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1013. “아들의 취업, 새벽 기도로 이뤄졌어요”
말씀 묵상하며 첫 시간 드려
나는 항상 잘 웃고 즐거운 성격이다. 하지만 제대 후 몇 년 동안 취업이 안 되는 아들의 문제는 내 마음에 큰 근심이었다. 취업도 취업이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아들이 컴퓨터 게임만하고 방안에서만 있고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아무데도 안 나가고 친구들도 다 끊어진 눈치였다. 더욱이 쌍둥이 중 작은아이는 다섯 나라를 다니며 해외에서도 취업을 하는 등 소위 잘나가는 모습이라 상대적으로 큰 아이의 문제가 더 크게 보였다. 안 그러려고 해도 자꾸 비교하게 됐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걱정이 됐다.
그러던 중 지난해 초 아들 친구의 엄마인 김봉순 권사님이 내게 전도를 해왔다. 집안 문제, 자녀 문제라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색도 할 수 없지만 김 권사님은 속엣 말을 터놓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나에게 이전 저런 말을 들은 김 권사님은 자꾸 교회에 가자고 했다. 나는 당시 다른 종교를 갖고 있었는데 20여 년을 다닌 터라 종교를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사님의 권유가 어느새 내 마음을 흔들고 있었다. 자기 일처럼 걱정해주며 진심으로 전도했다. 게다가 내 딸 둘은 모두 교회를 다니고 있었는데 딸들은 항상 엄마가 교회에 다니기를 원하고 기도했다. 지역장이신 김 권사님은 6개월 동안 작정 기도를 해보고 아무 것도 달라지는 것이 없으면 다시 그 종교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김 권사님은 차까지 집 앞에 대기하고 교회를 가자고 했다. 제일 크다는 교회 구경이라도 한번 하자하고 못이기는 척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라갔다.
교회 출석과 동시에 김 권사님은 문제가 급하니까 새벽예배를 하라고 권면했다. 교회에 출석한지 4일 만에 새벽기도를 시작했다. 기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른 채 그저 아들을 위해 기도했다. 애끊는 심정으로 아이를 위해 처음 40일 작정 기도를 하면서 내 모습이 먼저 보였다. 속상한 마음에 성질나는 대로 아들에게 험한 소리도 많이 했는데 그런 것들이 참으로 미안해졌다. 집에서는 문고리를 붙들고 기도했다. 나를 전도한 지역장님을 비롯해 지역 식구 모두가 다 기도해줬다. 그리고 40일 째 되던 때 나는 성령을 체험해 방언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온몸이 뜨거워지고 눈을 감고 있으면 무언가가 보이기도 했다. 방언으로 기도하면서 기도가 더 재미있고 수월해졌다. 새벽예배를 드리며 새벽에 받은 성경 말씀을 적어서 하루 종일 붙들고 기도하고 텔레비전도 끄고 성경을 펼쳐 잠언을 계속 읽었다. 시간이 흐르고 6개월이 다되어 가는데도 응답이 안 되는 것 같아 ‘권사님 왜 6개월이 됐는데도 연락이 없어요’라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꾹 참고 더욱 기도했다.
그리고 6개월이 됐을 때 기도가 응답됐다. 추석을 열흘 앞두고 아들의 입사가 결정됐다. ‘엄마 나 면접봐요’라고 말했을 때 가슴이 너무나 뭉클했다. 고맙다라는 말과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말을 한 게 10년 만의 일인 것 같다. 아이에게도 고맙고 하나님께 정말로 감사드렸다. 컴퓨터 전공을 한 아들은 관련 회사에 입사했다. 추석이 되자 선물도 받아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팀장도 됐다. 연이어 좋은 소식에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이 됐다.
지금도 나의 새벽예배는 계속 되고 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기도처에 가서 새벽예배로 하루 아침 첫 시간을 드리고 나면 하루 종일 힘이 난다. 이제는 아침에 무슨 말씀을 주시려나 기대감으로 설렌다.
요즘에는 다섯명을 위해 기도하며 이들에게 전도하고 있다. 나도 믿음이 성장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내가 체험한 하나님을 이웃들도 알고 믿기를 바란다. 또한 새해에는 새벽예배와 기도로 더 많은 감사할 일이 넘쳐나기를 소망한다.
정정임 성도(구로대교구)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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