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랑노래
- 신경림 詩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아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갈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는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 Franco Corelli "Fenesta che lucive"
프랑코 코렐리(Franco Corelli) ...
(테너. 1921 ~ 2003, 이탈리아)
1950년대 중반이후 쥬세페 디 스티파노와 마리오 델 모나코와 함께
Big 3 Tenors로 명성을 날리던 프랑코 코렐리는 오페라 가수로서
크게 성공한다. 나폴리 민요에서는 독보적 경지를 이룩하고
60-70년대의 오페라 공연 300회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 곡은 "롯시니"의 "모세"나 '벨리니'의 "몽유병 여인"의
선율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롯시니"나 "벨리니"가
작곡자로 거론되기도 한다.
나폴리 민요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시칠리아가 배경이고
대 음악가의 선율을 변형하여 민요로 전해지고 있다는
설이 유력할뿐 정확한 작곡자는 알려 지지 않고있다.
Feneste che lucive e mo nun luce,
Sign'e' ca nenna mia stace malata?
S'affaccia la sorella e che me dice?
"Nennella toia e' morta e
s'è atterrata."
"Chiagneva sempre ca durmeva sola;"
"Mò dorme co li muorte accompagnata!"
"Mò dorme co li muorte accompagnata!"
II
Addio, fenesta; restate nzerrata,
Ca nenna mia mo nun se po' affacciare;
Io cchiu' nun passarraggio da sta strata;
Vaco a lo camposanto a passiare
Nzino a lo jurno che la morte 'ngrata
Mme face nenna mia ire a truvare!
Mme face nenna mia ire a truvare!
*
Fenesta ca lucive e mò nun luce,
Fenesta ca lucive e mo nun luce : 불 밝던 창에 어둠 가득찼네
Sign’ē ca nēnna mia stace malata : 내사랑 넨나 병든 그때부터
S’affaccia la surella e mme lu dice : 그 언니 울며 내게 전한 말은
Nennēlla toja ē morta e s’ē atterrata : 저 세상 가도 사랑하여 주라고
Chiagneva sempe ca durmeva sola : 밤마다 홀로 울던 그는 지금
Mo dorme co’ li muorte accompagnata : 관속에 홀로 고이 단잠 자네
Mo dorme co’ li muorte accompagnata : 관속에 홀로 고이 단잠 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