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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문 > 제 1363호 객원컬럼. ‘기준점’에 집착하는 투자의 함정

작성자람미|작성시간26.06.21|조회수117 목록 댓글 0

 

***교회신문 > 제 1363호 객원컬럼. ‘기준점’에 집착하는 투자의 함정

투자자들의 일반적이고 매우 비합리적인 기준점편향(Bias from Anchoring)은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수백%p’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주식을, 현재 시장가보다 조금 낮게 자의적으로 설정한 매수 희망가격에만 사려고 할 때 발생합니다. 이런 투자자들은 많은 경우 큰 기회비용을 물게 됩니다.

투자자들에게 공통적인 앵커는 주식의 매수원금이지요. 이는 투자자들이 원금 회복을 기대하면서 실패한 투자에 매달리게 만듭니다. 이런 투자자들은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에서 필립 피셔가 언급한 매수원금이라는 기준점편향이 유발하는 막대한 비용에 관한 다음의 경고를 무시한 것입니다.

“다른 어떤 이유보다도 그저 ‘최소한 원금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원하지 않는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더 많은 돈을 잃었을 것이다. 실수를 깨달은 바로 그때 적절히 재투자했을 경우 올릴 수 있었던 잠재수익을 이런 실제 손실에 추가하면, 그렇게 하지 않은 방종의 결과 치르게 되는 비용은 정말 어마어마해진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남은 것을 유지하기보다는 사라져 버린 것을 회복하길 바라지요. 이들은 손실이 발생한 바로 그 주식으로 손실을 회복할 필요는 꼭 없다는 것을 모릅니다. 스토리가 나빠졌다면 손실을 실현하고, 더 나은 기회로 옮겨가야 하죠. 장기 게임에서는 복리수익을 지속시키는 것이 성공의 열쇠이기에, 주식을 매수한 후에는 이미 지불한 것은 잊어야 합니다.

또 다른 잘못된 앵커는 주가가 크게 상승한 한 주식의 과거 가격(즉 투자자가 애초에 사려고 했지만 사지 못한 시점의 가격)입니다. 이렇게 초기에 들어갈 기회를 놓친 것에 후회하지만, 사실 많은 경우 그렇게 후회할 필요는 없어요. 

정말 훌륭한 기업은 그 주식을 매수할 기회가 여러 번 있기 때문이지요. 정의상, 100배 상승한 종목은 10배씩 두 번 상승한 것입니다. 즉, 10배 상승한 후 매수했어도, 그 후 다시 10배 상승한 종목입니다. 이는 한 주식에서 나온 후에도 그 주식의 스토리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가장 반직관적인 개념 중 하나는, 평균매수가 상향, 곧 성공한 포지션을 추가 매수하는 것(주식 피라미딩pyramiding)입니다. 중장기적으로 그 가치가 현재 시가총액의 몇 배는 될 수 있는 훌륭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면, 최초 취득가보다 높은 가격, 이따금 훨씬 높은 가격에라도 추가 매수하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되지요. 

투자자로서 우리는 항상 현재가격을 기준으로 한 예상수익률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이는 매도의 경우도 동일합니다. 포트폴리오에서 큰 실적을 올린 주식을 매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오늘 이후 미래의 성장입니다. 이는 한 일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신앙 자세와 같습니다.

이미경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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