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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간증편 (370)

간증: 1114. 부도난후 100일 새벽작정기도 46일만에 1200만원 수표 돌려받음

작성자람미|작성시간15.02.03|조회수448 목록 댓글 0

 

***간증: 1114. 부도난후 100일 새벽작정기도 46일만에 1200만원 수표 돌려받음

얼마 전, 찬양 사역을 하는 한 분의 장문의 간증을 읽게 되었습니다. 약 25년 전,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 직후 사회가 불안해졌습니다. 그 와중에 남편이 부도를 맞아 집은 경매에 붙여졌고, 모두 가구에 붉은 딱지가 붙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아홉 살부터 세 살까지의 아들 넷은 친정에 맡긴 채 젖먹이 딸만 데리고 부도 난 공장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공장 여직원과 함께 120여명의 직원 식사를 하루에 7차례씩 지으며 부도난 공장을 세워보려고 발버둥쳤습니다. 김치 담그고 반찬 만들다가 밤이 새면 야근한 직원들 새벽밥 먹이고, 직원들 깨워 아침먹이고, 아이 학교 보내고, 돌아서서 새참 먹이고, 점심, 또 새참, 저녁, 그리고 야식까지 해 먹이면서 하루 2시간 이상 잠을 자본 적이 없었습니다. 

젊음과 오기로 처음에는 견딜 만 했지만 나중에는 점차 불평이 찾아왔습니다. “하나님! 제가 무슨 잘못을 했습니까?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합니까?” 결국 그분은 다시 도망치듯 서울로 왔습니다. 

그때까지 집은 처분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당시 그분의 집은 사당동 예술인 마을에 지은 이층 양옥집으로 거실에는 벽난로가 있고 마루바닥은 대리석으로 치장한 고급 주택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금식하며 집이 빨리 팔려 조금이라도 돈을 손에 쥐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결국 집이 팔려서 등기상 은행 빚을 정리하고 나머지 12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궁리했습니다. 빚잔치를 해야 할지, 아니면 아이들과 살 작은 집을 얻을지 궁리하다가 다음날 동네의 작은 교회에 가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돈은 저의 마지막 돈입니다. 10원도 헛되지 않게 잘 쓸 수 있도록 지혜를 주세요.” 

그렇게 시작된 기도가 어느새 고백으로 바뀌어갔습니다. “하나님! 제가 많이 가졌을 때 주님께 드리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수입이 많아지니 액수가 커서 십일조도 할 수 없었고 계속 사업이 확장되니 더욱 헌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밑바닥 인생이 되었을 때 이렇게 드릴 수 있는 마음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1200만원의 십일조 100만원을 주님께 드립니다. 어린아이가 드린 오병이어를 받으신 주님! 이 예물을 귀하게 받으소서!” 

그날 울면서 헌금을 작정하고 날이 밝으면 그 마음이 변할까 두려워 100만 원짜리 수표 한 장을 봉투에 넣어 강대상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개척교회에서 목사님이 1자 뒤에 쓰여 있는 0 여섯 개를 보고 얼마나 가슴 졸이며 기뻐하셨을까?” 그런 마음을 가지니까 드리기 전에는 가슴이 조마조마하더니 드린 후에는 마음이 어찌나 가볍던지, 콧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새벽기도를 마치고 현관문을 열자마자 눈에 처음으로 들어온 것은 바닥이 다 해진 아이들의 운동화. 아이들 육성회비 고지서, 그리고 빨리 내지 않으면 끊겠다고 날라 온 전기와 수도 독촉고지서였습니다. 그 비참한 현실에 곧 콧노래가 사라졌고 먹을 것이 없어서 고구마 가지고 서로 다투던 아이들 모습이 떠오르며 생각했습니다. “날이 밝으면 수표를 바꿔서 애들 먹을 것부터 좀 사야겠다.” 

그리고 날이 밝아 수표를 바꾸러 나가려는데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집을 산 사람의 전화인데, 자기가 준 잔금 1200만원을 쓰면 사기죄로 붙잡혀간다고 말과 함께 빨리 만나자는 다급한 전화였습니다. 알고 보니 등기 1번 채권인 은행 빚만 갚고 2번 채권인 신용보증기금 빚은 갚을 것을 모르고 그 돈을 준 것입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그녀는 백만 원짜리 수표를 몇 번이나 만지작거리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돈을 빚 갚는데 다 썼다고 할까? 이 돈을 돌려주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사나?” 그런 생각을 하는데 어느새 바깥에서 차 소리가 나더니 집을 산 사람이 돈을 가지러 왔습니다. 머리로는 “어떻게 하지?”하면서 생각하는데 손으로는 순순히 수표뭉치를 건네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받은 돈 중 100만원은 하나님께 헌금했습니다. 다음에 잘 살게 되면 그 돈을 꼭 갚겠습니다.” 

갑자기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아줌마! 돈을 돌려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아줌마가 돈을 다 썼다고 잡아뗄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자리를 뜨면서 말했습니다. “헌금한 돈은 안 갚아도 됩니다. 아줌마도 우리 마누라처럼 진짜 예수꾼입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집을 산 주인은 빨리 집을 비워달라며 했지만 단칸방 얻을 돈은커녕 이사 비용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집을 산 주인에게 백색 전화기와 박스를 뜯지 않은 외제 냉장고 등 여러 가재도구를 남기는 대가로 300만원만 달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집주인은 그럴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그러자 마음속에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나왔습니다. “하나님! 100만원 돌려주세요. 전능하신 하나님이 왜 100만원 잡수시고 입을 딱 씻습니까? 그 돈이 어떤 돈인지 주님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렇게 떼를 쓰다가 마침내 헌금했던 개척교회를 새벽에 직접 찾아갔습니다. 목사님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헌금했던 돈의 일부만이라도 받아오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새벽기도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기도를 끝내면서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 까마귀를 통해 귀한 양식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먹을 것이 없어 영양실조에 걸린 산모(목사님 사모님)와 아기에게 이렇게 귀한 만나를 허락하셔서 생명을 건져주심을 정말 감사드립니다. 무명으로 헌금하신 성도님께 큰 축복으로 함께 하소서!” 

그 기도를 듣고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그냥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치 목사님이 돈 받으러 온 낌새를 아시고 그렇게 기도하신 것 같았습니다. 그녀는 집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바닥에 뒹굴며 크게 울었고, 아이들은 영문도 모르고 엄마를 둘러싸고 같이 울었습니다. 

집주인은 그해 12월1일까지 꼭 집을 비워달라고 했습니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는데 방법이 없어서 집주인을 찾아 사정했습니다. 300만원만 해주면 나중에 이자까지 쳐서 갚고 평생 은혜는 잊지 않겠노라고 수없이 빌었습니다. 결국 주인은 집에 빗자루 하나 없이 싹 비워주는 조건으로 300만원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날 그분은 단돈 만원을 가지고 월세방을 찾았습니다. 마침 연탄보일러 창고를 개조한 지하방이 있어서 보증금을 300만원 주기로 약속하고 12월 1일에 이사 오겠다고 했습니다. 12월 1일 아침, 바람은 쌩쌩 불고 진눈개비가 내릴 때, 그녀는 학교 가는 아이들에게 약속장소를 정해주고 그곳에서 만나자고 한 후에 이사 갈 집으로 가서 이불보따리를 담 너머로 훌쩍 던졌습니다. 그때 주인이 와서 계약금 만원 걸고 이사 오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300만원 완납하고 이사 오라고 했습니다. 

너무 서러워서 그냥 죽어버리고 싶었지만 다섯 명의 어린 자녀들이 불쌍했습니다. 그때 그분은 울면서 하나님께 외쳤습니다. “하나님! 이제까지 친구들이 점치는 곳에 놀러가자고 유혹해도 점치는 것을 싫어하시는 하나님이 두렵고 제 1계명을 어길까봐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말리지 마세요. 돈 2000원만 주면 용한 점쟁이가 성공 비결을 점쳐준다는데, 이제는 저도 점을 쳐서 답답한 마음을 풀겠으니 알아서 하세요. 저도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 

바로 그때 공중에서 주님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너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는 거할 곳이 많다.” 그 음성을 들으니까 풀렸던 다리에 다시 힘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그분은 다시 일어서서 집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얼마 후, 부동산에서 10평 남짓한 아파트를 소개받고 보증금 300만원에 월 5만원을 내기로 하고, 집 주인을 찾아가 구걸하듯 300만원을 빌려 계약을 마쳤습니다. 꿈만 같았습니다. 지내고 보니 하나님께서 더 좋은 집을 주시기 위해 지하 보일러 방으로 이사 가지 못하게 하신 것을 알고 회개가 나왔습니다. “하나님! 얼마나 섭섭하셨어요? 잠시나마 점치겠다고 했던 것 용서해주세요.” 

그 후 1년이 지났습니다. 집주인이 보증금100만원을 더 올려달라고 통보해왔습니다. 걱정스러운 말로 남편에게 그 얘기를 한 후, 새해 첫날, 남편과 함께 기도원을 찾았습니다. 그때 기도했습니다. “주님! 새해에는 저도 성도답게 살기를 원합니다. 교회에 구석구석 맨 돈 쓸 일 천지던데, 저도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선교도 많이 할 수 있도록 물질 좀 넉넉히 주세요.” 

그 기도를 하면서 얼마 전에 사업이 좀 풀리면 맨 먼저 주님께 100만원을 헌금하겠다고 약속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쉬는 시간에 그 얘기를 남편에게 했습니다. 그 얘기를 가만히 듣던 남편이 양복주머니에서 작게 접힌 네모난 종이를 내어주며 빨리 가서 헌금 통에 넣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분은 그 종이가 전세금 올려줄 100만 원짜리 수표라는 걸 알았지만 한마디도 말하지 않고 그 종이를 헌금 통에 넣었습니다. 만약 무슨 말이 나오기라도 하면 남편과 자신이 어렵게 내린 결심이 변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헌금하는데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셨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천부께서 너희 쓸 것을 미리 아시느니라.” 

그때 전세금 올려줄 돈을 헌금했기 때문에 이사할 수밖에 없어서 다시 반 지하로 이사했습니다. 그리고 곧 사업의 축복을 위해 기도를 시작했는데, 누군가 하나님께 자신의 소중한 것을 먼저 바쳐보라고 해서 새벽마다 2천 원씩 번제 예물을 100일 동안 드리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렇게 드리던 46번째 날, 남편이 발행한 당좌수표를 막지 못해 구속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날 밤, 남편은 잠든 아이들의 손을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얘들아! 오늘이 너희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밤이 될 것 같다! 이제 아빠가 없어도 엄마와 함께 용기 잃지 말고 꿋꿋하게 살아야 돼!” 그러면서 애들 얼굴에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손을 꼭 잡고 너무 많은 빚과 짐을 지워서 미안하다며 끝내는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때까지 한번도 남편의 눈물을 본적이 없던 그분은 곧 교회로 달려가 무릎 꿇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제까지 남편의 사업을 위해 새벽마다 가진 돈을 거의 털어서 드리며 간절히 울며 기도했는데 응답은커녕 이제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집세 보증금 300만원으로 당좌수표를 막으면 이 추운 겨울에 집도 없이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그때 하나님께서 여호수아 1장 8절 말씀을 주셨습니다.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그 말씀을 받자 하나님께서 당좌수표 문제를 해결해주실 것이고, 만약 해결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다른 섭리로 자신의 가정을 지켜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하나님! 이 문제를 해결해주실 줄 믿습니다. 그러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믿음 흔들리지 않고 감사하겠습니다.” 

그분은 집으로 뛰어와 남편 손을 꼭 잡고 그 말씀을 읽어 주며 남편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남편을 보내고 간절히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기도 중에 가끔 의심이 밀려왔습니다. “남편이 붙잡혀 갔을까? 오늘 저녁 가족들이 단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그 의심을 물리치기 위해 더 눈물과 땀으로 기도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문밖에서 남편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잠결에 잘못 들은 줄 알았는데, 정말 남편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경찰서에서 면회할 때나 볼 수 있을 줄 알았던 남편이 앞에 서 있었고, 게다가 큰 기적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전에 거래하다가 부도난 회사 사장이 받을 것을 포기한 돈 1200만 원짜리 자기앞수표를 들고 기적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이었습니다. 

꿈만 같았습니다. 몇 번이나 다리를 꼬집어보고 머리카락도 뽑아보았는데, 진짜 현실이었습니다. 그녀는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작정한 100일 중 반도 기도하지 못했고, 겨우 2000원씩밖에 드리지 못했는데 1200만 원이라는 거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2천 원이었지만 그 돈은 가정의 생명줄이었고, 먹지 않고 버스도 타지 않고 모아서 드린 돈이었는데, 그 돈을 하나님께서는 과부의 전 재산처럼 생각하시고 그 헌신을 받아주신 것이었습니다. “주님! 제가 힘써 드릴 때 하나님은 이미 1200만 원을 예비해 두셨군요. 이제 이 1200만 원이 더욱 큰 역사를 이룰 씨앗이 될 줄 믿습니다.” 

결국 그 돈으로 재기해서 7년 만에 지하에서 1층으로 이사하고, 그 후 다시 13년이 지나 7층짜리 빌딩을 지을 수 있게 되고, 지금 열심히 하나님께 헌신하며 선교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이한규: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해요. 단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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