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석: 교회신문 > 제 1315호 인생은 보물찾기다 (잠18:16)
초등학교 시절, 소풍 갔을 때 가장 신나고 즐거운 시간은 아무래도 보물찾기 시간이 아니었을까요?
선생님은 우리가 자리 잡은 곳에서 멀지 않은 곳 여기저기에 미리 보물이 적힌 종이를 숨겨놓으셨고, 우리에게 ‘자! 가서 찾아’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천태만상인지라 찾으라는 신호가 떨어지면 막 달려가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그거 찾기 어려워.’ 혹은 ‘그거 별거 없어.’라고 미리 단정하고 계속 삶은 계란이나 먹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달려가 막상 보물이 적힌 종이가 보여도 그걸 못 가질 때가 있었지요. 우리 키보다 조금 높은 곳에 종이쪽지가 있다든지, 우리 힘으로는 옮길 수 없는 무거운 돌 밑에 있는 경우였습니다. 보이는데 못 가질 때는 안타까워 발만 동동 굴렀었죠.
그럴 땐 ‘선생님이 우리를 골탕을 먹이려고 저런 곳에 두었나?’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선생님이 우리에게 지혜를 가르치기 위함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긴 나뭇가지를 이용해서 종이를 떨어뜨리면 된다는 것을, 두꺼운 나뭇가지를 지렛대로 사용해서 돌을 들면 되는 것을 가르치기 위한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였습니다.
목회 40년을 지나면서 ‘인생은 보물찾기와 같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만물과 만인을 미리 배치해놓으시고, ‘찾아라, 구하라, 두드려라’ 하신 겁니다. 찾고, 안 찾는 것은 순전히 우리 몫입니다. 미리 ‘안 될 거야.’라고 생각한 자는 찾으려고 시도도 안 해볼 겁니다.
그런데 열심히 찾다가도 가끔 딱 막힐 때가 있습니다. ‘저 사람은 분명 나를 위해서 하나님이 미리 예비해놓으셨다’는 확신이 드는데, 그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모를 때입니다. 또 그 사람의 마음을 여는 방법을 모를 때입니다. 마치 보물찾기에서 보이지만 조금 높은 나뭇가지에 걸쳐진 보물을 바라보고만 있을 때랑 심정이 비슷하지요.
그럴 때는 지혜를 발휘하면 됩니다. 그 지혜 중의 하나가 바로 ‘선물’입니다. 선물을 활용하면 사람의 마음을 열 수 있고, 그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솔직히 선물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손님이나 친척이 찾아왔을 때 그들 얼굴보다 그들 손에 들린 것에 먼저 눈이 가지 않습니까?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 사람의 길을 너그럽게 하며 또 존귀한 자의 앞으로 그를 인도하느니라”(잠18:16).
현대그룹의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소 천 마리를 끌고 북한에 갔을 때, 그렇게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북한의 문의 열렸지 않았습니까? 소 천 마리가 철의 문을 연 것입니다.
스바 여왕도 선물을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솔로몬의 지혜와 명성을 들은 스바 여왕은 많은 수행원을 대동하고 솔로몬을 찾아가는데, 빈손으로 간 것이 아니라 많은 향품과 금, 보석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 양이 얼마나 많았던지 솔로몬 생전에 그렇게 많은 양은 처음이었고, 후에도 없었으며, 질도 또 얼마나 좋은지 역대하 기자는 스바 여왕이 솔로몬에게 드린 향품이 ‘전에 없던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솔로몬이 스바 여왕에게 어떻게 했습니까? 솔로몬이 감동해서 스바 여왕이 궁금해하는 모든 것을 말해줬고, 스바 여왕이 갈 때 원하는 것을 다 해주었습니다. “스바 여왕에게 물건을 준 외에 또 저의 소원대로 무릇 구하는 것을 주니”(왕상10:13).
이게 지혜입니다. 여러분도 선물을 활용해보세요. 그것이 삶의 지렛대가 될 것이고, 뻑뻑한 삶을 윤택하게 할 것입니다. 저는 선물을 자주 활용합니다. 저는 늘 ‘지력 있는 자나 재력 있는 자,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돕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도 하지만, 지혜로 활용합니다. 해외 선교를 떠날 때면 자그마한 것들이지만 선물을 많이 준비합니다. 비싼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 전통문양이 그려진 지갑이나 넥타이 같은 것들을 남대문 시장에서 삽니다. 그리고 필요할 때 그들에게 직접 넥타이를 매어주며 “우리 주를 위해 같이 목을 매는 거야.”라고 말하면 정말 적극적으로 우리를 도와줍니다. 또 지갑에 백 불을 넣어 선물하면서 “네 평생에 재물이 마르지 않는 축복이 있을지어다.” 하면 그들은 갖고 있던 명품 지갑을 내던질 만큼 기뻐하고, 물질적인 후원도 아끼지 않습니다. 꿈보다 해몽이거든요.
9월 엘살바도르 집회를 앞두고도 저는 일을 주관하고 있는 자들에게 선물을 활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나라 수도에 있는 메인스타디움 집회가 승인되었습니다. 뇌물은 애당초 마음이 검기 때문에 절대 안 되지만, 선물은 이렇게 활용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밀어붙여서 열리는 게 아닙니다. 노엽게 한 사람의 마음은 산성 문빗장처럼 열기가 어렵다고 하지 않습니까(잠18:19)? 센 바람이 나그네의 옷을 벗긴 것이 아니라 따뜻한 태양이 나그네 스스로 옷을 벗게 한 것처럼, 상대를 감동시키면 마음은 절로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 역할을 선물이 톡톡히 합니다.
성경에는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은밀한 선물은 노를 쉬게 하고 품의 뇌물은 맹렬한 분을 그치게 하느니라”(잠21:14). 야곱과 에서의 관계가 어쩐지 잘 아시죠? 철천지 원수지간이었습니다. 야곱이 아버지를 속여 형 에서의 장자권을 가로채고 외가로 도망갔기 때문입니다. 외삼촌 집으로 도망간 야곱도 고생을 많이 했지요. 속인 만큼 속임도 당했습니다. 하여튼 천신만고 끝에 거부가 된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형 에서가 문제였습니다. 4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이제나저제나 하고 원수 갚기를 기다리는 형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기에 보통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야곱은 고민 끝에 에서에게 먼저 예물을 보내기로 합니다. 염소와 양, 낙타와 황소를 택하여 앞서 보냅니다. 이는 “야곱의 생각에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으리라”(창32:20) 함이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서 선물을 보낸 야곱의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후한 선물을 본 형이 분을 풀고 오히려 야곱에게 와서는 “내가 너의 앞잡이가 되리라”(창33:12)고 하며, 호위를 자처하게 됩니다. 선물이 낳은 결과입니다.
성경은 또 말씀합니다. “너그러운 사람에게는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고 선물을 주기를 좋아하는 자에게는 사람마다 친구가 되느니라”(잠19:6).
누군가 그럽디다. 나이 들수록 입은 다물고 지갑을 열라고요. 제가 다니는 사우나에 80대 두 노인이 있습니다. 둘 다 상당한 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분은 젊은 사람들과 골프도 치러 다니고 요즘 핫한 곳도 다니며 아주 재미있게 사는데, 다른 한 분은 늘 혼자 다닙니다. 보기에도 외로워 보여요. 왜 이렇게 두 분이 다른가 봤더니, 한 노인은 젊은이들에게 맛있는 것도 사주고, 골프 라운딩 비용도 자기가 척척 내니까 사람이 몰리는 것이고, 한 사람은 완전 수전노라 얻어먹기만 좋아하는 타입인 겁니다. 그러니 다들 그 사람은 ‘No’ 하는 겁니다.
여러분, 하나님도 우리에게 이루 형용할 수 없는 값진 선물을 주셨기에 우리가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과 함께하는 것 아닙니까.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이 선물은 당신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주심으로 이뤄졌습니다(요3:16). 예수 그리스도가 친히 화목제물이 되셨기에 우리가 구원을 얻은 것입니다(롬3:23~24). 하나님은 구원만 선물하신 것이 아니라 회개하는 자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셨고(행2:38), 각자에게 맞는 은사도 선물로 주셨습니다(고전12:8~11).
기계가 안 돌아갈 때 억지로 돌리면 고장만 납니다. 그럴 땐 기름칠을 해야 합니다. 인간관계가 원활치 않을 때는 선물을 활용해보세요. 기름칠한 기계처럼 잘 돌아갈 겁니다. 고부간의 갈등이 있으면, 부부 사이가 시큰둥하면, 상사와 사이가 불편하면 작은 선물을 해보세요. 분명히 마음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의인의 열매는 생명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잠11:30).
할렐루야!
지혜란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술이다
구하는 자는 얻을 것이요 찾는 자는 찾을 것이다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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