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과 '정죄의 직분과 의의 직분'.
본문 6절에 보면 "그가 또한 우리를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하게 하셨으니 율법 조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6절의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서 어떻게 일하셨는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율법 조문은 죽이고 영은 살린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서 먼저 우리를 죽이셨다는 것입니다. 죽지 않으면 사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를 죽이시는 방법이 의문, 즉 율법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법을 주셨는데 그 이유가 법을 지키도록 하기 위함이 아니라 법 앞에서 자신이 죽어야 할 죄인임을 알아라는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 가지고 있는 자신에 대한 그 어떤 가능성과도 단절해라는 것입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소위 긍정적인 사고 방식과 단절하라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무능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도덕과 양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착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들로부터 단절되어라는 것을 요구합니다. 그것이 자신의 죽음입니다. 그 역할을 법이 합니다. 법이 우리를 죽일 때 영이 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철저하게 죽어져 있을 때 성령이 일하실 수 있습니다. 새사람으로 교체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영으로 새롭게 살아난 사람은 기존에 것에 마음을 두지 않아야 합니다. 오직 새로운 것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 속에 있고 그 영이 우리를 감동시킬 때 우리는 얼마든지 말씀을 볼 수 있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을 귀찮아하고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것에 마음두려고 하기보다는 여전히 옛사람의 즐거움에 빠져 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성도의 적입니다.
7-11절을 보면 영광을 중점으로 말하고 있는데 그 영광을 둘로 나누어서 언급합니다. 7절에는 율법 조문의 직분의 영광이 나오고, 8절에는 영의 직분의 영광이 나옵니다. 또 9절에는 정죄의 직분의 영광과 의의 직분의 영광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율법이 하는 일, 즉 죽이는 일도 영광이 있지만 영이 하는 일, 즉 살리는 일은 더 큰 영광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법이라는 것은 죽이는 역할을 할뿐이지 살리는 힘이 없습니다. 그러나 영은 우리를 살립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우리를 살리는 영을 보지 못하고 단지 문자만 바라보면서 문자에 봉사하려고 하고 문자에 매여 살려고만 합니다. 더 큰 영광을 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7절에 보면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법을 받아서 내려올 때 얼굴에 광채가 났던 일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 영광은 없어질 영광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모세의 없어져 버릴 영광도 감히 사람들이 바라보지 못했는데 우리를 살리는 영의 영광은 어떠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어떤 영광이 더 귀하냐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살렸다는 그것보다 더 귀한 영광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영광을 알고 이 영광으로 기뻐하며 살아가는 것이 곧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성도인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가 사망에서 살아났다는 것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못하고 세상에서 뭔가 그럴듯하게 행동한 것을 가지고 영광으로 삼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잘돼야 하나님께 영광이고, 착한 일을 많이 해서 칭찬을 들어야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으로만 여기는 것입니다. 결국 영광을 자기 힘으로 만들어서 하나님께 드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영광은 율법 조문의 영광으로서 사라질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것보다 더 찬란하고 귀한 영광이 바로 하나님의 영이 우리를 살리신 것입니다. 이 영광의 귀함을 모른다면 그 사람은 계속해서 세상의 것으로 영광을 삼고 자기의 행동을 영광으로 삼을 수밖에 없습니다.
성도는 영으로 살아난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산자가 되었다는 것에 모든 관심을 두십시오. 산 자가 되었다는 것 외에 모든 것은 그 어떤 영광된 것도 다 사라지는 것에 불과합니다. 사라질 영광을 위해서 힘 빼지 말고 영원한 영광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으로 감사하며 사십시오.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입니다. 이 삶은 자기 단절로부터 시작합니다. 옛사람의 즐거움에서 벗어나 새사람이 누리는 즐거움으로 세상을 살아가시고 하나님이 주신 귀하고 영광된 생명만을 기뻐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한상균: 고린도후서강해(5) 새 언약의 일꾼들. 고후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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