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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석: 교회신문 > 제 1035호 하나님은 감당할 수 있는 시험만 준다 (고전10:13)

작성자람미|작성시간20.02.06|조회수502 목록 댓글 0

 

***이초석: 교회신문 > 제 1035호 하나님은 감당할 수 있는 시험만 준다 (고전10:13)

12월 22일이 저의 목회 35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35년의 목회 여정,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난의 길이었습니다. 오죽하면 ‘물 없는 사막이요 눈 덮인 산야’라고 표현했겠습니까? 안수한 교단으로부터 제명되는 것을 시작으로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와 처자, 친구까지 다 떠나는 아픔을 겪었고, 매스컴은 저를 만물의 찌꺼기로 만들었습니다. 참 많이 울었습니다. 참 많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길을 걸어오면서 하나 깨달은 것은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10:13)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시험만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어느 아비가 자식 어깨에 짊어지지 못할 만큼의 무거운 짐을 지우겠습니까? 어느 선생님이 초등학생에게 중학교 문제를 내겠습니까? 

저를 보십시오. 비록 물 없는 사막이요 눈 덮인 산야를 걸었지만 제가 죽었습니까? 제가 목회를 못했습니까? 험한 길은 걸었지만, 하염없이 울어대긴 했지만 이겨내고 지금 세계 72개국을 교구 삼아 목회를 잘하고 있지 않습니까? 예수중심교단을 세우고 그 아래 수많은 예수중심교회를 이끌고 있지 않습니까? 왜냐? 하나님은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을 주신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힘들긴 했지만, 견딜 수 있는 만큼이었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저를 죽이기 위해 고난 속으로 몬 것이 아니라 저를 강하게, 정금이 되게 하시려고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조금 센 훈련을 시키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신 것처럼, 요셉을 애굽의 종으로 팔리게 한 것처럼, 욥에게 모든 재물과 자식을 다 앗아간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저와 그들은 다 시험을 이겨냈습니다. 그리고 욥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편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편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욥23:8~10). 

정금(精金)은 다른 금속이 섞이지 아니한 순수한 금을 말합니다. 하지만 정금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금은 처음엔 광석에 불과하지만 1000도 이상의 용광로에서 40일 동안 세 번 견디어야 순금이 된다고 합니다. 제련사는 최적의 시간에 금을 용광로에서 끄집어내려 신경을 곤두세우며 용광로 안을 늘 지켜봅니다. 

저와 여러분이 정금이 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은 감당할 만한 시험으로 우리를 단련시키십니다. 훈련 시켜놓고 딴청 피우시는 것이 아니라 늘 지켜보고 계십니다. 물론 인내가 필요합니다. 눈물도 흘려야겠지요. 그러나 장색이 쓸 만한 정금이 되면 얼마나 좋은데요.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5:3~4). 소망, 곧 정금은 환난과 인내와 연단의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유능한 농부는 약한 소에게는 멍에를 씌우지 않습니다. 대신 힘센 소에게 멍에를 씌우지요. 약한 소가 멍에를 쓰게 되면 주저앉게 되고 자칫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견딜 수 있는 자에게 시험을 주십니다. 시험을 볼 때 시험 범위 안에서 문제가 출제되지 않습니까? 아는 범위 안에서 문제가 출제되듯, 하나님의 훈련도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이뤄집니다. 그러니 시험이 오거든 두려워 말고 당당하게 접수하세요.

그러면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시험을 주실까요? 처음 예수를 만나 정말 열심으로 교회 일을 할 때였습니다. 이것저것 주의 일이라면 물불 안 가리고 하던 저에게 시험을 준 것은 바로 교회의 담임목사님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제 돈으로 교회에 필요한 것들을 다 해놓고, 성도들을 섬기는데 저더러 그만하라고 했습니다. 얼마나 큰 시험이었지 모릅니다. 막 걸음마 하며 신나하는 아이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격이었으니까요. 그래서 홧김에 예전에 다니던 맥주집에서 생맥주를 들이키고는 집에 가서 한없이 울었습니다. 그러다 잠이 들었는데 천둥 치듯 큰 소리가 들렸습니다. “베드로전서 1장 6절 이하를 봐라!” 저는 깜짝 놀라 깨어 성경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거기에 이런 말씀이 쓰여 있었습니다.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을 인하여 잠간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었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도다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 (벧전1:6~7). 예수님이 오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고 저에게 시험을 주신다는 겁니다. 그 말씀을 받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이것입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1:2~4). 시험을 통해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 온전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트레이너는 선수의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훈련을 시킵니다. 약한 부분을 보강하고 강화하기 위해서지요. 시험이 이와 흡사합니다. 우리가 어느 부분에 약한지 시험을 통해 알 수 있고, 강화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야고보서 1장 12절 말씀입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 시험이 오는 것은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시험과 박해 속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달려 이기는 자에게 하나님이 상으로 생명의 면류관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지금 힘듭니까? 어렵습니까? 아픕니까? 외롭습니까? 공허한 중에 있습니까? 바다에 파도가 항상 있듯 인생에 다가오는 시험은 파도같이 매번 옵니다. 그러나 그것은 힘은 들지만 능히 이겨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주저앉지만 않으면 시련은 있으나 실패는 없습니다. 성장과 축복이 있을 뿐입니다. 

시험이 아프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시험이 달가울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오는 시험이라면 당당히 이를 접수하는 겁니다. 조개에 이물질이 들어와 상처를 내면 조개는 그것을 수용하고 이물질을 내서 그것을 감쌉니다. 그 과정을 통해 상처는 값비싼 진주로 탄생됩니다. 여러분에게 온 시험을 접수하여 그것을 승화시키면 여러분의 삶에 값진 진주가 생성될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벧전4:12~13),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달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나니”(히12:11). 

여러분, 바람이 불 때는 엎드리는 것이 상책입니다. 시험이 오거든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하세요. 이 시험이 지나가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이 시험을 능히 이길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세요. 이 시험을 통해 하나님을 맛보고, 이 시험이 축복과 은혜의 통로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세요. 분명한 것은 이 시험은 분명히 시험 범위에 있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기도하며 나가세요. 당신은 지금 동굴에 갇힌 것이 아니라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곧 태양이 빛나는 곳, 하나님이 예비하신 은혜와 축복이 당신에게 쏟아지는 지점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힘을 내세요.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히2:18). 할렐루야!

시험은 성장촉진제다 시험을 통해 성장발전하라
무슨 일에든 두려우면 현실에 만족하고 살아라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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