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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열전---이고르보브찬친

작성자PRIDE |작성시간04.09.28|조회수3,813 목록 댓글 7

이고르 보브찬친을 싫어하는 격투 팬들은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보브찬친은 MMA 최고의 인기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보브찬친은 언뜻 보기에 인상 좋은 아저씨 같은 느낌이지만, 링 위에서는 엄청나게 공격적인 선수로 돌변합니다.
격투 선수로써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체형에도 불구하고 강호들을 차례 차례 꺾어온 보브찬친. 그의 인기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오늘은 북방의 최종병기로 불리는 이고르 보브찬친 선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킥복싱에서 종합룰로

1973년 우크라이나 공화국의 하리코프에서 출생한 이고르 보브찬친은 고교 시절 육상을 했었습니다. 그 후 복싱에 빠지게 된 보브찬친은 자연스럽게 킥복싱을 접하게 됩니다. 킥복싱을 시작한지 3년 만에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챔피언에 오르게 되고 해외 진출을 시도합니다. 그 후, 1993년과 94년에 킥복싱 헤비급 세계 챔피언에 오른 후, 종합 룰에 도전을 하게 됩니다.
보브찬친이 발리 투도 시합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1995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AFC 대회 때부터 입니다. 당시의 보브찬친은 지금보다 살이 많이 빠진 근육질의 체형이었습니다. 토너먼트였던 이 시합에서 보브찬친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2승을 하고 올라가지만, 3번째 상대였던 이류힌 미샤에게 아쉽게 패배하고 맙니다. 하지만 보브찬친은 격투 팬들에게 확실하게 자신을 어필했고, 98년 브라질 발리 투도 시합에서 우승을 거두며 프라이드에 입성을 하게 됩니다.

영장류 최강의 사나이를 꺾다

보브찬친은 프라이드 4에서 팔씨름 세계 챔피언인 게리 굿리지를 TKO시키며 화려한 데뷔를 합니다. 그 후 프라이드 5에서 쇼지 아키라, 프라이드 6에서 카를로스 바헷을 꺾으며 연승을 한 보브찬친은, 프라이드 7에서 당시 최강이라 불리던 마크 커와 대전하게 됩니다. 마크 커는 영장류 최강의 사나이란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UFC와 아부다비 컴뱃을 휩쓸고 프라이드에서도 연승 중이었습니다. 그런 강호인 마크 커를 보브찬친은 실신 케이오시킵니다.
사실 이 시합에서 보브찬친은, 마크 커가 양 팔꿈치와 양 무릎을 그라운드에 댄 상태에서 커의 머리에 무릎 공격을 했는데, 당시만해도 이 공격은 반칙이었습니다. 시합 후 커는 경기에 대해 맹렬히 항의를 했고 결국 승부는 무승부로 끝나고 맙니다. (右.90년대 중반의 이고르 보브찬친)
마크 커와는 후일 프라이드 12에서 다시 붙게 되지만 여기서도 보브찬친은 커를 압도하며 판정승을 거둡니다. 보브찬친은 커를 이김으로써 프라이드에서 최강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고, 커는 그 반대로 슬럼프에 빠지게 됩니다.

그 후 2000년 열린 프라이드 그랑프리 토너먼트에서 보브찬친은 게리 굿리지, 사쿠라바 카즈시를 꺾고 결승전에서 마크 콜먼과 시합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보브찬친은 아쉽게도 콜먼의 태클에 이은 무릎 공격에 기브업을 하며 준우승을 하게 됩니다.

[사진] 마크 커를 공격하는 보브찬친

러시안 훅의 달인

보브찬친의 대표격인 러시안 훅의 파괴력을 느낄 수 있는 시합은 바로 프라이드 8에서 열린 프란시스코 부에노 전입니다. 시합이 시작된지 1분여 남짓한 시점에 코너에서 날린 보브찬친의 러시안 훅에 부에노는 눈의 흰자를 드러내며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장내는 놀라움에 일순 조용해 질 정도였는데요. 당시 러시안 훅이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던 때라 놀라움은 더욱 컸습니다.(左.러시안 훅을 시도하는 보브찬친)
보브찬친의 전매특허인 러시안 훅의 특징은 허리를 돌리지 않고 날린다는 것입니다. 보통 훅은 허리와 무릎을 돌리는 힘에 의해 주먹에 파워를 싣는데, 러시안 훅은 몸이 전방을 향한 상태로 팔만 돌려서 상대를 공격합니다. 허리를 돌리지 않기 때문에 근거리에서 더욱 힘을 발하고, 가드의 틈을 파고 들어가기 더욱 쉽습니다.
보브찬친의 펀치는 스탠딩 뿐만 아니고 그라운드에서도 파괴력 만점입니다. 가드 포지션에서 내려 꽂는 펀치나, 백마운트에서 상대의 옆구리와 머리를 번갈아가며 치는 펀치는, 보는 사람이 아프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사진] 앞으로 떨어지며 실신 케이오 당하는 프란시스코 부에노

실제는 겸손한 파이터

평소때는 정말 선량해 보이는 보브찬친이 링위에서는 잔인하게 변하는 모습에 팬들은 과연 그가 어떤 성격일까 궁금해 합니다. 그가 어떤 선수인지 알 수 있는 시합이 바로 프라이드 12에서 열렸던 트레이 테리그만 전입니다. 이 시합에서 보브찬친은 판정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보브찬친은 팬들이 놀랄만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시합 중 보브찬친은 테리그만의 낭심 공격을 하고 마는데, 순간적으로 놀란 보브찬친은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모르더군요. 두 손을 앞으로 공손하게 모아서 사죄하는 보브찬친의 모습에 팬들은 그가 정말 선량한 사람이란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물론 이 모습 하나로 그의 성격을 판단하긴 힘들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격투기에서 자신의 실수에 대해 그렇게 미안해 한 선수들이 없었기에 보브찬친의 행동이 더욱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시합 결과는 아쉽게도 패배였지만, 보브찬친은 팬들을 만족시킬만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 외 보브찬친의 인터뷰를 보면 그가 얼마나 겸손한 선수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사진] 테리그만과의 공방전을 벌이는 보브찬친

보브찬친의 부활을 기대하며

보브찬친의 주무기는 역시 타격이지만 그라운드 기술도 착실히 연습해 왔습니다. 프라이드 14에서 열렸던 허리케인 길버트 아이블과의 시합에서 아이블을 쵸크 슬리퍼로 꺾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당시 보브찬친의 러시안 훅일까, 아이블의 하이킥일까 팬들은 굉장한 기대를 했는데, 시합은 예상을 뒤엎고 쵸크 슬리퍼로 끝이 났습니다. 아이블의 허를 찌른 보브찬친의 두뇌 플레이에 팬들은 새롭게 태어난 보브찬친에 다시금 기대를 걸게 되었습니다.

[사진] 미르코의 하이킥이 보브찬친의 안면에 작렬하는 순간

하지만 보브찬친은 마리오 스페히, 히스 히링, 퀸튼 잭슨 같은 강호들에게 패하며 슬럼프에 빠지게 됩니다. 그 후 보브찬친은 잠시 프라이드를 떠나지만 팬들은 그의 컴백을 원했습니다. 결국 2003년 미르코 크로캅과 대전하게 되지만, 아쉽게도 크로캅의 하이킥에 실신 케이오 당하고 맙니다. 지금까지 보브찬친의 실신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던 팬들에게 있어서 이 시합은 상당히 충격이었습니다. 그 후 2004년 첫 시합이었던 프라이드 27에서 보브찬친은 단 보빗쉬를 예전에 보여주었던 호쾌한 마운트 펀치로 케이오 시키며 부활에 성공합니다.

[사진] 보빗쉬에게 사커킥을 날리는 이고르 보브찬친

최근 프라이드의 링에서 예전만큼 자주 보브찬친을 만날 수는 없지만, 하루 빨리 그가 프라이드로 돌아오기를 기대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보브찬친이 체중을 내려서 프라이드 미들급(실질적으로는 라이트 헤비급)에서 활약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보브찬친이 현 미들급 챔피언인 반다레이 시우바와 시합을 갖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올해에는 보브찬친의 예전 같은 시합을 계속 볼 수 있을까요? 그의 컴백을 기대합니다.

글/사진. 조승현 holki@hanmail.net

 이고르 보브찬친(Igor Vovchanchyn)

 생년월일 : 1973년 8월 6일
 출신 : 우크라이나 하리코프
 신장 : 176 cm / 체중 108 kg

 주요 타이틀
 96년 제 1회 IFC 대회 토너먼트 우승
 97년 제 3회 AROC 대회 우승
 97년 제 3회 AFC 대회 우승
 98년 제 5회 WVC 대회 우승  

 프라이드 그랑프리 2000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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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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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더티밥 | 작성시간 04.09.29 전에는 스포츠서울에서 봤는데 이젠 찾을수가 없네요..
  • 작성자오징어멍멍이 | 작성시간 04.10.22 찬성..나도 보브찬친이 미들급으로 뛰었으면 정말 좋겠네...에 정말 좋겠네..춤추고 노래하는 예쁜 내얼굴..보브찬친이이 미들그읍으로
  • 작성자# 박군 # | 작성시간 05.01.14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 작성자김춘삼형님 | 작성시간 05.12.12 전 이고르 선수를 너무 좋아합니다. 이 선수 경기를 보고 이종 격투기에 빠졋습니다.
  • 작성자젠타맨 | 작성시간 14.03.17 이름 웃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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