으로 단순한 계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60렙 중반의 풀 인트 법사한테 1:1상황에서 정리 당하는 80레벨 기사의 심정을 과연 알고있을지 서로가 납득할만한 신중한 업데이트가 아쉽다.



* 2001년 최초 51레벨 포세이든 당시 실드를 쓰고 있는 모습이다.





▣ 오랜 기간 리니지와 함께 했는데 당연히 아쉬움이 남을 터, 지금까지 게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연이 있다면 어떤 것 인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은 믿음으로 같이해오던 스피드 혈맹원 들과의 이별이 가장 마음이 아프다. 모든 순간순간 함께 고락을 같이해왔던 스피드 가족들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이루었던 나의 모든 성공은 불가능 했을 것이다.


기억에 남지 않을 순간이 어디 있겠는가 만은 스피드 혈맹 최대의 위기였던 강한사람들과의 켄트성 수성전에서 접속한 15명의 인원으로 200여명의 적을 맞아 끝까지 성을 내주지 않고 수성에 성공함으로 서 대반격의 기틀을 맞게 되었던 그날의 전투가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아직도 그날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거의 전설적인 일화로 이야기한다.



▣ 지금까지 게임을 해오면서 레벨과 장비를 떠나서, 오랜 기간 라이벌로 생각해 왔던 사람은 누구였는가?

군터 서버가 생긴 이후 스피드는 지금까지 짧은 평화와 긴 전쟁의 연속이었다.
지금까지 가장 힘든 상대는 강한사람들의 리더였던 악마혼이다.
많은 경험과 혈맹의 힘을 하나로 모으던 그의 카리스마는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 내가 바라본 리니지는 어떤 게임이었나?

멋진 게임이었고 훌륭한 게임이었다. 하지만 리니지의 영향력이 커져 가는 만큼 게임 내적인 요인보다는 주위의 시선에 흔들리고 그러한 업데이트가 지속되면서 실제 게이머 가 원하는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게임의 내용이 많이 변질되어가고 퇴색하여 아쉬운 점이 많았다




* 2001년 포세이든 54레벨 당시 장비 공개





▣ 리니지 유저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리니지 를 거쳐갔고 나 역시 그 가운데 한 사람 일 뿐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과연 포세이든이다" 라는 찬사도 들어보았고, 오랜 시간 군터 서버에 최강혈맹을 이끄는 군주로서 질타도 많이 들었다.


나는 리니지를 사랑하고 우리 혈맹과 동맹혈의 군주 그리고 그에 소속된 혈맹원들의
안위와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한 사람의 군주로서 나의 역할에 충실 하였을 뿐 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타격 계는 몇 레벨 차이가나는 다크엘프 클래스에 밀리고 풀 인트 법사들한테 1:1에서 밀리는 것이 거의 당연시 되어가는 상황에서 더 이상 적진을 누비는 기사들의 위용은 존재 할 수 없었다.


리니지를 사랑하고 열심히 게임을 하였지만 더 이상 처음에 내가 선택한 캐릭터가 이대로 무너져 가는 모습을 볼 수 없었고 그래서 80레벨 업을 하였을 때 저항의 의미로 카리스마를 찍었으며 1년 7개월 동안 80레벨인 이유 역시 레벨 업을 못해서였다기 보다는 더 이상 레벨 업의 의미를 느끼지 못해서였다.


이미 카리스마를 찍었던 그 순간부터 포세이든이 설 자리는 사라진 것 일수도 있고, 리니지를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나의 모습 역시 예정된 수순이라고 볼 수도 있었다. 나는 서울에 가는 차표를 구입했고 내가 도착할 목적지가 서울이라고 굳게 믿었는데 엉뚱하게 다른 곳에서 내리게 된 황당한 승객의 기분이 내가 느꼈던 감정과 비슷할 것이다.


최강의 전사라고 자부하며 키우던 캐릭터가 어느 순간부터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려간다면
다시 다른 클래스의 캐릭터를 키워야 하는가?



▣ 게임사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리니지 월드를 탄생시킨 게임사가 게임의 모든 내용까지 장악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리니지 월드에 그 수많은 사람들이 리니지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 리니지 월드를 빛내고 있기도 하지만 자체적으로 끈끈한 유대감과 사랑으로 남아있는 분들도 많다
모든 유저들을 두려워하고 존중하는 그런 게임사 가 되길 바란다. 결국 유저가 떠나면 게임도 없는 것 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 2002년 포세이든 65레벨 +9포르세의 검!





▣ 앞으로 계획은?

요즘 로한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고 있으며 아직 내세울만한 레벨도 아무것도 없지만
과거 게임을 같이 즐기던 사람들 중 리니지를 떠난 이들과 더불어 게임을 하고 있다
로한이 최고의 게임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새로운 희망과 전설을 만들고 싶다



▣ 로한 이라면 요즘 한창 말이 많은 게임이다. 특별히 로한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게임을 선택하는 가장 첫번째 이유는 재미일 것이다. 리니지에서 마음을 정리한 이후 틈나는대로 요즘 나온 대작이라고 할만한 게임들을 조금씩 해보았고 로한에서 가능성과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로한이 유저들의 바람과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게임이 되기를 원한다.



▣ 로한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서버와 캐릭터를 밝혀줄 수 있는가?

현재 실바 서버에서 활동 중이며 캐릭터는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성장한 이후 공개하고 싶다.



그는 리니지 역사 뿐 아닌 리니지 플레이포럼의 역사에도 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 그의 기사들을 정리해 보면..


[군터] 최초 51 레벨 기사 포세이든 (2001.6.21)
[군터] 용던 통제?? 최초 54 레벨 포세이든 (2001.10.17)
[어레] 데쓰 VS 데쓰.. 56 레벨 포세이든 (군터) (2001.12.4)
[군터] 58 레벨 포세이든의 캐릭터창과 답변들 (2002.1.24)
[군터] 61 레벨 - 73 방 포세이든.. 그의 이야기 (2002.3.8)
[전체] 9 포르세의 검 65 레벨 포세이든 (2002.4.27)
[전체] 포세이든의 캐릭터창 그의 레벨은 얼마일까? (2002.6.24)
[군터] - 96 방 70 레벨 포세이든.. 경비잡는 모습 (2002.11.17)
[군터] 73 레벨 포세이든 소식 (2003.4.19)
[군터] 75 레벨 포세이든! HP 1002 만피해제! (2003.6.21)
[군터] -103 방 77 레벨 포세이든 (2003.12.18)
[군터] 포세이든 79 레벨 경험치 2배! (2004.7.22)
[군터] 80레벨 포세이든! 마지막 렙업이 아니기를...(2005.3.13)
[리토] 포세이든과 함께한 리토 최강자전!(1) (2005.03.29)
[리토] 나 기사 안해~포세이든과 함께한 리토 최강자전!(2) (2005.03.30)




포세이든은 실질적으로 80레벨 업 이후 게임을 접었고, 스크린 샷을 찍기 위해 게임에 접속하는데, 계정이 끝난 것을 보고는 포세이든도 자신도 계정이 언제 끝났는지 몰랐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에 기자는 다시는 포세이든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씁쓸한 웃음으로 답했다.


그는 현재 로한 이라는 게임을 플레이 중이며, 로한에서 스피드 길드를 창설 하였는데 지나가던 유저가 스피드 길드를 보고는 군터 서버를 했다며.. 포세이든 때문에 게임을 접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차마 자신이 포세이든 이라고 밝힐 수 없었다며 아쉬운 웃음과 함께 에피소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포세이든이 한 말 중에, 모든 유저들을 두려워하고 존중하는 게임사.. 결국 유저가 떠나면 게임도 없는 것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은 정말 마음에 와 닿는 말이었다. 리니지 개발사는 고 레벨에 대한 배려 역시 신중히 검토하여야 만 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포세이든.. 그는 기자를 만나는 내내 리니지를 정말 좋아했고 사랑했다. 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포세이든 그는 이제 리니지를 떠나지만, 리니지 유저들은 그를 리니지의 진정한 지존으로 기억할 것 이다.

아무리생각해도 이때 리니지는 정말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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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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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운니지차 작성시간 10.08.29 2004년에 레벨 80이라..지금 최고렙이 레벨 83으로 알고 있는데
    2004년에 80이면 진짜 말 그대로 24시간 리니지만 해서 년 단위가 걸렸을거고(지금처럼 경험치 많이 주는 사냥터도 없고 경험치 관련 캐쉬템도 없으니..)
    저 당시만 하더라도 저 레벨에 뒤지면 경험치가 엄청 떨어지기 때문에(지금은 레벨 80이면 성당가서 64만 아덴 주면 99% 복구) 몇 일에서 주 단위로 밤 새던거 다 날아가던
    시절..게임 접은게 이해가 감. 그리고 절대 개인 혼자서 키운거 아님. 몇 교대로 돌리거임
  • 작성자kilsan 작성시간 10.08.29 당시 스피드혈이였는뎅... ㅋㅋㅋ 금마초는 군주캐릭입니다. 참 말많았던 캐릭이죠... ㅋㅋㅋ
  • 작성자뚜란 작성시간 10.08.29 어이구 영웅이 따로없네 페인샣키들
  • 작성자죄송박 작성시간 10.08.29 포세이든이라...혹시 케스톨 퉁탕 아시는분 계시나??? 50렙 최초는 가드리아 구문용...52최초는 캐스톨 퉁탕 아닌가??
  • 답댓글 작성자돌이 작성시간 10.08.29 베스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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