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 제 700호 엄마 손은 약손. 막8:23-25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 엄마가 아픈 배를 어루만져 주시면 곧 통증이 사라졌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따뜻한 어머니의 손길이 사랑하는 자녀의 아픔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영험한 약손’이라는 말은 오래 전부터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근래 ‘엄마 손은 약손’이라는 이 신비로운 말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지에 실린 내용을 인용하면서,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이 자녀의 신경조직을 자극하여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신체발육을 촉진한다.”고 보도했다.
즉 어머니가 아이를 쓰다듬어주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 안아주는 등의 신체적인 접촉을 하게 되면, 그 사랑의 감정을 뇌에 전달하는 신경조직이 인체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더 자세히는, 이 같은 신체접촉이 피부의 신경세포를 따라 천천히 뇌 조직에 전해지며, 대뇌의 사랑과 성적 흥분을 느끼는 부위에 집중적으로 전달된다고 한다.
손바닥처럼 외부 자극을 많이 받는 신체 부위는 자극을 뇌신경에 전달하는 굵은 신경세포가 발달해 있다. 한의학에서 보면 우리의 손은 모든 것을 살리는 기(氣), 곧 생명에너지가 모이고 작용하는 통로이다.
애정 어린 엄마 손은 사랑하는 자녀에게 약손이 될 수 있다. 설사로 인한 복통 시 손바닥을 펴서 복부를 상하로 자연스럽게 누르거나 쓰다듬어준 뒤 배꼽 주위를 시계방향에 따라 원을 그리며 가볍게 문지른다. 3세 이상의 어린이가 수면 중 오줌을 자주 싸는 야뇨증에는 하복부의 단전부위를 돌리면서 주무르고 비벼주기를 반복한다.
식욕부진 완화나 성장발육을 위해서는 등의 척추부위를 수시로 쓰다듬어 주고 복부를 상하 또는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문지르기를 반복한다. 어머니의 따스한 손은 아껴주고 살려주고 북돋아주고 이끌어주고 용서하고 건강하게 하는 자비의 손이다.
“예수께서 맹인의 손을 붙잡으시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사 눈에 침을 뱉으시며 그에게 안수하시고 무엇이 보이느냐 물으시니 쳐다보며 이르되 사람들이 보이나이다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나이다 하거늘 이에 그 눈에 다시 안수하시매 그가 주목하여 보더니 나아서 모든 것을 밝히 보는지라”(막8:23~25).
예수님은 말씀만으로 많은 불치병 환자를 고치셨지만, 때로는 직접 손으로 안수하시고 치료하기도 하셨다. 간절한 기도와 함께 따뜻한 손길로 사랑하는 자녀와 가족을 보듬어주자. 가정에 행복과 건강을 가져올 것이다.
Dr. 설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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